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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모카신
파일:Attachment/shoes iaec1108170.jpg
지퍼와 굽이 달린 현대식 모카신
Moccasin
아메리카 원주민을 대표하는 신발. 토마호크, 티피 등과 함께 아메리카 원주민의 상징 중 하나이다. 주로 사슴 가죽으로 만들며 뒷굽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원주민 뿐 만 아니라 개척시대의 유럽인 사냥꾼, 카우보이들도 많이 신었다. 티피처럼 화려한 부족 전통 문양이 들어간 물건들도 있다.
어원은 알곤킨 계통 부족의 언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신발의 일종인데 단어 마지막 음절도 절묘하게 신으로 끝나기 때문에, 신발이라서 모카신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있다. 헷갈리지 말자. 홈쇼핑에선 모카슈즈라면서 판다. 모카신의 카신이 갖신이라는 환빠들을 위한 떡밥은 덤
신발 중에서도 굉장히 만들기 편한 축에 들어간다. 가죽 한 장에 가죽 바늘과 실, 또는 실 역할을 하도록 가죽을 가늘게 잘라내면 만들 수 있다. 북미 원주민과 개척자 사냥꾼들에게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재료(가죽)와 약간의 손재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편리한, 거의 무료로 만들 수 있는 신발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애용해왔다.
하지만 원조 모카신의 밑바닥은 그냥 가죽 한 장이다. 두꺼운 가죽을 쓰거나, 밑창을 덧대는 형식도 등장하긴 하지만 원조는 그저 가죽 한 장이다보니 내구성이 엄청 떨어진다. 당대의 기록을 살펴보면 사냥꾼이나 개척자들이 밤마다 모카신을 수선한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신는 순간부터 수선해야 하는 신발이라고 욕할 정도.
발바닥 보호 효과도 맨발보다는 낫다는 정도랄까, 가시가 박히는 것이나 뾰족한 돌을 밟고 찔리는 것을 막아주지도 못한다.
이런 점 때문에, 북미 원주민의 짚신과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만든다는 장점보다 뒤떨어지는 내구성의 단점이 큰 관계로, 점점 문물이 들어서면서 좀 더 튼튼한 밑창을 갖춘 부츠로 교체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