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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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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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 FISH

소학관에서 출판한 요시다 아키미(吉田秋生)의 만화. 총 19권. 2007년에 한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에서 26위를 했다. 순정만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어판은 시공사에서 출판했으나, 2009년에 애니북스에서 완전판(전 11+2권)으로 재발매했다.

치밀한 심리묘사와 내용구성이 일품이지만 첫권 그림체와 막권 그림체의 갭이 굉장히 심한 작품중 하나로, 1권에서 미남이라고 묘사되는 애쉬가 전혀 미남같이 안보이고 양아치처럼 보인다. 모티브가 된 인물 스테판 에드베리와는 닮아있는 작화이지만 현실의 인물의 특징을 간직한 2D 그림은 비미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권이 갈수록 권이 갈수록 적당히 만화적이고 미형인 화풍으로 바뀐다.
후반부 그림체는 적당한 순정만화 그림체인 데 비해 초기 그림체는 아키라가 생각나는 수준.[1]실제로 요시다 아키미는 원래 소설가 지망생이었고, 만화가가 되기 전까진 정작 만화는 별로 읽지도 않았다고 한다.

간혹 주인공들의 관계가 동성애같다는 말이 있는데,[2] 사람에 따라서 깊은 우정으로 보는 것이 마음에 편할 수도 있는 애매한 관계. 대체 우정을 어떻게 나누면 친구끼리 키스를 합니까.[3]

