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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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世にも妙な物語

한국에서 '기묘한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 후지TV의 장수프로그램 '世にも奇妙な物語'. 일본의 SF소설가 호시 신이치의 단편들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엔 기묘한 이야기 1이 발매되긴 했으나 드라마와는 큰 접점이 없다.

1989년 심야 시간대에 후지TV에서 '奇妙な出来事(기묘한 일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탔으며, 1시간 방송에 15분가량의 단막극 3개를 방송했다. 테마곡과 스토리 텔러 타모리(タモリ)가 등장해 지금도 '기묘한 이야기'와 함께 하고 있다.

방송을 타고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 다음해 1990년 4월, '世にも奇妙な物語'라는 제목으로 바꾸고 황금시간대로 옮겼다. 평균시청률 20% 이상을 유지하며 6개월 동안의 방송이 끝난 후에도 제 2시리즈, 제 3시리즈가 계속되었고, 지금도 매년 봄/가을마다 특별편을 만들 정도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의 명성을 잇고있다.

기본적으로 환상특급이나 어메이징 스토리처럼 제목처럼 비현실적인 요소가 들어간 이야기가 기본 뼈대이며, 연출방법등(역광 밝은 뽀샤시한 화면, 소규모 인원, 화면 이동, 컷, 초현실 분위기)이 환상특급과 매우 유사하다. 예측하지 못한 의외의 반전과 현실폭로 혹은 현실풍자를 담기도 한다. 현재와 미래에 어디선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기묘한 세계를 그려내어 전체컨셉에 충실하면서 옴니버스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게 기묘한 이야기의 큰 매력이다. 이에 국내에도 팬이 많은 편. 사카이 마사토, 츠마부키 사토시, 호리키타 마키, 마츠시마 나나코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배우들도 많이 출연했고, 몇몇 에피소드는 전문 배우 대신 개그맨이 주연을 맡기도 했다.[1] 또한 90년대에 방영된 에피소드들에서는 타모리가 스토리 텔러 역할에서만 그치지 않고 극중에서 간간이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타모리가 에피소드를 소개할 때마다 '기묘한 세계'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는 것이 특징적이며, 각 방영분마다 프롤로그가 해당 방영분을 상징하는 '기묘한 (세계의) ○○'라는 테마로 꾸며져 있다. 예를 들어 2006년의 15주년 특별편에서는 '묘지'를 테마로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을 '새로운 무덤에 들어갈 15명의 희생자'로 표현했고, 2014년 봄 특별편에서는 '벚꽃'을 테마로 다섯 그루의 벚나무를 보여주며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을 '벚나무에 삼켜진 영혼'으로 표현했다.

SBS에서 '금요 서스펜스'라는 이름으로 원작의 판권을 사들여 국내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를 만들어 '한밤의 DJ'와 '다시 쫓아가고 싶어'편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하기도 했다.

2010년 4월에는 20주년을 맞아 동갑내기 애니메이션인 마루코는 아홉살과의 콜라보레이션 에피소드로 '마루코와 만날 수 있는 마을'(정말 감동적이다. 영상으로보기)을 포함, 같은 후지TV의 인기 프로그램과 콜라보레이션 에피소드들을 선보였다. 마루코는 아홉살 외에 콜라보한 프로그램들은 메자마시TV, 하네루노토비라, 폭소 레드카펫, 우리 집의 역사[2].

