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SKT)

1 개요

남부 콘스탄트 소속으로 검은 추기경이라 불리는 인물. 이름의 유래는 아마도 루터. 추기경 이하의 계급들을 모조리 심판 할 수 있는 권한을 지녔다. 9권 중반부에서 재판관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등장하자마자 그 무지막지한 포스를 풍겨주신다.

분위기 만으로는 아신인 무라사 랑시와도 맞먹는다.[1] 천여명의 귀족들을 맨손으로 살육했었던 과거가 있고, 이 살육극은 명주작이 나타나서야 그 막을 내렸다. 이 살육극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무력으로 따지면 명주작의 다음으로 교황청 넘버 투. 평상시에는 교황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었던 듯 하다.

의외로 생긴 것과는 다르게 예리한 구석이 있다. 일례로 9권때 재판 당시 말 한마디면 끝날 재판을 의외로 논리적(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뒤가 구린 구석이 있었지만.)으로 끌어나갔다.

2 작중 행적

재판 이후 다시 한번 등장. 카론쇼메 블룸버그, 미온 일행과 전투를 치른다.[2] 카론과 먼저 일대일로 싸웠는데, 카론에게 일격을 먹였으나 (맨손이었다) 자신 역시 내장이 비어져 나올 정도로 복부가 크게 배였다. 일격에 카론에게 대패한 것. 그러나 신체능력이 괴물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라 [3] 인트라무로스가 제공한 고통을 잊는 약을 마시고는 좀비같은 생명력을 선보였다. 쇼메와 엔디미온까지 합세하여 상대했지만 아무리 찌르고 베어도 쓰러지지를 않아 역부족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적현무의 적절한 등장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

사실 루터가 과거에 천 명의 귀족들을 살육했던 이유는 복수였다. 본래 그는 몰락한 귀족 가문의 소년이였고 자신의 친누나와 서로 사랑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팔려나가듯 어느 귀족에게 시집을 갔고, 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두들겨 맞아 죽어 싸늘한 시체가 돼서 위로금 몇 푼과 함께 되돌아왔다. 이 때 그 귀족을 맨손으로 처참하게 살해한 루터는 복수를 결심하고 닥치는 대로 귀족들을 죽여왔다. 다만 예외적으로 성직자만은 단 한명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그의 누나가 생전 그토록 되고 싶어했던 것이 바로 성직자였기 때문.

교황은 이런 루터를 보고 신에게 봉사하는 것이야 말로 누나를 위한 일이라는 감언이설로 루터에게 목줄을 채웠고 자신의 개로 부려먹었다. 그러나 루터는 이미 누나가 죽었을 때 부터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린지 오래였다.

교황이 오르넬라 무티에게 암살당한 후 제어할 수 없는 맹수가 부담스러웠던 교황청 간부들에 의해 병석에 실려있던 도중 '안락사'당할 뻔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 한 이들을 모조리 쳐죽이고 탈출했다. 이후 주인 잃은 개는 갈 데가 많지 않다며 적현무 키르케 밀러스에게 몸을 의탁해 베르스 측에 합류, 팔을 잃은 카론의 호위 역할을 맡는다.

최후에는 얄궂게도 미카엘이라는 천사의 이름을 가진 척탄병의 포탄에 몸에 구멍이 뚫리는 치명상을 입고[4], 그에게 이름을 물은 후에 더 이상 살 수 없단 걸 깨달았는지 카론에게 목이 베어 사망했다. 마지막으로 한 말은 어찌 보면 명언이기도 하다.

카론 : "남길 말이 있나."

루터 : "이 따위 세상에 남기고 싶은 건 아무 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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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엔디미온이 생각하기를 무라사가 강해보인다면 이쪽은 위험해보인다고 한다.
  2. 원래 니샤 국왕과 군대도 같이 있었지만 총탄도 맨손으로 받아내는 루터의 포스에 질려서 도망갔다(...)
  3. 맨손으로 병사들을 휙휙 집어던지는 건 예사고, 묘사상으로는 주먹 한발 한 발이 대포알과 맞먹는다!
  4. 이렇게 들으면 별 거 아닌것처럼 들리지만, 사실 이 포탄이라는게 땅에 지지대를 설치해 고정시키고 성문을 파괴하는 용도로 쓰이는 소형 대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