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벽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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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기 위해 벽을 마주하고 수련하는 것을 뜻한다.

달마대사가 혜가를 만나기 전 9년간의 면벽수련을 행한 바 있다. 그래서 국어사전에도 면벽구년(面壁九年)이라는 한자숙어가 실려 있기도 하다. 달마 대사의 9년 면벽 수련장소는 치우 동굴이다. 치우 동굴은 소림사 뒷산에 있는데 현재는 '묵거처' 라 부르고 있다. 산 속의 치우 동굴에 들어가서, 수련 중에는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말도 하지 않으며 오직 벽만을 바라보면서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천마산지족선사는 10년간 면벽수련을 했으나 황진이의 유혹에 파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수행자가 밥은 먹고 물도 마셔야 하고 용변도 해결해야 하므로, 3~4일에 한번씩 보조자가 조그만 구멍을 통해 식량을 조달해 준다.

간혹 반응이 느리거나 로딩이 긴 게임 등을 할 때, 아무것도 뜨지 않는 화면을 장시간 바라봐야 할 경우 이를 비꼬아 면벽수련 한다고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