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1의 등장인물이자 엔로스의 초대 국왕.
원래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왕실 경비대장을 했던 인물로, 정적들에게 국왕을 살해하려 했다는 모함을 받고[1] 도망치다가 우연히 포탈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도착한 곳은 엉뚱하게도 엔로스라는 다른 차원의 대륙이었다.
보통 사람같으면 생전 엉뚱한 곳에서 고생하다가 여생을 마쳤겠지만, 뛰어난 수완과 군사적 재능, 통치술을 발휘하여 엔로스를 통일시키고 초대 국왕이 되었다.
말년에는 큰아들인 아치발드와 둘째아들인 롤랜드 중에서 후계자 선택을 하지 못하고 노환으로 죽게 되는데, 아치발드는 모글린이 권한을 위임했던 왕위 계승자를 지목할 권한을 가진 원로들을 죽이고 롤랜드를 모함하여 죄를 뒤집어 씌운 다음 스스로 왕이 되었다. 하지만 롤랜드는 그 상황에서 도망쳐 형을 찬탈자라 칭하며 군사를 일으켰고, 엔로스는 아치발드와 롤랜드의 왕위 계승전쟁에 휩싸이게 되고 최후의 승자는 롤랜드가 되었다.
여담으로 모글린 아이언피스트는 특이하게 왕실 경비대장으로 있던 세계의 왕인 라그너 왕에게 편지를 즐겨썼는데, 원래 있던 차원의 세계로 갈 방법이 없다는 것으로 볼 때 라그너 왕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고 자기 자신의 업적을 자뻑하기 위한 일종의 재미일 가능성이 높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기초적인 시스템(건물을 지어 병력 모으기, 부영웅 고용, 빈집털이 등)이 잘 드러나 있는 편이라 마치 한편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플레이 일지를 보는 느낌이 든다. 가면 갈수록 변하는 태도 변화도 꽤 재밌다. 모글린 아이언피스트가 자신이 이전에 있던 세계의 왕인 라그너왕에게 보낸 편지 전문
편지를 읽다보면 라그나 국왕이 사실 모글린의 사촌형제임이 밝혀진다. 모글린의 아버지와 라그나의 아버지는 친형제였는데, 모글린은 라그나의 아버지[2]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해서 국왕이 되었다고 믿고 있는 것을 볼 때 오래 있어봤자 좋을게 없었다.
엔로스의 타운들 중에서 가장 약한 나이트 세력을 가지고 엔로스를 통일했다는 것 자체가 이 사람의 뛰어난 통치술과 전쟁 지휘력을 증명해준다. 물론 이후에는 다른 세력들을 영입했지만 그의 휘하에서 활약한 주요 세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이트 세력이었다. HOMM 시리즈 최고의 먼치킨인 타르넘도 브라카둠 제국을 물리칠 때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