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오카 킨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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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岡金四郎(もろおか きんしろう)

페르소나 4의 등장인물. 성우는 류타니 오사무.

뻐드렁니에 촌스러운 반달 모양 머리 스타일, 성질 더러워보이는 얼굴에 성격까지 끝장으로 나쁜 야소가미 고등학교 2-2반 담임. 주변의 학생들에겐 모로킨이라 불리며 학내 기피대상 1위로 손꼽힌다. 자신이 보기에 불량한 껀덕지가 보이거나 마음에 안 드는 학생은 꼬투리를 잡아서 문제아 목록으로 추정되는 "썩은 귤[1] 장부"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하거나 이런 저런 말로 디스하고, 심하게는 퇴학시키기도 한다. 교직원이라는 사람이 전학 온 주인공을 학교에 적응하게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도시에서 경쟁에 밀려 시골로 도망쳐온 낙오자 취급이나 하는 등 처음부터 비호감 캐릭터라는걸 팍팍 어필한다. 누군가를 칭찬하는 법이 없고 뭐든지 비비 꼬아서 해석하며, 학생의 자주성과 인격을 깡그리 무시하는 나쁜 교직원. 뭔 짓을 해도 무조건 '…하려고 했지!' 라는 식으로 네거티브하게 해석한다. 특히 이성 교제를 매우 안 좋은 눈으로 보기 때문에 주인공이 부활동에 대한 안내를 받으려고 모로킨을 찾아가기만 해도 여자애를 꼬시려는 거냐며 매의 눈을 부릅뜬다. 그야말로 편견 덩어리.근데 플레이어는 그게 목표가 맞다.

더구나 살인사건에 희생된 코니시 사키에게 '평소 행실이 그 따위니까 죽었다', '그런 놈 들이 집단의 사기를 떨군다'라고 고인드립을 하거나 타츠미 칸지가 몸이 안 좋아서 쉬고 있는데도 병을 핑계대고 놀러다닌다는 식으로 매도해서 하나무라 요스케 등 주인공 일행에게도 평판은 최악. 하도 성격이 나빠서 동료 교사들에게도 그다지 인망이 없었다고 한다.

담당 과목은 윤리. 그런데 윤리를 가르치는 교직원이 고인드립을 하다니…. 틀렸어 야소가미고에는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게다가 임간학교때는 근처에 학생들이 있음에도 밤에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숙취로 고생하고 다닌다.

주인공의 담임이자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이 쏟아지는 탓에 단점이 돋보이긴 하는데, 야소가미에 있는 다른 교사들에 비하면 매우 정상인 축에 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투탕카멘 가면을 쓰고 학교에 출근하는 여교사나 복화술 인형을 들고 수업하는 교직원을 생각해보자(…) 학생 구타, 촌지, 사적인 일로 부려먹기 등의 악행은 일절 없으며 그나마 나쁜 짓 한 거라곤 막말밖에 없다고 하지만 그것도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뭐 다른 교사들은 그냥 복장이 엄청나게 이상한 것뿐이지만 모로오카는 성격이 더러우니 학생들한테 평가가 제일 안 좋은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 학교를 보고 있으면 3편의 월광관이 얼마나 훌륭한 명문교인지 사무치게 알 수 있다. 과연 키리조. 에코다는 넘어가자

본편의 이런 모습들과는 다르게, 방과후에 학생들에게 말을 걸어서 듣는 얘기들은 상당히 의외다. 교사로서 할 일은 다 하고 있고, 주인공이 동아리 가입에 앞서 각 동아리에 대해 모로오카와 교무실에서 상담을 할 수 있는데, 괜히 호통을 치는 듯 하지만 사실 자세히 잘 가르쳐 준다. 학기중에 실습동의 여학생한테 말을 걸면 모로오카와 단 둘이 있던 것을 걱정하는 남자친구에게 "과자 먹으면서 평범하게 진로상담을 했다."라고 대답하고, 학교에서 없어진 후(이유는 뒤에 후술) 교실동 3층의 여학생은 "진로상담에 대해선 모로오카만큼 좋은 교사는 없었는데…."라며 푸념하는 등 성격 더럽고 까탈스러워서 그렇지, 교사로서 책임감은 강했던 사람으로 보인다.

