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르

1.Mider

켈트 신화의 신.

지하세게의 신으로, 팔가Falga섬과 관련이 있다.

세 마리의 신기한 암소와 가마솥을 가지고 있었으며, 학 세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학들은 문간에 서 있다가 누구든지 환대를 받으려고 가까이 다가오면 저리기라고 소리친다고 전해진다.

부유한 신이지만 그 만큼 피해도 많이 당해서, 앙구스에게 아내 에타뉴Etain를 빠앗기는가 하면, 소와 가마솥과 아름다운 딸 블라나트Blathnat는 얼스터의 황금기에 코노르 왕을 둘러싸던 영웅과 소신小神들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앙구스에게 빼앗겼던 아내 에탄이 인간으로 환생하여 아일랜드의 최고왕인 에카 아이렘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자, 그녀를 찾아가서 설득했지만 신이었을 때의 기억을 잃은 에탄은 왕비인 자신이 이름도 혈통도 알 수 없는 사람을 따라가겠냐며 거절했다.

미처르는 좌절감을 맛보며 물러났으나, 다음에는 에카 아이렘에게 찾아가 내기 체스 게임을 했다. 미처르는 한 판을 일부러 져 주었고, 승리한 에카가 아일랜드를 관통하는 길을 만들라고 하자 부하들을 시켜서 도로를 만들게 했다. 이 때 미처르의 부하들은 소의 뿔에 멍에를 메지 않고 어깨에 멍에를 맸는데, 에카 아이렘은 이것이 더 나은 듯 하여 이 방법을 채택하였으며, '경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이름, 아이렘Airem을 얻게 되었다.

일년 후에 미처르는 다시 찾아와 내기 체스를 했고, 이번에는 에카 아이렘을 패배시키고 에탄을 내놓으라고 했다. 왕은 일년 뒤 데리러 오라고 시간을 끈 다음, 일년 후의 그날 경비를 철저히 섰으나 미처르는 마법의 힘으로 성에 들어와 에탄을 백조의 모습으로 바꿔 데려가버렸다.

하지만 에카 아이렘이 그의 쉬인 브리 레스로 와서 군대로 언덕을 파헤치려 하자 질겁을 하여 에탄을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 돌려줄 때도 에탄과 같은 모습을 한 50명의 요정을 보내서 에카를 현혹하려 했으나, 이 속임수도 들통이 나서 에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수모를 잊지 않고, 에카와 에탄의 손자인 코나이레에게 복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