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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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미니벨로로 유명한 브롬톤

1 개요

Mini(작은)+Vélo(프랑스어자전거). 일반적으로 20인치 미만의 휠을 사용하는 자전거. 주로 20, 18, 16인치 휠셋을 사용하며 기능성보다는 도시에서의 편의성에 치중했다. 바퀴가 작아 누구나 탈 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녀공용, 성인용이 있다. 보통 어린이용 자전거는 아무리 휠이 작더라도 미니벨로라고 부르진 않는다. 어린이용은 기어 비, 크랭크 길이, 프레임 크기 등이 미니벨로와 전혀 다르다. 귀여운 모양새 덕에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러나 가격은 별로 귀엽지 않다.

2008년 즈음 국내에 비토가 출시되면서 이게 나름 히트를 쳐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작고 예쁜 디자인, 의외로 기본적인 성능도 좋아서 남녀를 구별치 않고 잘 팔려나갔다. 요즘이야 하도 다양한 메이커와 그 메이커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미니벨로가 나오기 때문에 예전만 못하긴 하지만...

휠이 작기 때문에 가속력이 좋지만, 빠른 속도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힘들고 최고 속도에서 불리하다. 같은 기어비+같은 페달 회전수라면 바퀴 큰 자전거가 휠씬 더 빠르니까.[1]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자전거 부품 관련 1위 업체인 시마노에서는 카프레오(Capreo)라는 미니벨로용 부품군을 따로 가지고 있다. 카프레오 구동계는 가장 작은 최고단 기어가 9T(톱니 9개)라는 것이 특징. 참고로 일반적인 로드바이크MTB의 최고단 기어가 11~12T 정도다.

대한민국에서 카프레오 부품을 정식으로 수입해 오는 회사가 없어서, 대부분의 한국 미니벨로 라이더들은 소라나 아세라 같은 로드바이크나 MTB의 부품들을 사용한다. 안습.그리고 완성차 메이커들도 부품 호환성 때문에 카프레오 대신 일반 로드바이크나 MTB 구동계를 쓴다.

이론상 카프레오 구동계를 단 451휠셋의 미니벨로는 9T로 주행할때 동일 케이던스의 경우 700c 로드바이크의 11T보다 속도가 아주 약간 더 나온다고 하지만 50km/h 를 상회하는 수준이므로, 자신의 체력이나 주 사용 속도범위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2]

거기다가 카프레오의 경우 호환성이 타 구동계와 극악 (카프레오 전용 리어허브만 호환됨) 이며, 순정은 최대 9단까지만 지원하고 10단 / 11단의 경우 Joseph Kuosac에서 발매되는 스프라켓을 이용해야된다. 거기다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한가지 다행이라면 뒷드레일러는 그냥 그대로 로드/MTB 용을 쓸 수 있다는것. 물론 캐퍼시티나 최대 지원 T수는 맞춰야겠지만.

한국에서 주로 이용되며 관심의 대상인 미니벨로는 보통 두 가지로 나뉜다. 스트라이다등의 대중교통과 연계돼서 사용되는 커뮤터(폴딩)와, 다수 미벨인이 타는 미니 스프린터 Mini sprinter이다.

