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오시리안

"너는 제거됐다."[1]

Ossirian the Unscarred.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20인 던전 안퀴라즈 폐허 에 등장하는 최종보스. 이름의 어원은 오시리스이다.

1차 흐르는 모래의 전쟁 때는 평범한 아누비사스 병졸이었지만 동료들이 다 죽었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투창을 던져서 청동용 그락카론드를 격추(!)하는 공적을 세웠다. 물론 지상에 떨어진 그락카론드에게 박살이 났지만, 지상에 떨어진 그락카론드도 퀴라지들의 공격에 숨이 끊어진다. 그래도 죽지않았고 살아있던 오시리안을 퀴라지의 지도자들이 거둬가 호루사스로 되살린 것이다. 아누비사스인데 개머리가 아닌 새머리인 것도 그래서.

전투 시작 대사는 "사막의 모래여, 일어나 태양을 가려주소서!"인데, 첫 풀링을 잘못하면 "사막의 모래여, 일 너는 제거됐다. 려주소서!" 란 첫소리를 시작으로 "너는 제거됐다"X20회가 리플레이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오리지날 유저들의 기억에 남는 보스다. 펫풀해도 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시리안은 전투존에 있는 수정을 클릭하여 오시리안을 약화시켜야 한다. 약화 시키지 않으면 한방에 탱커가 요단강을 건너기 때문에.. 덕분에 풀링은 사냥꾼 펫으로 한다. 수정의 리젠은 랜덤으로 전투시 흔히 도적[2] 두명이 말을 타고 다니면서 수정을 맵에 찍어주고[3] 탱커는 오시리안을 끌고 다니면서 탱킹을 해야 한다. 수정에 따라 특정 속성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해 지기 때문에 어그로도 쉽게 잡기 힘들었다. 게다가 자연 속성이라도 나오면 그저 안습....

주기적으로 메인탱커에게 회오리를 걸어 기절시키므로 2인 이상의 탱커가 필요하며 끊임없는 무빙을 해야 하지만 오시리안에게 등을 보이면서 뛰면 멍해짐 걸려고 그 동안 다음 수정으로 못가게 되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가끔 이동중 약화가 풀린 상태에서 천둥벼락을 시전하면 공대가 한방에 전멸하는 진기명기도 선보인다.

물론 끊임없는 무빙은 다른 파티원들도 마찬가지인데, 주기적으로 주위의 적을 밀쳐내는 발구르기와 랜덤으로 걸어대는 언어의 저주 때문에 딜러도 힐러도 아수라장. 거기다 필드에 생성되는 회오리바람의 범위에 들어가면 공중으로 날리며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도적들은 회오리의 로밍 또한 경보로 알려야한다.

오시리안이 주는 사슬 허리띠가 옵션이 상당히 출중했기에 전사 성기사 사냥꾼이 니꺼 내꺼 하면서 목에 핏줄 돋으며 싸우는 일이 많았다.[4] 굳이 허리띠가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최종보스답게 템 옵션이 매우 좋았다.[5] 물론 그만큼 잡기 어려웠으며 나머지 다잡고 오시리안에서 공격대가 쫑나는 일도 잦았다.

  1. 유저를 쓰러뜨릴 때의 대사. 터미네이터3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놀드가 T-X에게 폭탄으로 막타를 먹이는 장면의 패러디.원문은 YOU'RE TERMINATED!!!
  2. 굳이 도적인 이유는 오시리안 전에서는 물리딜러는 별 필요가 없고, 더구나 근접딜러는 더더욱 필요 없다. 거의 쉴새없이 움직여야 하기에...
  3. 한명은 현재 파티가 이동할 곳에서 지도를 찍으며, 다른 한명은 다음 수정 위치를 파악해둔다. 이 때문에 전투전에 미리 도적 두명을 한파티로 몰아주는건 센스.
  4. 이 당시 판금 클래스가 먹을 수 있는 최고의 허리띠가 화산심장부에서 라그나로스가 주는 맹습의 벨트가 유일했다. 오리시안 막공도 매우 어려웠던 시절인데 화산심장부, 그것도 막넴인 라그나로스를 잡아야 주는 허리띠이니 라이트 유저들은 물론이고 라그나로스 구경도 못한 유저라면 사슬 허리띠가 탐내기엔 충분했으니...
  5. 캐스터는 폐허의 지팡이나 검은눈보라의 다리보호구, 도적들은 고결한 모래의 망치를 노리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