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전쟁

1 개요

魔神戦争

신왕국력 473년, 모스 남부에 있는 소국 스커드의 왕 불크가 고대왕국 시절의 유적인 가장 깊은 미궁에 봉인되어있던 마신왕(데몬 로드)의 봉인을 풀어버림으로써, 로도스 전역을 휩쓰는 혼란의 시대가 개막된다.

2 전쟁의 원인

이 전쟁은 전적으로 "인간들의 과오"로 인한 것이다.

모스 지방은 여러 소국들로 나누어진 상태였는데, 스커드는 그 중에서도 소국으로 인접국인 베논에게 복속된 상태였다. 하지만 소국임에도 드워프 왕국인 돌의 왕국과의 독점교역과 명주로 이름높은 스커드산 맥주의 판매를 바탕으로 높은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야심가였던 당시의 베논왕 야베이는 그러한 스커드의 부를 탐내, "공물이 부실하다.", "하켄과의 전쟁에서 도와준 보상금을 내라." 등등 갖가지 트집을 잡아댔다. 게다가 자국의 3왕자[1]를 리나 공주와 결혼시켜 스커드를 합병할 음모도 꾸미고 있었다.

사실 베논과 전쟁이 일어나도, 스커드 측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돌의 왕국과의 '맥주의 맹약'에 따른 원조[2], 나셀 왕자의 외가로 모스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하이랜드 왕국이라는 배경, 불크 왕이 용병대장과 궁정마법사라는 명분[3]으로 초빙하여 스커드에 머물고 있었던 로도스 제일의 전사 벨드[4]와 로도스 제일의 마법사 워트의 조력 등을 감안한다면. 무엇보다 당시 워트는 베논이 스커드에 무력으로 개입하리라는 것을 알고도 오히려 이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5]

하지만 이 무렵, 후두에 종양이 생겨 당대 최고의 약초사인 타투스에게조차 5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아 다급해진 불크 왕은, 우연히 워트에게서 마신왕에 대한 정보를 듣고, 이리저리 노심초사하던 끝에 결국 딸 리나 공주를 제물로 바쳐 마신왕을 깨우고 마신 군단의 힘을 차지한다는 금단의 선택을 하고 만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리나 공주 역시 아버지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연모하는 오라버니[6]를 위한다는 사명감에 기꺼이 이 제의를 수락한 것이다.

다만 불크 왕도 로도스 전체가 망가지는, 이후와 같은 사태를 바란 것은 결코 아니었다.

마신왕을 물질계로 부르기 위해선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필요하다. 의식이 성공하면 마신왕은 제물의 육신에 깃드는데 그렇게 제물에 빙의한 마신왕은 제물과 혈연관계에 있는 누군가(의식이 성공적이었을 경우, 의식의 집전자)에게 복종하게 된다. 불크왕은 이 혈연의 종속을 이용해 마신왕을 굴복시켜 자신의 뜻대로 마신군단을 조종할 생각이었다. 마신을 다스려서 적당한 규모로 전쟁을 일으킨 다음, 나셀이 마신왕과 자신을 쓰러뜨려, 로도스의 영웅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그의 계책이었다.

하지만 이 의식에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있었으니…

제물의 선정과정에서부터 중대한 오판이 있었던 것이다. 불크왕은 리나가 자신의 딸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리나는 리나의 어머니이자 불크 왕이 총애했던 후궁이 왕 모르게 외간남자와 사통한 끝에 낳은 자식이었다.[7] 물론, 이 사실은 리나 공주 본인도 몰랐다.

이후 진상을 깨닫게 된 불크는 자신이 로도스의 재앙을 자초했다는 사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아들 나셀의 영웅으로서의 가능성을 끊어버렸다는 데 대한 후회와 절망 끝에 마신왕에게 덤비나 순식간에 살해당하고[8], 그의 시체는 인간의 모습을 복사하는 마신, 도플갱어에게 먹혀 마신토벌군을 혼란케하는데 이용된다.

이리하여 로도스 전토가 폭주한 마신들에게 처참히 유린되는 비극이 벌어진다. 마신이 출몰한 곳에서 가까이 있던 스커드 왕국과 돌의 왕국은 즉시 쓸려나갔고, 마신들은 로도스 각지에 출몰하여 난동을 부리게 된다.

기나긴 싸움 끝에 결국 이 마신전쟁은, 가장 깊은 미궁에 쳐들어간 용사 백 사람 중, 후대 6영웅이 불리는 용사들이 마신왕을 쓰러뜨림으로써 가까스로 종결된다.

3 기타

용어 드립으로 사신전쟁과 천년혈투이전에 일어났다카더라.
  1. ↑ 아론드 왕자. 참고로 이 자는 나셀 왕자가 여자인줄 알고 청혼했다가 남자임을 알고난 후, 그 동생인 리나 공주로 목표를 바꿨다.(...)
  2. ↑ 돌의 왕국에 필적하는 드워프 국가인, 북부의 철의 왕국이 원정에 동원할 수 있었던 드워프 전사만 5천, 대 니스의 언급에 의하면 로도스의 왕국들 중 중소규모의 나라라면 바로 멸망당할 정도라고 할 만큼 강력한 전력이었다. 실제로 마신전쟁에서 제일 먼저 공략당했지만, 돌의 왕국의 처절한 저항으로 인해 마신 군단은 허접쓰레기같은 좀비와 합성생물까지 그러모으면서 전력을 증강해야 할 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
  3. ↑ 후계자인 나셀 왕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던 불크 왕은 나셀의 스승(겸 장래의 심복)이 될 만한 유능한 인재들을 로도스 각지에서 불러모으고 있었다.
  4. ↑ 스커드 용병부대의 지휘관 겸 나셀의 무술스승이었다.
  5. ↑ 운석소환같은 금단의 대파괴 마법을 사용할 생각도 했다.
  6. ↑ 후에 마신왕의 언급도 있지만, 리나 공주의 나셀에 대한 애정은 누이동생이 오라버니에게 품는 애정이 아니라 여인으로서의 연정이었다.
  7. ↑ 그 후궁은 행실 불량을 이유로 죽음을 명받았었는데, 죽기 전에 불크에게 복수하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 복수는 바로….
  8. ↑ 마검 소울크래쉬에 흡수당한 첫번째 영혼이었다는 언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