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아르바이트

(미소지기에서 넘어옴)

1 개요

말 그대로 영화관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말하는데, 보통은 매점 담당, 매표 담당, 청소&수표 담당이 있다. 각 영화관별로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고유명칭이 있는데, CGV에서는 '미소지기', 롯데시네마에서는 '드리미', 메가박스에서는 '메아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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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는 일

업체에 따라 업무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매표, 매점, 수표의 세 파트로 나뉜다. 그 외에도 오픈, 마감조의 경우 별도의 일이 있다.

2.1 매표(Box)

말 그대로 영화표를 판매하는 파트.
흔히 머리를 가장 많이 쓰는 파트라고 불리는데, 확실히 여러가지 할인 카드와 방법, 수십가지 프로그램 키맵을 익히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외울게 좀 많아서 그렇지 매표가 다른 두 파트보단 상대적으로 꿀인 경우가 많다.(하지만 컴플레인과 시비가 대부분 이 쪽에서 발생한다.)간혹 앉아서 매표하는 극장도 있는데 극히 일부고 대부분은 서서 한다. 반복적인 멘트들을 끊임없이 해야하고 번호표 문제로 손님 사이에 시비가 붙으면 중재해야하고, 진상들 만나면 적절하게 대처할 줄도 알아야 한다.

2.2 매점(Concession)

영화를 관람하며 먹는 팝콘 등의 식음료를 제조, 판매하는 파트
몸 쓰는 일이 제일 많은 파트로, 매점 매표 어셔 중 제일 힘든곳이 매점이다. 특히 손님이 많은 주말 점심이나 방학시즌엔 특히.. 매표는 발권만 해 주면 끝이지만 매점은 주문 받은 음식을 줘야하는 특징 때문에 앞에 사람이 더욱 많이 붐비고 실수도 잦다. 그만큼 컴플레인도 많고... 특히 여름에 즉석구이 오징어를 구울때는 더워서 죽는다. 그리고 팝콘 튀길 때(특히 카라멜 팝콘)냄새가 몸에 찌들어서 집 갈 때 구수한 냄새가 난다버스나 지하철 타면 옆사람이 웬 팝콘 냄새인가 갸우뚱 하는 경우가 많다..더불어 화상의 위험도 있으니 절대 육체적으로 만만한 곳이 아니다.
매점에서 일하다 보면 영화관 매점이 참 창렬스럽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2.3 수표(Usher)

티켓 검사를 담당하는 파트지만 보통 상영관 영상 체크 및 퇴장, 청소 일 또한 담당한다.

어셔의 경우 시간엄수가 중요한데 시간을 깜빡하고 퇴장문을 안 열어준다던가 입장문을 안 닫거나 청소를 안 하기라도 하면....

티켓 검사는 관람객의 인원 및 시간이 맞는지 확인하고 청소년 관람불가인 영화를 보려는 급식충들을 거르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청소의 경우 인간의 추악한 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퇴장문 바로 앞에 쓰레기통이 몇개나 있는데도 무슨 마음인지 쓰레기를 도통 안 버린다. 포스터를 종류별로 들고와서 바닥에 뿌리고 가는 싸이코패스가 의심되는 사람도 있다. 착한 위키러라면 쓰레기는 직접 버리자. 어린이 영화의 경우 팝콘을 발로 먹었는지 그야말로 지옥이 펼쳐진다.

겨울왕국같이 애들만 주구장창 보러 오는 영화관 어셔를 맡는다면 정말.. 각오 하자. 팝콘을 발로 먹는지 바닥엔 밟힌 팝콘-특히 캬라멜 팝콘..이 신발에 쩍 쩍 달라붙고 청소하기도 힘들다. 콜라 사이다도 이것 저곳 웅덩이를 이루고 있고..... 그 반면 가끔 교회 같은데서 대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쪽은 스탭 지도 하에 깔끔하게 치우고 나간다. 어셔 입장에선 천사가 따로 없다.기독교에 대한 안좋은 생각이 다 사라질 정도

2.4 영사 보조

영사실에서 일하는 영사 보조가 있다.

다만, 요즘은 자체 인력으로 대체하는 중이라 얼마 없다.

3 천적

대표적으로 팝콘, 플라스틱 쓰레기, 베이비시트가 알바생들의 주적이다. 특히 어린이 대상 만화영화 등지에서 발생한다. 최근으로 따지면 주토피아 같은 애니매이션 영화들은 대부분의 관람객이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인데, 워낙 많이 보러 와서 아예 관 하나를 풀로 상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해당 관 담당 어셔는 죽을노릇. 아침에 출근해서 누가 해당 관 어서를 맡을지 정하는게 묘미. 신입 어셔가 들어오면 환영인사로 보내준다.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청소 지원 무전이 들어온다

4 장점

우선 근로계약서 작성은 기본이고 수당을 확실하게 챙겨준다. 시급도 노동 강도에 비하면 꽤나 높은편. 주휴수당이 무엇인지 영화관 일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경우도 많다. 특히 마감조의 경우 주휴수당 및 야간수당을 합치면 시급이 무려 10000원 이상이다. 주5일 4시간만 일해도 한달에 90~100만원 정도를 받는다. 마감시간에 연장근무를 하면 시간당 15000원 넘는 돈을 받게 된다. 4대보험도 잘 챙겨주고(대신 급여에서 일정 %가 깎인다.)퇴직금도 물론 잘 챙겨준다. 하지만 얼마를 받건 돈은 항상 부족하다.

또다른 장점으로는 영화를 공짜로 볼수 있다. 매점 할인은 덤. 다만 업체에 따라 본인 일하는 지점만 가능하다던가 자리가 일정 수 이상 남아있는 영화만 된다던가 하는 제약은 있다. 더불어 이걸 잘 이용하면 애인 만들기에도 써먹기 좋다. 같이 퇴근해서 영화 한편 같이 보고 밥을 먹고 술을 먹으러 간다든지. 물론 아래 서술할 내용에 따라 안생길 사람은 안생긴다.제길

애인 만들기가 쉽다는 얘기가 많은데 틀린 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관 알바를 뽑을 때 외모를 안 보지 않기 때문에 타 알바에 비해 선남선녀가 많은 편. 성격도 외향적이고 친절한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알바생들끼리 어렵지 않게 친해지고 나중에 그만 두더라도 좋은 인맥으로 남는다. 대부분의 연인관계가 처음엔 친하게 지내다가 눈이 맞는만큼 친한 알바생이 많을수록 나쁠게 없다. 하지만 생길 사람은 뭘 해도 생기고 안 생길 사람은 안 생긴다. 그리고 일하다보면 생각보다 사내커플이 없다. 오히려 그만 두고 나중에 만나서 잘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같은 시간대에 일하다가 커플이 되면 대학교 CC마냥 헤어지면 누구 하나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