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볼

1 개요

Lunar Ball(ルナーボール)

1985년 컴파일에서 개발하고 포니캐년에서 PC판과 패밀리 컴퓨터판과 MSX판으로 출시한 당구 게임. 1987년과 1991년에 각각 북미와 유럽에서도 '루나 풀(Lunar Pool)'이라는 이름으로 FCI에서 발매했다.

패미컴판은 합팩 단골 게임 중 하나였던지라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게임이다.

파일:Attachment/lunar pool.png
"얼핏 보면 보통 당구와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일단 형식은 포켓당구에 속하며, 1스테이지만 본다면 보통 당구 게임과 다를 게 없지만, 이 게임의 특징은 2스테이지부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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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런 당구대를 실제로 본 적 있는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여러 모양의 당구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당구대의 모양에 맞게 각 스테이지마다 공의 배열 또한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더해 주며 나름대로의 예술당구를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게임 시작 전 마찰력을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기본 마찰력은 32이며 최대 255까지 조절할 수 있다. 시원시원한 게임을 즐기려면 줄이는 게 좋겠지만, 물론 너무 줄여도 힘 조절과 각도 조절을 잘못 해서 수구가 멈추지 않고 포켓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곤란해진다. 이 부분은 각자 알아서 결정하시길... 당연하지만 마찰력 0으로 60스테이지를 다 하는 TAS 영상도 있다.(마찰력 0 TAS영상)[1]

마찰력 외에도 몇 스테이지부터 시작할지도 결정할 수 있다. 스테이지 숫자가 크다고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숫자일 뿐. 패미컴판의 경우 2스테이지가 1스테이지보다 오히려 더 쉬우며, 3스테이지는 당구대의 모양과 공의 배치를 골때리게 해 놓아서 좌절하기 딱 좋다. 4스테이지 뒤로는 비교적 할 만한 맵들이 몇 스테이지에 걸쳐 연속으로 포진해 있으니 좀 재미있게 즐기려면 4스테이지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연속 퍼펙트 찍기 딱 좋은 시점이 4스테이지부터이다. 마찰력을 반절로 줄이고 4스테이지부터 11스테이지까지 8연속 퍼펙트 찍어 본 사람이 있다.



패미컴판 묘기. 1스테이지에서 공 6개 한큐에 다 넣는다. TAS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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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약 빨거 만든 것 같은 死拾40스테이지. 홀이랑 장애물이 저 모양이라 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수구가 포켓될 위험이 높으며, 수구를 지켰더라도 그 뒤처리가 곤란해져서 은근히 짜증난다. 잘못하면 공 두 개가 좁은 공간에서 끼어 서로 부딪치는 효과가 나면서 요지부동되는 사태까지 일어난다.(다만 위 링크는 마찰력을 1로 설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마찰력이라면 저런 일은 거의 안일어난다. 다만 공 넣기가 매우 어려워질 뿐...)

그리고,



패미컴판 한정으로 엔딩도 있다. 아래의 차이점 섹션 참고.

2 공통 규칙

각 판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은 규칙이 있다.

  • 1인 플레이와 2인 플레이가 있다. 2인 플레이시 샷 미스(수구가 포켓되거나 적구가 1개도 포켓되지 않을 경우)가 나면 상대방에게로 차례가 넘어간다.
  • 점수가 올라갈 때 배율이 적용된다. 처음에는 배율이 1이지만, 적구를 포켓하면 계속 배율이 조금씩 올라간다. 그러므로 샷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면 점수가 팍팍 올라간다. 다음 스테이지에도 배율은 유지되지만, 미스가 나면 배율은 다시 1로 돌아간다.
  • 만일 모든 공을 포켓하지 못한 샷이 세 번 연속으로 나오거나 수구가 포켓되면 잔기가 하나 줄어든다.
  • 한 스테이지의 모든 적구가 포켓되면 마지막으로 포켓한 사람이 1UP 혜택을 받는다.
  • 한 스테이지에서 단 한 번의 미스도 나지 않고 모든 적구를 포켓시키면 퍼펙트라 하여 별도의 1UP 보너스와 추가 점수가 제공된다.
  • 퍼펙트와 클리어 외에도, 점수가 많이 올라가는 경우 역시 1U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율이 높아서 갑자기 점수가 팍 올라가면 한꺼번에 몇개에 달하는 잔기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연속으로 퍼펙트가 뜨면 순식간에 크고 아름다운 점수가 난다. 그러다 보면 잔기까지 대박이 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경험담에 의하면, 3스테이지에서의 삽질로 인해 1~2기의 잔기만 더 날아가면 게임오버가 되는 상황에서 간신히 4스테이지까지 왔는데 11스테이지까지 8연속 퍼펙트를 찍었더니 잔기가 무려 최대치인 99까지 올라갔다.[2]

2.1 점수 계산법

일단 패미컴판 기준으로 계산하였다.

