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황후

『위서』 「후비전(后妃傳)」
무선황후	문소황후	문덕황후	명도황후	명원황후

明悼皇后 毛氏
(? ~ 237년)

삼국시대 위나라의 인물. 모가의 딸. 조예의 첫 번째 황후.

명도황후 모씨는 하내군 사람으로 황초 연간에 선발되어 동궁에 들어왔다. 평원왕(平原王)이었던 조예는 그녀를 총애하였고 나가고 들어올 때도 수레에 함께 탈 정도였다. 조예가 황제로 즉위하자, 모씨를 귀빈이라고 했고 227년 황후로 삼았다. 그리고 모씨의 아버지 모가를 후하게 대우했다.

조예의 또 다른 아내였던 우씨(虞氏)는 모씨에게 밀려서 황후로 세워지지 못했다. 당시 태황태후였던 변씨가 그녀를 위로하자, 우씨가 말했다.

"조씨는 미천한 출신의 여자를 황후로 삼기를 좋아하여 도리에 따라서 산적은 한 번도 없었소. 그러나 황후는 궁전 안의 모든 일을 관장하고, 황제는 밖의 정치를 담당하여, 이 양자의 행위가 서로 도움으로써 왕업이 이루어지는 것이오. 처음을 잘 할 수 없다면 끝도 잘 될 수 없소. 국가를 멸망시켜 제사를 끊는 것은 아마도 여기서 시작될 것이오!"

물론 우씨는 어디까지나 경쟁자인 명도황후 모씨의 비천한 출신을 비꼰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태황태후 변씨도 원래 가기였던 천한 출신이었던 게 문제였다(...). 우씨는 결국 쫓겨나 업성의 궁전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조예는 명원황후 곽씨를 총애하게 됐고 모씨에 대한 총애는 나날이 줄어만갔다.

237년, 조예가 후궁의 정원에서 연회를 열어 즐겁게 놀던 중에 원후가 "황후도 초대하시는 것이 마땅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예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모씨는 다른 사람에게서 연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다음 날, 조예가 모씨를 만났는데 모씨가 "어제 북쪽 정원에서 연회를 열고 노셔서 즐거웠습니까?"라고 말했다. 조예는 측근에 있는 자가 비밀을 누설했다고 보고 10여 명을 죽였다. 동시에 모씨에게는 자진할 것을 명했으며, 죽은 후에는 그녀에게 명도황후라는 시호를 주고 민릉(愍陵)에 매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