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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눈앞에 뭐가 있는지도 파악할수 없을 정도로) 사각형 방의 네 모퉁이에 네 사람이 배치되어 있다가 로테이션으로 한명씩 이동하며 맞은 편 사람의 등을 쳐주면, 이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개입해 결국 무리 없이 계속 순환하며 등을 치게 된다는 도시전설. 어? 내 앞에 아무도 없네? 에이 한 번 더 움직여야지 사실 한 사람이 작정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면 3명을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게임은 네 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사실 맨 처음 움직인 사람은 이미 이동하고 그 자리에 없기 때문에 네번째로 움직인 사람이 등을 쳐줄 자리는 텅 비어있게 된다. 그러나 실제 실험 없이 뇌내 연상만으로 이런 결과를 예측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기 때문에 처음엔 말이 되는 척 능청을 떨다가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반전의 묘미도 꽤 있는 이야기.
영국의 귀족 로슈타인 경이 힝기스 성에서 행한 실험이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로슈타인의 회랑이라는 명칭도 여기에서 나왔다. 호기로운 로슈타인 경은 이 게임의 소문을 듣고 피식 웃으며 허무맹랑함을 증명하고자 일부러 힝기스 성에서도 음침한 회랑을 골라 네 사람을 배치시켜 실험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예상이 빗나가 무슨 영문인지 네번째 턴 이후로도 계속 등 터치가 순환되어 현장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심지어 혼비백산해 기절하는 사람까지 나왔다고.
일본에는 오헤야사마(おへやさま)라는 이와 비슷한 의식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등을 터치하는 대신 향불을 전달하는 것인데, 실패하면 순환이 멎게 되지만 성공하면 계속 향불이 방 안을 돌아간다고 한다. 이 경우 의식이 성공해 오헤야사마라는 존재를 호출한 것으로 여긴다.
아무튼 컴컴한 방에서 서로서로 터치를 하는 행위 자체가 동서를 막론하고 하나의 강령 의식 같은 것으로 간주되는 듯. 분신사바처럼 실제로 해봤다가 놀라운 일을 겪었다는 체험담이 꽤 있다.
괴담 버전도 꽤 유명한데, 괴담으로 각색된 경우 대부분의 상황 설정은 설산에서 산악부(또는 등산가) 일행의 조난으로 시작한다. 대체로 일행 다섯명 중 한 사람이 이미 추위로 동사한 뒤 남은 팀원들이 해가 질 무렵에야 오두막을 찾아내어 들어가 "잠들면 얼어 죽으니 서로서로 등을 쳐주며 졸음을 깨자"는 취지로 이 게임을 시작하는데, 아무 문제 없이 그 짓을 하다가 날이 밝을 때쯤 되어서야 누군가가 그제서야 깨달았다는 듯 한마디 툭 던지는 것이 포인트. 한층 더 나아가서 집모양이 凸이었다 식의 괴담도 있다.
다만 이 얘기를 듣고 바로 놀라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이게 왜 말이 안되는 것인지 아는 사람은 이미 일찌감치 반전을 눈치채서 시시해하고, 모르는 사람은 얘기가 끝나도 도통 뭔 소린지 이해를 못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경우 해설이 좀 필요하다.
기묘한 이야기 극장판에도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 다만 차이점은 단순히 놀라는 걸로 끝나지 않고 또 한번 반전을 주는 섬뜩한 결말이 있다.
제비뽑기 언밸런스의 한 에피소드에도 등장한다. 사우나 안에서 더위를 참던 주인공들이 오싹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이 이야기를 한다.
소년탐정 김전일에서도 다루는데, 그중 하나는 어떻게하면 가능하게 할 것인가가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