2015년 봄에는 25주년을 맞이해 큐티 하니, 원피스, 모야시몬등의 만화원작 작품들의 에피소드가 방영되기도 했다. 가을에는 야후! 재팬과 함께 홍보 이벤트를 열었는데, 야후! 재팬에서 '가가바바(ががばば)'를 검색하면 특이한(이라기보단 모르는 상태에서 해 보면 놀라기 딱 좋은) 홍보 이벤트가 발생했고, 그와 함께 홍보 이벤트와 연관된 내용의 야후! 재팬 스핀오프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술된 대로 국내에도 팬들이 많은 편이지만, 일부 에피소드에는 한국인의 정서상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요소가 삽입되어 있어 보기가 다소 꺼려지기도 한다. 2010년 가을 특별편의 '책갈피의 사랑' 에피소드가 이런 사례로, 에피소드의 내용 자체는 책 속의 사람과 책갈피에 쓴 편지를 주고받으며 키워가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지만 문제는 이야기 후반부에 카미카제가 등장하는데다 일장기 완장이 반복적으로 클로즈업되는 묘사, 이전까지 전쟁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여주인공을 지키기 위해 카미카제에 출전한다는 대사 등 전반적인 연출이 카미카제 미화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

2000년대를 기점으로 후술될 소재 고갈 문제와 함께 에피소드마다 편차가 심하다는 평이 종종 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대에 들어서는 스토리가 지나치게 평이해졌다거나, 재미보다는 순전히 팬심 때문에 챙겨 본다는 평도 적지 않게 나오는 중. 유명 작가, 영화감독과의 콜라보 에피소드들도 방영했지만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고, 2016년 8월 기준 가장 최신 방영분인 2016 봄 특별편[3]의 경우도 미인세 편과 꿈꾸는 기계[4] 편을 제외한 나머지 2개의 에피소드는 뭔가 밑도 끝도 없는 스토리라는 평이 많다.

2 시나리오 경향

기묘한 이야기는 크게 코미디물, 기묘물, 공포물, 감동물, SF물로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호시 신이치, 코마츠 사쿄, 츠츠이 야스타카, 시미즈 요시노리, 나카이 유키오, 와타나베 히로시이 등의 작품이 자주 원작으로서 채택하고 있다. 방영 초기는 호러물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점점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한 특별편 안에 한가지 주제보다는 옴니버스 특성을 살려 여러가지 장르와 테마를 담는 추세이다. 감동형처럼 보이다가 마지막의 병맛스럽거나 묘하게 생긴 결말이 갑툭튀하는 바람에 색다른 느낌을 주는 편도 있다.

  • 코미디형 - 부장·OL, 즌드코베론쵸, BLACK ROOM, 그림자무사, 지옥은 만원, 야간열차의 남자, 하이·눈, 이젠 싫어! 에어닥터, 재능구슬 등
  • 기묘형 - 미로, Be Silent, 유혹의 물, 넷카마인 남자, 미녀캔, 밀고넷, SMAP 특별편(블랙룸 제외), 퀴즈천국 퀴즈지옥, 자살자 재활용법, 당신의 이야기 등
  • 공포형 - 열어 줘, 설산, 응급환자, 0.03프레임의 여자, 과거가 배달되는 오후, 할머니, 징역 30일, 이상한 거울, 본다면 최후, 로커, 사후혼, 심령어플, 무덤친구[5]
  • 감동형 - 2040년의 메리 크리스마스, 시간의 여신, 과거로부터의 일기, 8분간, 체스, 기적의 여자, 생명의 불꽃, 환상의 소년, 가족 회의, 마루코와 만날수 있는 마을, 자판기가 된 남자, 자원봉사 강림
  • SF 형 - 그 날로 돌아가고 싶어, 렌탈러브, 바이러스, 월경, 엄마新발매!, 완전치료법, 휴대폰 사무라이, 그림자가 겹칠 때, 니트한 그와 큐트한 그녀 등

그런데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작품이 과거의 작품의 재탕이라는 지적이 있으며 팬들의 사이에서조차 이제 소재 고갈인가 하는 아쉬워 하고 있지만 재탕이라도 초기에 에피소드 사이에 넣었던 초단편 작품은 실험성으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사실 소재 고갈은 꽤 전부터 지적되어 왔으며 예전부터 원작의 에피소드와 비교해 새로이 만들어 낸 에피소드는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회 풍자 측면에서 호시 신이치의 단편들은 독자에게 썩소를 짓게 만드는 것이 많은데, 그냥 웃기기만 하고 끝나는 에피소드가 늘어나면서 내용이 평이해졌다.

