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슬러그 5 엘리트/문제점

리부트 선언 이전에만 해당하는 문제점들도 있으니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1 판권 문제

모든 동인 게임이 그렇듯 메탈슬러그 5 엘리트는 원작자인 SNK의 허락 없이 멋대로 수정하고 개발하는 콘텐츠, 다시 말해 무단 개조 게임이다. 이는 개발하다 SNK의 고소미를 안 먹는게 다행일 정도의 문제이다.[1] 그러나 현재 SNK가 중국 기업에 인수되었기에 앞으로 어찌 될 지는 모른다.[2]

2 독자적인 스토리

본격 메탈슬러그 MUGEN

원래의 스토리에 이것저것 살을 붙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제작자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되었다. 이런 독자적인 형태의 스토리가 모든 팬들에게 어필이 될리가 만무. 애초에 메탈슬러그 5의 본래 스토리를 재현하고자 했다면 미션 순서부터 (실제 출시된 메탈슬러그 5 기준으로) 디버그 모드에 표기된 대로 3-4-1-2-5로 변경하겠지만, 그런 것 없이 추가 미션만 늘었다.

3 원작 파괴 컨텐츠

이 작품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대체적으로 제작자가 직접 창작하여 추가한 요소로 가득하다. 새로운 무기, 슬러그, 보스의 추가가 바로 그것. 라이트 팬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이고 새롭게 다가올 수 있으나 원작 설정을 중요시하는 올드 팬들에게는 그저 쓸데없는 원작 파괴에 불과하다. 그냥 더미 데이터만 복구해도 충분한데 왜 사족을 다느냐는 것이 올드 팬들의 주된 의견. 따라서 원작의 완성판을 원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독자적인 스토리와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창작 무기 때문에 전혀 달갑지 않는 상태다.

4 갈아엎은 시스템

이 작품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2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시스템을 차용하지 않고 대부분 갈아엎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훨씬 스피디한 진행이 가능해졌고 캐주얼한 게임성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기존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느릿하고 매니악한 게임성과는 완전히 상충되며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이질감을 준다. 일부 게이머들은 메탈슬러그의 껍데기만을 쓴 아예 다른 런앤건 장르의 게임이라고 평가하기도. 비슷한 동인 게임인 메탈슬러그 1.5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

5 짜깁기

동인 게임의 태생적 한계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보스 스프라이트를 들수 있다. 기존 보스 스프라이트를 서로 이어 붙인 형태인데, 퀄리티가 매우 조악하다.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스프라이트도 존재하나 원작의 그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 그 외에도 전체적인 스프라이트의 프레임이 떨어지는 편이고, 비슷한 이펙트로만 떡칠을 하거나 심하게 과장된 연출, 메탈슬러그엔 어울리지 않는 효과 등 아직까지는 퀄리티 면에서 많이 부족한 모습. 개인 레벨에서 만드는 동인 게임이라는게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6 전혀 다른 보스 패턴

보스들의 패턴이 대부분 다르다. 메탈 리어는 기존의 발칸을 흩뿌리면서 공격하는 패턴은 사용하지 않고, 월 크로울러에선 음파 패턴 사용시 음파 이펙트가 삭제되었고 바닥 파괴시 폭발 이펙트가 없어졌다. (물론 몇몇 보스들의 공격 이펙트 수정 및 추가 패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보다 대형공중공모는 원래는 비행체를 사출해서 공격하는 컨셉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엘리트에서도 그 패턴은 들어가지 않았다.

7 너무 어려운 난이도

시스템을 갈아엎어 플레이어의 속도나 공격이 증가한 만큼 그 이상으로 적들의 속도와 공격도 매서워졌다. 특히 최고 난이도인 엘리트 레벨의 경우 이걸 과연 사람이 하라고 만든건지 의심이 갈 정도의 정신나간 난이도다. 적들의 패턴은 하나같이 랜덤성이 짙은 데다가 충분히 보고 피할 만한 패턴도 아닌, 그야말로 억지 패턴으로 점철되어 있다. 특히 미션 4의 감옥 탈출 작전과 알렌 엘리트 3차전이 독보적인 수준으로 어렵다. 거기에 보스들의 체력이 정신나간 수준이다. 적절한 무장이나 슬러그 없이는 처리가 상당히 곤란해진다.

