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렐린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나무. 단독으로 등장하지는 않고 텔페리온과 짝을 이루어 나온다.


발라들이 만든 최초의 빛인 등불 일루인과 오르말이 멜코르에게 박살난 후, 발리노르가 형성되고 야반나의 노래로 인해 만들어진 '발리노르의 두 나무' 중 금색 나무이다. 또한 두 나무 중에서는 손아래 나무이기도 하다. 말리날다, 쿨쿠리엔 등의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 이 두 나무가 건재하던 시대를 톨킨 세계관에서는 '나무의 시대'라고 한다.


아이누들과 엘프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나무로, 이 두 나무는 나무의 시대 당시의 태양 역할을 하였고, 무엇보다 이 나무의 빛을 담아 만든 것이 그 유명한 실마릴이다. 이 나무의 빛을 보았느냐 보지 못했느냐를 기준으로 엘프의 분파를 가를 정도.


멜코르가 웅골리안트를 시켜 두 나무를 죽였을 때 실마릴을 통해 두 나무를 다시 살릴 수 있었으나, 실마릴의 주인인 페아노르가 거부하여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텔페리온에서 마지막으로 핀 꽃과 라우렐린에서 맺힌 열매로 해와 달을 만들게 되었다. 꽃은 달이 되고, 열매는 해가 된 것.


멜코르가 이 두 나무를 죽임으로 실마릴리온의 주요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실마릴이 두 나무의 빛을 담고 있는 데다, 설정집의 이야기를 보면 이후 페아노르가 스스로 실마릴을 반납하여 두 나무가 부활할 것이라고 한다. 톨킨 세계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텔페리온이 남성성이고 라우렐린이 여성성이다. 마지막 순간 남긴 결과물이나 이후 달과 해를 관장한 아이누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톨킨 세계관에서 여성의 아름다운 금발을 묘사할 때 라우렐린의 빛 같다는 묘사가 나오기도 한다. 갈라드리엘이나 이드릴 같은 경우.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인데다 동시에 나고 죽었다(?) 보니 사실 텔페리온과 라우렐린 항목은 별반 차이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