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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crab / shame-faced crab
1 게요
게의 일종. '만두게'라는 이름의 유래는 둥글넓적하고 통통한 외형이 마치 만두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등껍질 폭은 일반적으로 12 센티미터 정도. 십각목 금게과에 속하며 남태평양과 인도양의 수심 30~60미터 모래 바닥에 산다. 따라서 이 놈은 대한민국이나 일본에서도 서식한다.
몸의 반을 모래 안에 숨기고 입 부분을 앞발로 가려 호흡하는 물을 여과한다. 이 자세가 마치 권투에서 팔로 앞을 가린 자세 내지는 사극에 나오는 신하들이 아부하는 자세와도 비슷하다. 짝짓기는 수컷이 암컷 등 뒤에서 껴안듯이 올라타서 짝짓기를 한다.
2 능력
유난히 발달한 가위로 고둥을 깨서 살을 꺼내 먹는데, 이 게는 오른쪽 집게가 깡통따개 형태로 발달되어 있다. 먹이를 잡으면 우선 앞발을 집어넣어 내용물을 확인한 다음 크기를 재보고, 껍질을 돌려가며 잘 살펴본 다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다버리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의 집게로 껍질을 까버리고 안의 살을 먹는다. 조개껍질이 그리 쉽게 깨지나?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만두게는 사람으로 치면 철판을 맨손으로 찢어버릴 정도의 괴력을 발휘한다. 조개 뚜껑 따는 것 정도는 만두게에게는 일도 아닌 것.
그리고 갑각류 특유의 독침 따위는 씨알도 안 먹히는 딱딱한 갑옷과 깡통따개형 집게의 시너지가 겹쳐져 청자고둥의 천적이나 다름없는데, 독침으로 개겼다간 그냥 씹고 다가와서 뚜껑을 따버리고, 도망을 가도 그 느릿느릿한 속도 때문에 얼마 가지 못하고 잡혀서 뚜껑이 따인다. 그리고는 냠냠쩝쩝. 하지만 서식지가 겹치지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