하지만 프토레마이크군이 테러범이라는 설정을 보면 기습적인 공격은 테러범다운 공격이 맞으며 기존 시리즈의 보스들이 루츠 마즈같은 녀석들을 제외하면 너무 허무하게 박살나버린 점을 감안해서 보스 체력을 높게 설정한 듯하다. 데모영상 보다보면 이거 사람만들으라고 깬건지 의문이다.

8 부족한 조작감

게임을 하다 보면 헤비 머신건을 얻는데, 원작 시리즈와는 다르게 흩뿌리기가 잘 되지 않고 되더라도 정확한 조준이 힘든 편이었지만 최근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를 수정해서 흩뿌리기가 기존처럼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딜레이를 없앤 슬라이딩도 문제가 있는데, 슬라이딩을 쓸 때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지 않는 버그가 생겼다. 이 버그는 수정되는 중이다.

그리고 벽 오브젝트에 걸리는 현상도 종종 일어난다. 그 이유가 게임메이커에서 제공하는 솔리드 설정 오브젝트를 벽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외에도 점프력이 높게 설정되어 있어 특정 구간에선 이 높은 점프력 때문에 점프하다 원래라면 맞지 않을 공격에 맞아 죽기도 한다.

그리고 근접 공격의 속도도 필요 이상으로 빠르다. 빠른 덕에 시원하게 적을 썰어낼 수는 있지만, 액션씬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니 타격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근접 공격의 범위도 약간 어긋나있어 되려 적의 근접 공격이 역으로 당하는 경우도 있다.

또 총 사격 시 아무리 빨리 누른다고 다 나가는것이 아니라 중간에 끊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예약 사격' 기능이 없다는 건데 사격 중 사격을 눌러도 자연스레 다음 사격으로 연결시켜주는 기능이 없다.

그리고 Q 버튼을 눌렀을 때 슬러그 어택이 나가지 않는 현상이 있다. 되는 슬러그도 있는 걸 보아선 아직 안 추가한 걸지도 모르지만 일단 아직은 개선해야 할 조작들이 많은 편.

9 슬러그 밸런스 붕괴

블랙 하운드는 체력이 11이나 되고 골드 슬러그 건너는 체력 흡수 기능 때문에 거의 무적이다. 라이트 유저에게는 어려운 게임을 보다 쉽게 진행시켜 주어 매력적으로 보이겠지만 기존의 원작을 즐기던 올드 유저들에겐 다소 원작 파괴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10 도대체 언제 완성되는가?

유튜브에 2012년 가을부터 개발한다고 홍보된 지 벌써 4년이 흐른 2016년이다. 그래도 아직 AM2R에 비하면 짧다 미션 6까지 공개되었지만, 리부트 선언으로 인해서 새롭게 다시 만드는 상태.

보통 게임 제작 기간이 2년 정도라는 걸 감안한다면 정말 기다리는 게 한계일 수준이다. 당장 일부 팬들 중에서는 완성되기는 할 지라며 의문을 표하는 중이지만 이는 제작자에게는 실례다. 제작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분명히 선언했으며 메탈슬러그 5가 출시가 급박해서 정말로 필요한 더미 데이터들을 죄다 삭제해서 출시한 것에 비하면 양반이다. 이 말은, 아무리 늦더라도 완벽하게 정성들여서 만들겠다는 뜻이다.

근데 제작기간 엄청 긴거 맞다.
  1. 과거 베어너클 리메이크도 원작자인 세가의 저작권 요청으로 배포가 중단된 일이 있었다.
  2. 현재 SNK의 2차 창작에 대한 방침은 '2차 창작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다. 만드는 것 자체는 금지하지 않으나 이걸 판매한다거나 하는 건 막는다는 의미인 듯. 2차 창작 원천 금지로 읽힐 수 있으나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가있는 SNK 게임의 영상을 그대로 두는 걸 보면 그건 아닌 듯하다. 만약 진짜로 2차 창작 원천 금지라면 메모리얼 무겐도 위험하다 배포 목적, 즉 돈 받고 팔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