미니 스프린터는 로드바이크에 사용되는 구동계나 타이어를 사용해서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미니벨로이다. 대부분 로드바이크와 같은 구부러진 핸들(드롭바 drop bar)을 사용하여 공기 저항을 줄이고 있다. 뭉뚱그려 쉽게 말하면, 로드바이크에서 바퀴 크기만 줄인 것이 미니스프린터이다. 경량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대다수 미니스프린터는 접히지 않는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미니 스프린터로는 알톤스포츠의 베네통 BRD-2016a, 첼로스포츠[3]의 R2000, 등이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2010년 들어서 첼로스포츠의 메리디안, 벨로라인 셔틀, 크로몰리 프레임을 채택한 테릭스의 티아고 등 여러 고급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커뮤터(폴딩) 타입은 말 그대로 접어서 승용차 트렁크에 넣거나 아파트 현관에 놔둘 수 있으니 보관이나 교통수단 연계에 유리하지만, 같은 가격대의 안 접히는 타입에 비해서는 무게가 무겁다. 예를 들어서 50만원으로 미니스프린터를 사면 10~11kg 정도의 자전거를 살 수 있지만, 폴딩형을 사면 12kg가 넘는 자전거를 사게 된다. 대표적인 유명 모델로는 스트라이다브롬톤, 이지바이크, 버디 등이 있다. 미국산으로, 폴딩 메카니즘의 원조인 다혼 Dahon도 긴 역사만큼 유명하다. (이름 비슷한 Honda와는 무관하다. 설립자의 이름 앞 글자를 딴 것.) 다혼은 유산 싸움으로 인한 상표권 문제[4] 로 인해 턴(Tern)이라는 회사가 갈라져 나왔다. 다혼 기술을 가져온 것이므로 대부분 부품이 호환되며, 제품 수는 다혼에 비해 적은 편.

모든 미니벨로들이 저 두 타입에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다혼 "해머헤드", "스피드 프로TT" 및 바이크프라이데이 "포켓로켓", "에어 프라이데이"하지만 에어프라이데이 폴딩은 그저 장식 아니 그전에 구할수는 있냐 에어프라이데이 처럼 폴딩이 되는 미니스프린터도 있고, 미니스프린터와 유사한 프레임에 생활자전거용의 구동계나 타이어를 장착한 보급형 미니벨로도 많이 있다. 국내에는 플랫 바나 라이저 바를 쓰는 저렴한 보통 미니벨로, 이를테면 신문이나 우유 배달시키면 주는 생활차형 미니벨로가 실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허나 대부분 저렴한 하이텐강으로 만들어져 무겁고, 타이어가 두꺼워 속도가 안 나며, 7단 보급형 변속기 이하로 최고단 기어가 잘 해야 14T 에 불과해 고속 성능이 떨어져서 동호인들의 관심 밖이다. 최소한 알루미늄 프레임은 되어야 쳐 주는 경향이 있다.

매우 적지만 산악형 미니벨로도 있다. 앞에만 샥이 있는 하드테일 XC형, 풀샥형까지 나와 있는데, 실제 사용해 본 사람 이야기로는 낮은 BB 높이와 작은 바퀴 때문에 장애물을 타 넘기 어렵고 오르막길에서 치고 올라가기 어려워 급경사와 험한 싱글 코스에서는 사용이 어렵고 쉬운 싱글과 임도에서나 탈만 하다고 한다. 커스텀 부품을 쓰는 등 대부분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 MTB와 가격 경쟁력도 없고. 국산 산악형 미니벨로도 몇 종류 나와 있는데, 로드와 엠티비 부품이 섞여있어 산에서 타기도 그렇고, 평지에서도 별로라 괴작이란 소리를 듣기도 한다. 산악형 미니벨로에 대해서는 구와하라 가프 참조.

2 장점

  • 작아서 보관이 용이하다. (하지만 비접이식의 경우 실제 크기는 일반 자전거와 큰 차이는 없다)
  • 접이식은 접어서 항상 곁에 둘수 있어서 도난 걱정이 없다. 대중 교통 연계 이용이 가능하다.
  • 출발과 멈춤이 많은 도로환경에서 유리하다.
  • 가속이 빠르다. 이 장점을 살린 자전거가 미니 스프린터
  • 공기 저항이 적다. - 단독 주행은 별 차이 없지만, 그룹 라이딩시 로드차에 비해 낮아서 중간에 껴 가면 이득이 된다. 자전거 주행시 가장 큰 저항은 공기 저항이다.
  • 조향성이 좋다. [5]

