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aon, Medical officer of the Myrmodons.
미니어쳐 게임 인피니티에 등장하는 알레프 소속 영웅 유닛.
고대 그리스 전설의 마카온(고대 그리스 어로 Μαχάων)은 아스클레피우스의 아들로, 아무리 심각한 부상이든 고칠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나 기적의 의사로 불렸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었던 마카온은 40척의 함선을 지휘하며 여러 싸움에 참여했다. 누군가는 말하길 그가 트로이의 목마에 숨어있던 전사 중 한 명이라 한다.
소리꾼 타미리스가 S.S.S. 정보부에 남긴 문서“미르미돈의 투사이자 의사, 마카온은 미치광이 천재라. 용맹한 영웅들 곁에서 함께 싸우면서도 어떤 부상이든 치료하는 이. 허나 뼛속부터 뒤틀린 괴짜. 사교성 없고, 의심 많고, 실로, 실로, 대하기 어려운 사내.”
1 배경 스토리
미르미돈 같은 돌격부대의 의무장교는 대체 어떤 작자겠는가? 솔직히 말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자다. 보통 돌격분서는 항상 최고의 성과를 일구는 소포텍트들에게 의료 임무를 위임한다. 그러면… 대체 왜 의사 하나가 미르미돈 사이에 덜렁 껴있느냐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겠는가? 그저 알레프나 알 일이다. 마카온이 돌격분서에 적합한 위상을 만들기 위한 테스트 과정에서 특수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알레프가 위상 창조용 무작위 패턴 조합 프로그램을 돌리다 어쩌다 만들어낸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마카온은 언제나 의료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훈련 기간 동안 기지 연구실을 털기 위해 자신의 보안 등급을 조작하다가 발각 당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알레프의 허락 덕에 마카온은 자신의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물론 돌격분서의 미르미돈 전사로서 임무를 다하도록 가혹한 훈련이 병행되었지만 말이다.
이런 배려에 자극 받은 마카온은 전투에 투입될 때마다 거의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며 맹렬히 싸움을 벌였고, 빼어난 전술감각 덕에 남들보다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일단 전투가 격심해지면 마카온은 고참 미르미돈 장교다운 사내로 변했다. 이런 식으로 괴짜 마카온은 아킬레우스의 총애 받는 영웅들 한편에 서게 되었으며, 그의 친구들과 신임 받는 장교들 가운데 받아들여졌다. …약간의 의구심은 남았지만.
그들은 사실 마카온이 위상을, 그 인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잘못된 상태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가 미쳤다는 것은 아니나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는 건 분명하다. 마카온은 강박적이고 편집증 끼가 있는 데다가 충동적이고, 그 비선형적인 사고방식은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비선형적으로 느껴지곤 한다. 여기 그의 사고방식에 대한 한 가지 일화가 있다.
파라디소 전선이 소강기에 든 어느 날, 마카온은 정글가에서 의료용 약초를 채집하다가 판오세아니아의 순찰대를 가로질렀다. 판오세아니아 장교는 수풀 사이를 사지로 기어다니던 마카온을 보고서 키득거렸다. 마카온은 울부짖으며 판오세아니아 장교에게 욕을 퍼붓는 한편 마침 자신의 손에 들려던 바이오 붕대를 그들에게 집어 던졌다. 얼핏 보기에는 무해했고 웃기기까지 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마카온의 강력한 의체와 그 수많은 전투 경험의 조합 탓에 판오세아니아 장교는 한쪽 눈을 잃고 말았다. 장교가 그저 눈을 잃기만 한 것이 아니다. 마카온은 네 발로 기어 다니며 모아둔 약초들과 미스터리한 의료가방에서 꺼낸 괴상한 기구들로 그 자리에서 바로 장교를 치료했다. 그 동안 마카온은 공황상태에 빠진 퓨질리어들을 지휘해 다시 정렬했고, 마구 소리치면서 후송을 준비시켰다. 이 사건 이후 마카온에게 내려진 처벌은 그저 이 공격적인 전투 의사의 괴팍하고 불안정한 성격을 더 악화시켰을 뿐이었다.
사실, 이건 그저 마카온의 파일을 가득 채운 유쾌한 일화 중 하나에 불과하다. 마카온은 존경 받는 투사이며, 감히 누구도 따를 자 없는 야전 의무관이자 그 어떤 부대라도 지휘할 수 있는 뛰어난 장교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로 가득 찬 파일이 잔뜩 있는데, 그를 미쳤다고 하는 게 어디 잘못된 일이겠는가?
2 성능
강철 팔랑크스의 의사양반. 기인들이 우글거리는 강철 팔랑크스 중에서도 가장 엽기적인 인물이지만 그와 별개로 성능은 매우 준수하다. 기본적으로 최고급 의사인데다가 전투 능력도 미르미돈답게 매우 준수하다. 바닐라에서는 어노모타르코스가 불가능 한 데다 엔지니어를 겸하는 소포텍트가 있기에 효용이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강철 팔랑크스에서는 어노모타르코스 스킬을 지닌 미르미돈 중 가장 싼 모델인데다 성능도 출중해 자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