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타이탄

1 개요

리멤버 타이탄(Remember The Titans).

2000년에 개봉한 스포츠 영화. 고교 미식축구부에서 흑인백인의 인종화합을 이루어 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연은 덴젤 워싱턴이다.

1971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이 영화에서의 타이탄은 그 실화의 주역이었던 미식축구팀의 이름이다.

룰이 복잡한 미식축구라는 종목 특성상, 한국의 일반 관객이 영화의 세세한 대사나 경기 장면에서의 과정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있다. 한국에서의 흥행 또한 그런 점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하지만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스포츠 정신을 통해 서로에게 공통점을 발견하고 인간적인 교감을 이뤄낸다" 라는 학원 스포츠물의 전형을 따르기 때문에 뒤늦게 DVD판을 통해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상당한 만족을 표현하는 편이다. 스토리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미식축구 경기 연출이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인종갈등이라는 요소와 학원스포츠물을 매우 적절히 잘 배치한 완성도 높은 영화.

여담으로 왠지 모르게 마음의 소리에 소재로 쓰인 적이 있다.# 대놓고 써있지는 않지만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절이라던지, 덴젤 워싱턴이라던지로 봤을때...

1.1 줄거리

대다수의 백인들이 흑인학교와 백인학교의 통합을 격렬하게 반대하던 1970년대 버지니아주, 그러던 중 백인이 흑인 청소년을 쏴버리는 대형 사고가 일어나면서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킨다. 그리하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흑인 고등학교와 백인 고등학교를 통합해 T.C.윌리엄스 고교를 만든다. 그리고 흑인인 허먼 분(덴절 워싱턴)은 신설된 T.C.윌리엄스 고교의 풋볼팀 '타이탄스'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가뜩이나 골이 깊은 흑인과 백인이 같은 팀이 되었으니, 사이가 좋을리가 없었고 거기에 인근 백인 고교의 베테랑 감독인 빌 요스트(윌 패튼)가 조감독으로 밀려나자 백인 선수들은 이에 강력하게 반기를 든다.

이에 허먼은 빌을 설득해 수비 담당 코치로 임명한 후에 "내 말은 곧 법"이라며 엄격하게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당연히 마찰은 더 심해진다. 그러나 빌의 전폭적인 후원과 허먼의 지휘로 반항적이던 백인 선수들은 차츰 흑인 선수들과 팀웍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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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등장 인물

  • 허먼 분 : 카리스마적 리더의 전형. 독단적이다싶을 수준의 고집과, 엄청난 열정으로 선수들을 굴복시키는 통솔력 또한 가지고 있다. 지역 백인들에게 가정이 테러당하는 위험을 겪기도 하지만 끝내는 선수들의 단합을 이뤄내고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빌 요스트와는 기싸움을 나누다가 훈련과 시합을 통해 차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주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완전히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면서 최고의 팀을 완성한다.
  • 빌 요스트 : 이 영화 최고의 대인배. 원래는 백인 고등학교의 감독이었으나, 학교 통합의 영향으로 허먼에게 감독 자리를 내주고 조감독으로 내려온다. 흑인따위가 감독을 하는 것이 아니꼬운 주위에서 끊임없이 허먼을 뭉개고 감독 자리에 오르라고 하지만, 유혹을 뿌리치고 묵묵히 허만을 지원하면서 친분을 다져나간다. 주 챔피언 결정전에서 허먼과의 교감을 나누고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한 "remember the titan"을 외치며 선수들의 전의를 다지는 장면은 명장면.
  • 게리 버티어 : 통합되기전 백인 고교의 주장이자 실질적인 백인 그룹의 리더. 백인 선수들의 권익을 지키려고 초반에 분에게 개겼다가 데꿀멍. 그러나 이내 흑인 그룹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백인 리더로서, 양 그룹의 화합에 가장 큰 기여를 한다. 주 챔피언 결정전 직전에 불의의 부상으로 병상에서 경기를 보게되고, 이후 하반신 마비가 되어 장애인 선수로서 활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극 맨 처음 시작되는 장례는 버티어의 장례. 맨 마지막에 선수들이 느린 템포로 부르는 "Na Na Hey Kiss Him Goodbye"는 매우 쓸쓸하다.
  • 줄리어스 켐벨 : 흑인 그룹의 리더. 버티어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흑인 선수들의 권익을 지키고 백인들과 자존심 싸움을 하기 일쑤였지만, 이내 팀 화합에 기여하는 리더로서 거듭나고, 백인 리더인 버티어와는 인종을 초월한 진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참고로 배우는 미드 더와이어에서 갱단 박스데일파 리더인 에이본 박스데일을 연기한 우드 해리스
  • 세릴 요스트 : 빌 요스트의 딸이자 영화 전반의 사건을 관찰하고 서술하는 관찰자적 역할.
  • 피티 존스 : 흑인 러닝백. 요스트의 관용적인 가르침에 익숙해있다가 한번 요스트가 엄하게 꾸중을 듣자 자진으로 시즌 내내 벤치에 앉아있게 된다. 후에 그를 대체한 앨랜이 결승전때 피티와 교체하고 결국 승리를 이끌어낸다.
  • 케롤 분 : 허먼 분의 아내
  • 로니 선샤인 베스 : 백인 쿼터백. 군인인 아버지가 버지니아로 배치되어서 이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아버지가 근처 학교는 흑인차별을 한다며 일부러 TC 윌리엄스로 오게 되었다. 원래 주전이던 흑인 쿼터백이 팔목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자 투입되어 펄펄 날아다닌다. 그 계기로 주전으로 도약한다. 곱상하게 생기고(나쁘게 말하면 히피. 머리도 치렁치렁 길다.) 붙임성이 좋으며 언제나 싱글거리기때문에 선샤인이란 별명이 붙었다. 학교 내에서 팬이 좀 있다. 그런데 첫날에 락커룸에서 게리 버티어에게 기습키스를 했다.[2] 또한 흑백차별이 확연히 적은 캘리포니아에 살다 와서 그런 것에 대해 잘 몰라 흑인들을 데리고 식당에 들어가다 쫓겨나기도 한다.
  • 루이 라스틱 : 덩치 큰 백인 탱커. 원래 성적이 시망이어서 대학진학을 포기하나 허먼 분이 잘 이끌어줘서 대학진학이 가능한 성적을 내게 된다. 가장 먼저 흑인과 어울리게 되는 백인 중 한 명.
  1. 이상한 것이 2000년, 2001년 외화 순위 집계에 이 영화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이유를 아는 위키러의 추가바람
  2. 게이라기보단 텃세부리는 게리를 약올리려고 해버렸다. 역시 자유분방 캘리포니아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