3 단점

  • 휠 직경이 작아 험지 주파력이 떨어진다 미니벨로로 도로가 울퉁불퉁한 울릉도 일주를 시도했다가 망한 영상
  • 일반 자전거 대비 비싸다.
  • 소모성 부품이 일반 자전거보다 빠르게 소모된다. - 바퀴가 작은 만큼 회전수가 높아진 탓.
  • 덩치가 큰 사람이 탔을 경우, 곰간지 스킬이 자동 적용 된다. 자전거가 눌리고 있어
  • BB높이가 낮아지므로, 회전할 때 페달링을 하거나 외전 안쪽 크랭크가 아래를 향하게 밟고 있으면 페달이 바닥을 치면서 자빠질 수가 있다. 급커브에서는 물론 웬만큼 큰 반경으로 회전할 때도 바깥쪽 발이 6시 방향으로 가게 밟고 있어야 한다.
  • 부품 호환성이 떨어진다. - 속도나 조종성, 패샨성, 접이식 구조를 위해 전용 부품을 쓰는 일이 많다. 독자 규격 부품을 쓰는 다혼이나 브롬톤 같은 회사도 있고.
  • 어린이용 자전거 취급을 받는다.
  • 시야가 나쁘다. - 바퀴 큰 자전거와 그룹 라이딩시, 낮은 만큼 앞사람에 가려 앞이 잘 안 보인다.
  • 장거리에 고속 주행에 불리하다.[6]
  • 도난이 잦다. - 접이식 제외, 싼 자전거처럼 보이는지라 학생이나 양아치들이 가벼이 생각하고 곧잘 훔쳐간다. [7]

4 관련 항목

  1. 다만 같은 기어비+같은 페달 회전수를 쓰기 위해서는 큰 바퀴쪽이 그만큼 힘이 더 필요하다는 점도 잊으면 안된다. 미니벨로는 이런 남는 힘을 고단 기어를 사용하는데에 사용할수 있게되고 결국 같은 속도에서는 바퀴크기에 관계없이 같은 힘(토크)과 페달회전수를 필요로 하게 된다.
  2. 대부분 로드바이크 최대 기어비 조차도 취미수준 라이더에게는 꽤 버거운 수준이다.
  3. 삼천리자전거와 첼로스포츠는 같은 계열사이다. 정식 회사명은 "참좋은레저"이고 첼로스포츠는 구 사명인데, 첼로 홈페이지에 가 봐도 아직 첼로스포츠라는 이름을 같이 쓰고 있다.
  4. 정확하게는 치정 관련 재산권 소송. 설립자 데이비드 혼 박사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소송이 걸리고, 패소하여 상표권과 많은 특허 기술이 아내와 아들에게 돌아갔다. 그 때문에 한동안 다혼에서 자전거가 못 나왔는데, 16년 현재는 용서를 받은 건지 뭔지 몰라도 다시 다혼 제품이 나오고 있다.
  5. 꼭 그런 건 아니다. 바퀴가 작은 만큼 각이 작아지므로 조향이 민첩하게 된다는 뜻이다. 민감하여 운전이 까다롭단 뜻도 되므로 큰 바퀴 타던 사람은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6. 큰바퀴 크기에 따른 장거리 고속 항속의 이점은 자이로 스코픽 현상에 따른 속도 유지 및 요철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 이나,
    Bikefriday의 FAQ 내용에 따르면. 자이로스코픽 현상에 따른 항속이점은 약 53km/h 이상부터 큰 바퀴가 더 유리한 것으로 설명 하고 있다.Are Bike Fridays as FAST as a regular bike?
    "Tests have shown that up to 16 mp/h, the small wheel is more efficient that a big wheel. Between 16 and 33 mp/h there is little difference. Over 33 mp/h the gyroscopic effect of the big wheel makes it more effective. Most folks do not go over 33 mp/h."
  7. 절도죄 형량은 도난품 가격에 정비례하는 것이 아닌데, 일반인은 그것을 잘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