  • 적구를 하나 포켓할때마다 점수가 '적구번호×계수×10'의 식으로 올라가며 계수가 1씩 올라간다. 예를 들어, 계수가 5인 상태에서 3번 공 한 개 포켓되면 점수가 '3×5×10' 해서 150점이 추가된 후 계수가 1만큼 올라가서 6이 된다.
  • 만일 한 큐에 적구가 두 개 이상 포켓되는 경우 점수를 각 적구마다 따로 계산해서 점수를 올리는데, 번호가 가장 낮은 적구를 계산한 다음 계수를 1만큼 올려 그 다음으로 낮은 적구를 계산하는 식으로 나간다. 예를 들어, 계수가 2인 상태에서 1번-2번-6번 이렇게 동시에 들어가면 '(1×2×10)+(2×3×10)+(6×4×10)' 해서 320점이 추가된다.
  • 또한, 둘 이상의 적구가 포켓되면 계수가 추가적으로 더 올라 가는데, 더 올라가는 계수는 '(동시 포켓 적구수−1)×2'가 된다. 바로 위의 예에서는 3개가 동시에 들어 갔으므로 '(3−1)×2' 해서 4만큼 더 올라가 '2+3+4' 해서 계수가 9로 올라가 있게 된다.
  • 퍼펙트시 계수가 3만큼 더 올라가고 1990점의 추가 점수를 받는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면 10점이 더 추가되어 있다. 총 2000점의 추가 점수를 받는 셈이다.

3 각 판마다의 차이점

  • 패미컴판에서는 스테이지가 60개, MSX판에서는 32개가 있다.
  • 패미컴판에서는 컴퓨터와 대전 모드가 있다. 사실 이건 대전이라기보다는 협력 플레이에 가까운 것이지만, 재미있는 것은 컴퓨터의 경우 잔기가 무한이라는 것이다.
  • 패미컴판에서는 수구가 포켓되면 수구와 적구의 배열이 샷 직전의 배열로 되돌아가지만 MSX판에서는 수구가 포켓되어도 적구의 배열이 그대로 유지된 채 수구가 다시 나오므로, 패미컴판에서는 한 샷에 수구와 적구가 모두 포켓되면 다시 샷해야 하지만 MSX판에서는 1UP 없이 클리어[3]로 처리된다. 물론 이 경우 퍼펙트로 인정되지 않는다.
  • 패미컴판에서는 한 스테이지에 적구가 5~7개[4] 있지만 MSX판에서는 6개로 통일되어 있다.
  • MSX판에서는 공의 숫자에 관계없이 그냥 닥치는 대로 포켓하는 것 외에도 1번부터 6번까지 순서대로 포켓해야 하는 모드도 존재한다.
  • 패미컵판에서는 엔딩(이라고 해봐야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게 전부지만)도 있다. 엔딩 조건은 60스테이지를 다 깨는 것. 1스테이지 이외의 스테이지부터 시작했을 경우 60스테이지를 깨면 다시 1스테이지로 돌아가는데 이 경우 한 바퀴를 돌아서 시작한 스테이지 바로 앞의 스테이지까지 다 깨야 엔딩이 나온다.
  1. 마찰력 0으로 하면 좋은거 아닌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구를 전부 포켓한 시점에서 클리어가 아니라 수구도 멈춰야 클리어 인정이 되므로 매우 까다롭다. MSX판은 그래도 수구가 포켓되면 1UP 보너스 없이 클리어되지만 NES는 그저 묵념.
  2. 다만 이쯤 되면 이미 계수가 먼저 최대치인 99까지 올라가는데, 점수 올라가는 게 미터기마냥 10자리부터 차례로 올라가는 방식이라 계수가 높아서 점수가 많이 올라가면 그만큼 오래 기다려야 한다. 문제는 그게 스킵이 안 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것이 은근히 짜증을 유발하는 요소가 된다. 에뮬이라면 가속기능으로 구제가 되지만 그 기능이 없거나 실제 콘솔이라면 불가능하니 안습. 스코어링을 할 게 아니면 적절한 시점에 수구를 자살(?)시킴으로써 콤보를 끊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플레이어도 있다.
  3. 수구 포켓으로 인한 잔기의 감소와 스테이지 클리어에 의한 1UP가 상쇄된 것.
  4. 예외적으로 29스테이지는 적구가 1개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