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알파 마운트 렌즈와 E-마운트 바디, 그리고 그 사이에 위치한 LA-EA4 어댑터.
Mount Adapter
마운트 어댑터는 DSLR이나 미러리스 등에 사용되는 광학 액세서리로, 서로 다른 마운트규격을 가진 렌즈와 바디를 서로 결합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기능은 하나지만 어댑터의 제조사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기본적으로는 보다 긴 플렌지백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렌즈를 보다 짧은 플렌지백을 가진 마운트의 카메라에 물리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게 해 주는, 양쪽에 바요넷 마운트가 달린 깡통이기만 하면[1] 마운트 어댑터로써 어떻게든 사용될 수 있다.[2]
플렌지백이 짧아 다양한 마운트의 렌즈들을 써먹을 수 있는 미러리스의 등장과 함께 해당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마운트가 달려 있는 깡통'이기만 하면 된다는 논리에 충실하여 조악한 품질의 대륙제 어댑터도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그러한 형태의 '깡통 어댑터'는 어디까지나 '일단 렌즈가 고정이 되긴 하더라'는 수준의 물건이지, 기계식으로든 전자식으로든 카메라가 렌즈를 제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하여 바디 다이얼을 통한 조리개 제어, 렌즈와 카메라 간의 정보 교환 등이 고자가 되어 버린다.[3] 또한 어댑터의 길이가 미묘하게 짧거나 길어 무한대 초점이 맞지 않거나, 촬상면과 마운트 면이 평행하지 않는 등의 문제도 발견된다.
나름 고급품들도 존재하며, RF라는 특성상 최단초점거리가 70cm~1m 정도에 불과한 라이카 M렌즈들을 위해 어댑터 자체에 길이조절 헬리코이드를 넣어 접사링의 기능을 통합한 어댑터들도 인기가 있다. 또한 '스피드 부스터'라 하여, 축소 광학계, 즉 텔레컨버터를 역방향으로 뒤집은 것처럼 작동하여 이미지의 크기를 어느 정도[4] 줄여 크롭바디에서 풀프레임의 시야를 얻는 개념으로 판매되는 포컬 리듀서 제품군도 있다.
물론 제대로 된 어댑터는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니다. AF렌즈들의 기능을 완벽히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는 양쪽 마운트에 대해[5] 기술적인 이해가 있는, 즉 카메라를 직접 만드는 회사쯤 되어야 제대로 제작할 수 있다. 소니의 알파 마운트 - E 마운트 어댑터인 LA-EA2/EA4가 그 대표적인 예로, 해당 어댑터는 SLT의 기술을 응용한 AF모듈과 AF모터를 내장하여 E마운트 미러리스를 훌륭한 SLT로 둔갑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각 마운트에 대한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시중에 렌즈 물량이 많으며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캐논 EF 마운트와 E마운트나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를 연결하여 바디에서 EF마운트 렌즈를 전자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어댑터도 개발되고 있다.[6]- ↑ 따라서 렌즈 쪽 마운트의 뒷캡 - 바디 쪽 마운트의 앞캡을 적당히 연결하기만 하면 적절한 자작 어댑터가 완성된다.
- ↑ 반대로 플렌지백이 더 짧은 렌즈를 어거지로 물리는 어댑터의 경우 무한대까지 정상적으로 초점을 맞추기 위해 보정렌즈를 넣는데, 화질이 저하되고 초점거리가 변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 ↑ 물론 이런 부분들이 매우 단순하게 구성된 F마운트나 FD마운트 수동렌즈의 경우 조리개 핀을 건드려 주는 기구 정도만 설치해도 동작에는 문제가 없다.
- ↑ 시판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이미지서클을 0.7배 줄인다. 즉, 1스탑 가량 빛을 '농축'한다.
- ↑ 소니 알파-소니 E마운트, 포써즈-마이크로 포써즈, 캐논 EF-캐논 EFm 등
- ↑ 그 결과 소니는..
어댑터만 이용하면α7R2에 캐논 렌즈를 쓸 수 있도록 만들어버렸다! α7R2D의 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