3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

  • 루프물 - 징역 30일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 인과응보 - 무언가 특별한 방법으로 악행을 저지르면 반드시 똑같은 방법으로 처참한 결말을 맞는다.
  • 아시발꿈 - 불행하던 주인공이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면서 감동을 주나 싶었더니 알고보니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꾼 꿈이라는 등
  • 타임 패러독스 - 어린시절 보고 반했던 여자가 알고 보니 미래의 자신의 아내라는 등
  • 사실 죽어있었다 - 주변에서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게 다 자기가 죽은 사람이라 벌어진 일이었다.
  • 사실 인간이 아니었다 - 자신이 인간이라고 믿고 있던 등장인물이 사실 인간이 아닌 로봇 등의 존재였다.
  • 그리스 신화식 비극 - 주인공이 온갖 개고생을 하며 사건을 피하려 하지만 그 행동이 주인공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4 비화

  • 황금 시간대에 진출한 이유
"아주 기묘한 이야기"의 전신인「기묘한 사건」은 심야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꽤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인기 프로그램이었지만 제작진은 심야 프로그램은 심야에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0년 4월 개편으로 목요일 8시로 예정되어 있던 프로그램 기획이 하나가 없어지는 바람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회의 도중 편성부의 이시하라 타카시씨가 뭐라도 말해야겠다고 생각하다 '심야의 기묘한 사건은 어떨까요'라고 말한것이 예상외로 호응이 좋아 황금시간대에 진출하는 것이 결정되었으나, 절대 안된다며 사내에서의 반대 의견도 많았다고 한다.
  • 프로그램 로고에「奇」자가 붉은색인 이유
"아주 기묘한 이야기"라고 하면 그 묘하게 무서운 자체 로고. 원래 이 로고가 당초 제작되었을 때는 모든 글자의 색이 흰색이나 검정색으로 동일했다. 유독「奇」자만 빨간색이 된 데에는, 포스터 색보정 할 때 프로듀서가「奇」자만 붉게 하면 멋지지 않아? 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특별편 체제 전에 시즌제 당시, 옴니버스 드라마는 성공 할수 없다는 하는 속설이 방송계에 팽배했다. 그런류의 속설로는 '정치물은 망한다'도 있는데, 조사해 보면 확실히 시청률이 저조하다.
전신인「기묘한 사건」에서는 한가지 이야기로 완결하는 구성이었는데, 세가지 이야기 형식의 옴니버스가 된 데에는 당초 하나 혹은 두가지 구성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큰 이유가 있었다. 프로듀서 코마키 지로씨가 "세가지를 하는게 좋다. '도리후[6]대폭소(ドリフ大爆笑)'와 같이 심리 묘사를 하지 않고 바로 이야기로 들어가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해 세가지 이야기로 구성을 결정했다. 물론 그 뿐만 아니라, 과거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연속 드라마의 방송 기간이 줄어 들면서 단발 프로그램으로서 대항시키려는 의도도 깔려있었다. 목요일 8시대의 방송에는 어린 시청자가 많기 때문에 질리지 않게 차례차례로 보여 갈 필요가 있다. 더불어 심야대의 일본 TV는 강도가 높아지므로, 시청률을 전략적으로 취하기 위해서 1화에 14분 정도로 한다면 타사의 공격 속에서도 한가지 정도는 볼 수 있다는 계산 등, 실험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내용 등이 포함된 세가지 이야기 옴니버스라고 하기로 정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주 기묘한 이야기"는 라스트에 뜨는 로고가 아주 인상적이다. 호러물로 갑자기 암전되면서 그 로고가 나올때 공포가 배가되기도 한다. 원래는 로고가 없이 엔딩을 해왔다. 지금과 같이 엔딩에 로고가 삽입하게 된것은 제4회「선물」편 부터 테마곡을 띄우며 함께 표시하였다. 테마곡을 빼고 로고만 표시하기 시작한 것은 제5회의「원숭이 손 모양」부터 시작했다. 이는 옴니버스물에 생소한 시청자를 위해서 이야기의 단락이 종결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삽입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7]

