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치타티보

recitativo (이탈리아어), recitative (영어)

레치타티보는 오페라오라토리오, 칸타타에서 노래부르는 스타일의 하나다. 마치 연극에서 대사를 말하는 것처럼 노래 부르는 것을 말한다. 아름다운 선율이 중요한 아리아와는 달리, 레치타티보는 대사의 전달에 중점을 둔다.

굳이 번역하자면 서창(敍唱)이라고 한다. '서술', '서사시' 할 때의 그 '서'자다.

레치타티보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레치타티보 세코(secco)와 레치타티보 아콤파냐토(accompagnato)가 그것이다. 세코는 이탈리아어로 건조(dry) 하다는 뜻으로서, 용어 뜻처럼 반주가 거의 없다. 대사 중간 중간에 하프시코드첼로의 멜로디가 짧게 들어가는 정도다(시기적으로 늦게 등장한 피아노는 잘 안 쓰인다). 아콤파냐토(영어로 accompaniment)는 스트로멘타토(stromentato)라고도 하는데, 관현악 반주가 있다. 따라서 세코보다 즉흥적인 느낌이 덜하고 웅변의 느낌도 덜해서, 이 쪽은 좀더 노래 같이 들린다.

글로 설명하면 이렇듯 장황한데, 들어보면 레치타티보가 어떤 느낌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의 레치타티보 중 하나.

뮤지컬에서는 아주 중요한 기법이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만 된 '썽쓰루(sungthorugh)' 뮤지컬의 핵심인데, 아무리 노래로만 되어 있다 해도 하나의 완결된 곡 (아리아)과 곡 사이를 이어주는 대사들이 필요하기 때문.[1]

성악과 무관한 관현악곡의 일부분에 대해서도 레치타티보라 부르는 경우가 있다.
  1. 그러니까 일반적인 뮤지컬의 대사 꼭지에 해당하는 게 레치타티보라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