라도크 란자드

슬레이어즈의 등장인물. 소설 원작 6권에 등장한다.

마흔 살 정도의 제법 핸섬해 보이는 남성. 베젠디에서 나름대로 명망있는 대상인으로, 부친으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았으나 악독하리만치 수완이 좋았던 아버지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그의 대에 이르러서부터 가세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하는 등 비교적 인생을 즐기는 편이라 한다.

즈마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아 리나 인버스를 고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리나에 대해 대단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당신도 즈마의 표적일 거라는 리나의 말을 듣고 마지못해 그녀를 고용하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잔소리를 늘어놓고 아들인 아베르 란자드와도 자주 다퉈 리나 일행으로 하여금 질색을 하게 만들었으나, 평소에는 쾌활한 성격에 나름대로 인품도 있고 아들과도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리나는 이러한 라도크의 반응을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상황이 계속된 것에 따른 것이라 봤다.

그리고 즈마가 언제 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는걸 견디지 못했는지 물건 구입을 구실로 리나 일행과 함께 밖으로 나가게 된다. 리나는 이를 두고 더는 못 참고 즈마와 직접 결판을 내기 위해서라 여겼다. 그러나 즈마의 사주를 받은 도적단의 습격으로 혼란에 바진 틈을 타 결국 즈마에게 붙잡혀 리나를 불러들이는 미끼로 이용되고 마족들까지 나타나 벌어진 혼전 속에서 사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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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 자신이 바로 즈마. 자기 자신을 미끼로 삼아 리나를 유인한 것이다. 리나에게 줄곧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은연중에 나올지도 모를 살기를 감추기 위해서였던 것.

여행을 즐기는 만큼 전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이 잦았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아들인 아베르가 그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게 되었다 말하는 걸 보면 그 즈음부터 즈마로 활동하게 된 듯. 암살자 즈마로서의 활동은 가족이나 다른 지인들에게는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었지만, 아베르는 이미 그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길을 걷게 되었는지는 자신도 모른다 한다. 그저 이렇게 밖에 살 수 없었을 뿐이라고. 싸움 도중 아들이 그 사실을 말하자 리나를 쓰러뜨린 뒤에는 너도 죽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리나와 격돌하는 최후의 순간, 그가 보고 있던 건 리나가 아니라 아베르였고 이 때문에 패배해 목숨을 잃게 된다. 살인자로서의 본성도 결국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했던 것.

슬레이어즈 Evolution-R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선 원작과 다르게 자신을 말리는 아들마저 죽이며 이것이 즈마가 사는 법이라 외친다. 이 때문에 에볼루션R이 욕을 먹게 된다.

단 암살자의 길을 걷게 된 것에 대해 그냥 그게 본성이었다 설명한 원작과 달리 애니 나름의 이유를 덧붙이는데, 이전 사업 문제로 도적들에게 아내와 함께 감금당한 뒤 아내가 눈 앞에서 죽어 썩어가는 걸 두 눈 뜨고 지켜봐야 했던 과거가 있었다. 그리고 그 도적단은 이전 리나와 복제 레조의 싸움에서 사이라그가 괴멸하는 바람에 전멸해 버렸다고. 리나를 원망하는 건 아마 이 때문인 듯하며, 아내의 죽음을 겪었던 경험이 어지간히도 뇌리에 깊게 남아 원한이 되어버린 결과 본래의 인성까지 망가뜨려버린 케이스가 되어버렸기에 아들까지 죽이는 막나가는 행동을 보였을수도 있다. 실제로도 깊은 원한에 사로잡힌 사람들 중에 원한으로 인해 인성이 완전히 망가져서 자기 가족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는 막장행보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