5 극장판

기묘한 이야기 방송 10주년이 되는 2000년, 기묘한 이야기가 극장판을 내놓았다.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던 프로듀서들이 영화화를 결정한 데에는 TV로는 실현할 수 없었던 장르와 에피소드를 영화를 통해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화 특별편의 감독들은 90년대 드라마와 영화계를 이끌었던 감독들로 연속극의 연출을 병행하면서 '기묘한 이야기'에서도 걸작들을 배출해낸 얼굴들이다.

  • 오구라 키쿠오(小凉久雄) 대표작 : 쇼컷, 코치, 뉴스의 여자
  • 오치아이 마사유키(落合正幸) 대표작 : 패러사이트 이브최면
  • 스즈키 마사유키(鈴木雅之) 대표작 : GTO, 쇼무니, 왕의 레스토랑
  • 호시 마모루(星護) 대표작 : 좋은 사람, 소무리에

프로듀서와 감독들이 선정한 작품은 TV시리즈의 성격을 계승하면서도 영화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었던 전혀 성격이 다른 장르의 네 작품이다.

  • 놀라운 공포 묘사 때문에 제작할 수 없었던 '설산(雪山)', #
  • 방대한 스케일과 예산 때문에 촬영이 무산되었던 '체스(チェス)', #[8]
  • '기묘한 이야기' 사상 최초의 본격 시대극인 '핸드폰 추신구라(携帶忠臣藏)', #
  • 각본 작업을 오랫동안 해온 본격 러브스토리 '결혼시뮬레이터(結婚シミュレ-タ-)'#가 바로 그것.

한국에서는 2003년, 18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했으며 '체스(チェス)'판은 빠진 채 세 에피소드로만 상영되었으나 DVD판에는 포함되어 있다.

체스 편의 줄거리는 한 체스 챔피언이 컴퓨터에게 패하고 그 충격에 은퇴를 한 뒤, 연속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 피해자는 체스 챔피언의 친구, 가족 등이었다. 이후 체스 챔피언은 이 죽음의 체스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데...

6 주요 에피소드

  • 기묘한 이야기의 주요 에피소드를 정리한 문서이다. 자세한 내용은 연대별 에피소드 문서 참고.
기묘한 이야기 에피소드
1990년대2000년대2010년대

7 관련 사이트

출처 #
  1. 같은 방송사의 인기 예능 '하네루노토비라'와의 콜라보 에피소드인 '나데님의 반지'편에서 오와라이 콤비 드렁크 드래곤의 츠카지 무가가 주연을 맡았다. 아이카타 스즈키 타쿠도 함께 출연.
  2. 2010년 4월 9일부터 11일까지 후지TV 개국 50주년 특집으로 방영된 3부작 드라마
  3. 미인세 편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에피소드는 모두 유명 만화가, 소설가 원작이다.
  4. 모로호시 다이지로 특선집 2권 '아이의 정경'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이 원작.
  5. 2014년 봄 특별편 에피소드. 참고로 무덤친구란 일본에서 실제로 유행하는 풍조인데, 가족이 없거나 해서 사후에 묘를 관리해줄 사람이 없는 등 비슷한 처지의 고령자들이 생전에 죽어서 들어갈 묘지를 공동으로 계약하고 계약자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관계를 말한다.
  6. 일본의 코미디 밴드이자 게닌 콤비였던 더 드리프터즈를 말한다.
  7. 예외적으로 2014년 봄 특별편의 '복수병동' 편에서는 마지막 단락을 장식하는 이야기여서인지, 통상 극 초반에 띄우는 에피소드 타이틀을 엔딩에 띄운 대신 기묘한 이야기 로고를 띄우지 않았다.
  8. 가리 카스파로프와 딥 블루의 대결이 모티브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