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셀

Red Cell. 리처드 마친코에 의해 조직된 보안점검팀.

레드 셀의 활동은 1980년대 태평양함대의 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라이언스가 미해군 기지들의 보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친코를 부르며 시작되었다. 라이언스 제독은 마친코에게 비밀 보안점검팀을 만들어 여러가지 테러 상황을 연출하도록 지시했고, 조직의 비밀성과 마친코 특유의 무대뽀식 일처리가 합쳐져 사상 최고이자 최악의 보안점검팀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네이비 씰 6팀(현 DEVGRU) 대원 12명과 해병대원 1명으로 구성된 레드 셀은 테러리스트들로 변장해 군기 빠진 수병/해병들이나 사설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는 기지들에 잠입,

  • 핵잠수함 기지에 잠입해서 잠수함을 접수하고
  • 그 잠수함들에 폭탄을 설치(효과만 요란한 가짜 폭탄이었다)하고
  • 복무자들을 고문해(강도가 약하긴 했지만 진짜 고문을 했다!) 핵탄두 발사 암호를 알아내는

...만행(?!)을 저질러, 당시 해군 기지들의 방어능력이 형편없음을 증명하였다.

당시 레드 셀은 전 대원의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었고, 맨 윗선에서 뒤를 봐주고 있었기 때문에 대원들은 때때로 선을 넘는 짓을 저질렀고(장성들을 밧줄로 묶는다던지, 변기로 물고문을 한다던지), 결과적으로 총책임자인 마친코가 해군의 장성들로부터 미움을 잔뜩 뒤집어쓰게 하는데 일조했다.

레드 셀에 관한 우스운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원자력 잠수함을 점거한 레드 셀 대원들이 승무원을 협박하면서 무장상태에 대해 질문했는데 승무원이 거짓말을 하자 벌로 푸시업(팔굽혀펴기)를 시켰다.(...) 푸시업을 제대로 하지 않자[1] 그게 푸시업이냐면서 자기가 몸소 시범을 보였다. 흉악한 테러리스트들이 군대식 기합에 맞춰 푸시업을 했으니 그 승무원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본 내용은 호비스트에서 번역한 일러스트로 배우는 세계의 특수부대-미군 특수부대편 데브그루 항목에 실려있다.

마친코는 레드 셀을 전문적인 대테러 조직으로 육성할 계획이었으나, 평소 장담해왔던 기지 보안이 숭숭 뚫려나간데 분노한 장성들이 길길이 날뛰며 압력을 가해서 팀을 찢어놓아 끝내 계획을 이루지는 못했다.
  1. 잠수함의 승무원들은 의외로 군대에 어떻게 온 건지 궁금할 정도의 멸치나 배불뚝이 등 몸꽝들이 더러 있다. 그 이유는 모든 함정이 그렇지만 특히 잠수함이 너무 좁고 생활에서도 제약은 많다보니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스트래스 해소법이라고는 먹을 것 하나 밖에 없다. 거기에 공간도 좁고 샤워시설도 부족해서 운동도 힘들다. 때문에 장기간 출항을 가면 신체가 심하게 약해져서 돌아온다. 크림슨 타이드에서도 안여멸(...) 장교가 뚱뚱한 흑형 수병을 푸시업을 시키며 갈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