학생들 앞에선 아이돌은 값싼 여자라는 식으로 얘기해놓고 뒤에서는 쿠지카와 리세의 사진집을 사는 등 귀여운(…) 면도 있는 갭모에 캐릭터 우웩 . P4G에서 의외로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직원의 면모가 묘사되면서 설정이 수정되었다. 밤에 주인공에게 체육복을 가져가라고 연락하거나 여학생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모양. 이렇게 보면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평범하게 고지식하고 깐깐하지만 좋은 교사 컨셉이네?라고 여길 수 있다. 농담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후 스포일러 항목과 연관되어 알게 모르게 팬이 많은 편.

P3의 이쿠츠키 이사장과 대칭되는 캐릭터라는 평가도 있다.

이쿠츠키는
-늘 생글생글 웃으며 주인공이 듣기 좋은 말만 한다.
-큰 학원의 이사장이다.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쁜 놈이었다.
-개드립을 즐겨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었다.
모로오카는
-늘 싫은 소리만 늘어놓는 설교쟁이다.
-작은 시골학교의 평교사다.
-나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았다.
-독설을 즐겨 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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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3번째 희생자.

다른 희생자처럼 높은 곳에 대롱대롱 걸린 시체로 발견되어 쿠지카와 리세를 구해서 이번에도 범인의 행동을 막아냈다고 안도하는 일행의 뒤통수를 때렸다. 아무리 평판 나쁜 교직원이었다고 해도 담임이 살해당했다면 누구나 충격을 받을 터. 학생들의 반응도 '그 동안 싫어했지만 죽었다니 불쌍하다'라는 식으로 동정한다.

하지만 이전의 피해자들과는 달리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아 살해되었다는 명확한 사인이 있었고 이내 진범인 쿠보 미츠오의 정체를 알아낸다. TV속 세계로 도망친 그를 쫓아간 주인공 일행은 미츠오의 그림자를 쪼개버리고 놈을 질질 끌고 와 경찰에 인계, 모로킨의 원수를 갚는다. 처음에 일행들은 미츠오가 야마노 아나운서, 코니시 사키, 모로킨을 다 죽이고, 주인공 일행들을 TV로 밀어넣은 진범인 줄 알았지만 사인불명이었던 야마노 아나운서와 사키와는 달리 모로킨의 머리에 외상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금방 진상이 드러난다. 쿠보는 모로킨밖에 죽이지 않았으며, 죽인 이유도 자신을 퇴학시켜서 모욕감을 준 것에 대한 복수였던 것이다. '말 안듣는 학생을 퇴학시킨 적도 있다'는 소문의 당사자가 이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면 알겠지만 개인감정이 아니고 도저히 답이 없는 놈이라 퇴학시킨 것.

비록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뒤로도 수학여행 계획의 체험학습화라는 놀라운 업적을 이룩하여 '죽어서도 우리들을 괴롭히는가, 모로킨...' 이라는 최고의 애도(?)를 듣는다.[2]

이래저래 악질인 면이 있긴 해도 '이런 최후를 맞이할 사람은 아니다'라는 것이 주된 반응. 그래서 그런지 은근히 팬아트나 만화에서 출연하는 빈도가 높다.

게다가 1회차 때는 말하는 게 기분 나빠서 반감을 가지기 쉽지만 2회차 이상에서 상황 다 알고 보면 묘하게 틀린 말은 안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책무에 열중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전체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학생들에 대하여 편견적 시선을 가졌고 대다수 학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하는 사명감을 가진 심술궂은 교직원이 아닌가 생각 될 정도.

다만 페르소나 4 오리지널에서는 개념상실한 망발이나 내뱉는 쓰레기 교직원에 불과했다. 게임이 발매되고 나니 의외로 인기가 좋아서 아틀라스가 "사실은 좋은 면도 있는 교사"로 성격을 수정한 것. 어찌됐든 최종적으로는 개인의 성격과 말버릇 등은 그렇다 치고 교사로서의 할 일은 제대로 한 캐릭터이다. 자신의 직무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흥미 본위로 사람을 죽인 아다치 토오루쿠보 미츠오같은 쓰레기는 아니란 셈.
  1. 일본식 표현으로, 상자 안의 썩은 귤 하나가 다른 귤까지 썩게 만든다는 뜻으로 불량학생을 뜻한다. 근묵자흑을 생각하면 된다.
  2. 여담으로 국내 olleh TV에서 줄거리 미리 보기 항목을 보면 이 부분에 대한 공식 설명이 "죽어서도 빅엿(...)을 선사하는 모로킨"이라고 나온다. 무려 공식 설명이다! 흠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