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달 인터체인지

1 정의

모달 인터체인지(Modal Interchange)란 차용(borrow)의 확장된 개념으로써, 차용이 일반적인 코드 진행에서 특정 코드를 동주조(같은 으뜸음조)의 코드를 빌려서 사용한 것이라면 모달 인터체인지는 장조 단조 상호간에 이루어지는 비교적 좁은 범위의 차용에서 벗어난 교회 선법(모드)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예시

먼저, 교회 선법에는 이오니안(Ionian), 도리안(Dorian), 프리지안(Phrygian), 리디안(Lydian), 믹솔리디안(Mixolydian), 에올리안(Aeolian), 로크리안(Locrian) 등의 7가지(변격까지 합하면 14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이오니안은 장음계, 에올리안은 자연단음계와 같으므로 제외하고, 나머지 Dor. Phry. Lyd. Mixo. Loc.는 기준이 되는 스케일인 Ion.에 대하여 비교했을 때, 스케일 고유의 특징적인 노트(음)를 가지고 있다.
Lyd.같은 경우는 1,2,3,4음의 간격이 모두 장2도(F-G-A-B)이므로 1음과 4음의 간격은 증4도가 되는데, Ion.은 1,2,3,4음이 C-D-E-F이므로 1음과 4음의

간격이 완전4도가 된다. 즉, Lyd. 스케일은 Ion. 스케일이 4음을 반음 올려주면 Lyd.와 같아진다고 할 수 있다. 이 것이 Lyd.가 가지는 특징적인 음인
특징음(Character Note)이다.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선법에 대해서도 모두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Dor.#6(#13)
Phry.b2(b9)
Lyd.#4(#11)
Mixo.b7
Loc.(b2)[1]b5
C Key를 예로 들어보면, C Phry. Scale에는 C, Db, Eb, F, G, Ab, Bb를 근음으로 하는 화음을 얻을 수 있다.[2]여기서, Db, Eb, Ab, Bb을 근음으로 하는 화음은 C Key(엄밀히 말하면 C Major(=C Ion. Scale))에는 없는 논 다이어토닉 코드인데, 이 코드들을 "차용"할 수가 있다!

즉, C; IM7 - bIIM7 (CM7 - DbM7)이나 C; IIIm7 - bVIIm7 (Em7 - Bbm7) 등의 얼핏 보기엔 일반적인 논 다이어토닉한 진행을 하는 코드 체인지도 알고보면 선법에서 차용한 모달 인터체인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Key이든 여러 개의 선법에서 확장적인 화음을 얻을 수 있다.
  1. 로크리안은 이오니안과 비교했을 때 2음과 5음이 반음 낮은데, 이미 프리지안의 b2가 특징음이므로 로크리안은 b5가 특징음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로크리안은 5음만 반음 낮은 것이 아닌, 2음도 기본적으로 반음 낮은 상태에서 5음도 반음 낮은 것임을 알아내야 로크리안임을 알 수 있다.
  2. 모드 스케일의 조표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홈 키(Home Key = Original Key)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데, 어떤 선법의 조표는 어떤 으뜸음을 가지는 장음계와 같다는 점을 이용해 알아낼 수 있다. F Dor.같은 경우, Dor.은 C Major Scale을 기준으로 했을 때, 2번째 음인 D에서 2도씩 쌓아올린 스케일을 의미한다. 여기서, F Dor.의 조표는 F가 2번째 음인(Dor.의 특징과 연결) 장음계와 같다. F가 2음인 장음계는 Eb Major인데, Eb Major는 b이 3개가 붙으므로 F Dor.의 조표는 마찬가지로 b이 3개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