1 스토리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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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시 링크스(Ash Lynx): 별명은 살쾡이. 본명은 애슬란 제이드 캘런리즈.“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험한 짐승”[4]. IQ 180, 뉴욕 스트리트 갱단을 이끄는 뛰어난 리더십과 전투 능력[5], 거기다 금발에 연두색 눈을 가진 꽃미남. 그러나 애시 자신은 이 모든 특권을 한번도 원해본 적이 없고, 오로지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서부터 자유만을 원한다. 그러던 그가 에이지를 만나고 너무나 소중한 사랑우정을 얻게 된다.
그리핀이라는 형이 있고, 자신을 키워준 사람은 부모가 아닌 형이었다고 말한다.[6] 그랬던 형이 베트남에 갔다 오면서 폐인이 되어버리고 이후에 우연히 바나나피시와 얽히면서 고르치네를 배신하고, 그에게 끈질기게 괴롭힘을 받게 된다. 오만 개고생 사투 끝에 결국 모든 적을 쓰러트리고 자유를 얻는 데에 성공하지만, 마지막에 에이지의 편지에 방심한 채로 달려가다 라오의 손에 목숨을 잃게 된다. 불행한 최후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봐도 이 막판 반전은 독자들이 충격을 먹기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
참고로 미국의 배우 리버 피닉스가 캐릭터의 모티브이다.
  • 오쿠무라 에이지: 이베의 조수로서 미국으로 오게 된 후, 애시를 만나고 신세계를 경험한다 그의 인생은 점점 꼬이기 시작한다. 망했어요 원래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지만 체격상의 한계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었고 이후 이베의 사진작가 데뷔의 계기가 된 인연으로 그의 조수로 일하게 되었다. 애시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나이값을 못해서 애시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애시의 정신적인 구원자 역할이다. 다만 아무리 봐도 작중 행적은 초반에 딱 한번 활약한 것을 빼면 민폐히로인[7]에 가까운 위치다보니 이래저래 안습.
  • 맥스 로보(Max Lobo) : 로보는 필명이고 본명은 맥스 글렌리드. 제시카라는 여자와 결혼했다가 현재는 이혼한 상태로 아들도 하나 두고 있다.[8] 베트남 참전용사이자 전직 경찰. 부패 상관으로 인해 목숨까지 잃을 뻔한 뒤로 경찰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그 부패 상관을 폭행한 혐의로 교도소에 있던 중 애쉬와 처음 만났고, 예전 그리핀과 전우였던 과거까지 얽히면서 이후 애쉬의 중요한 협력자 위치에 놓이게 된다. 나름대로의 행동력과 싸움실력, 어른의 아량까지 두루두루 갖춘 조력자.[9] 바나나피쉬와 관련된 자료를 빼앗긴 뒤로는 성적인 스캔들로 고르치네를 압박하려 하다가 폭스에게 잡혀서 인질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폭로에는 성공했지만 이때는 고르치네는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뒤. 폭스에게 인질로 잡혀있다가 구출된 이후 제시카에게 다시 청혼한다. 작중에 묘사되지는 않지만 인터뷰 등을 보면 그뒤로는 재결합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는 듯.
  • 이베 슌이치 : 미대 학생이던 시절 에이지를 처음 만났고, 그를 찍은 사진이 호평받아 사진작가로 데뷔하게 되었다. 미국에는 스트릿 키드의 취재를 위해 왔을 뿐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바나나피시에 휘말리게 되면서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된다. 불법체류죄는 덤이다 이후 주로 맥스와 행동을 같이하는데, 베트남전에 참여하고 경찰로 근무도 했던 맥스에 비하면 전투능력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보니 사실 활약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수염 때문에 나이가 많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20대 후반이라고 한다. 흠많무...
  • 디노 F. 고르치네(Dino F. Golzine) : 코르시카 마피아의 거물. 바나나피쉬 프로젝트를 창안한 사람이 그였으니 사실상 모든 사건의 원흉인 셈이다. 소아성애자에 동성애 취향이라 예쁘장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던 애쉬를 자신의 아래로 거둬들였다. 애쉬의 자질을 일찍부터 알아보고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 위해 제왕교육을 시켰지만 바나나피쉬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결국 이를 조사하려는 애쉬에게 배신당하고, 이후 애쉬의 최대최악의 숙적이 되어 오서, 유시스, 블랑카, 폭스를 끌어들이며 끈질기게 괴롭힌다. 하지만 애쉬에 대한 감증은 단순한 증오라기보단 집착이 과한 애증에 가까운 상태로, 애쉬를 사로잡고 나서는 자신이 꿈꾸던 대로 그를 후계로 앉히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무슨 짓을 해도 애쉬는 끝까지 고르치네의 구속을 피하려 했고, 결국 폭스를 고용했다가 역으로 배신당해 죽게 된다.
  • 프레데릭 오서 : 원래 발음은 아서에 가깝지만 작가의 요청으로 한국어판에서는 오서로 번역되었다. 이래저래 전형적인 2인자 캐릭터로, 애쉬가 초기에 대적하는 캐릭터 중 하나. 이전에는 한 구역 꿰차고 나름 행세를 부리던 보스의 위치였으나 애쉬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손가락의 신경이 잘려 두번 다시 방아쇠를 당길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애쉬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중 애쉬에게 배신당한 고르치네에게 접근해 그의 후원을 받고 애쉬를 함정에 빠트린 뒤 잔혹한 방식으로 거리를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고르치네의 저택이 습격당하고 애쉬가 돌아오면서 바로 위치를 위협받게 되고, 결국엔 1대 1로 승부를 내자는 제안을 해서 결투장에서 애쉬를 해치우기 위해 함정을 팠지만[10] 거꾸로 애쉬의 손에 부하들이 몰살당하면서 결국 1대 1로 싸우게 되었고, 그에 패배해 죽고 만다.
  • 쇼터 웡 : 중국계 미국인이자 차이니즈 스트릿 키즈의 보스. 애시와는 소년원 시절 같은 감방을 쓰게 되면서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어린 시절에 부모를 잃고 누나인 마디어 웡의 손에 자랐다고 하며, 마디어는 쇼터가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가업인 식당 일도 겸업하고 있는데 작중 인물들의 평은 '맛이 없다'가 대세(...) 의리있는 성격으로 유시스의 함정에 빠졌을 때도 에이지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바나나피시의 피험자가 되어 애시의 손에 죽음을 맞게 된다.
  • 리 웨룽(유시스) : 차이니즈 마피아의 우두머리인 리 일가의 막내 아들. 여자로 오해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11] 이복형들에게 어머니를 잃은 데다 얕보이며 이용만 당하고 살아와 일족을 향한 증오심을 품고 있었으며, 결국 형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차이니즈 마피아의 일인자로 군림하는 데에 성공한다. 애쉬를 자신의 숙명적인 라이벌로 여기고 있으며, 그 때문에 애쉬를 자신과 같은 위치에 놓기 위해서 고르치네와 협력하고 블랑카를 고용하며 에이지를 억류했다가 나중엔 아예 암살하려 드는 등 끈질기게 애쉬를 괴롭힌다. 하지만 이건 사실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주제에 에이지라는 인연을 찾아 행복을 얻은 애쉬에 대한 질투도 섞인 듯. 이를 위해서는 같은 중국계 사람들도 이용하고 죽게 내버려 두는 등의 행동도 서슴치 않아서 결국 신의 반감을 샀지만, 이후에는 결국 화해한 듯하다.
독극물에 조예가 깊어 침 하나만으로 에이지를 행동불능 상태로 만들기도 했지만 신체능력은 의외로 별볼일 없는 편. 애쉬의 가장 큰 숙적 중 하나인데 직접 싸우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12]
  • 신 스우린 : 쇼터의 사후 차이니즈의 새 보스가 되었다. 어리지만 얕볼수 없는 실력의 소유자. 하지만 성격이 직선적이다 보니 같은 중국계도 이용하기 일쑤인 리 일가와는 충돌이 잦았고, 결국 그들을 거역하기에 이르러 전쟁까지 치르게 된다. 자신은 임시 리더일 뿐 보스는 어디까지나 쇼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쇼터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애쉬와 대립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워낙 좋다보니 애쉬의 실력을 절감하고선 그를 따르게 되었고, 길거리 소년들을 이용하는 유시스도 오히려 동정하는 등 쇼터보다도 더 마음이 넓은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쇼터의 죽음에 대한 의혹에 대답해주지 않는 애쉬와 무리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데에는 결국 실패하고, 특히 그의 형을 설득하지 못했던 일은 애쉬를 죽음으로 몰게 되어 본인에게도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된다.
14세의 나이로 등장인물 반 정도가 10대인 작중에서도 어린 축에 속하고, 키도 그만큼 작다. 거기다 성격도 직선적이라 여러모로 대비되는 블랑카와의 콤비가 꽤 볼 만하다. 이후 야차 등의 후속작에서는 블랑카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장신으로 성장해서 수많은 독자들을 충공깽에 빠트렸다(...)
  • 블랑카: 애시를 가르친 스승이며, 그 자존심 강한 애시마저도 이길 수 없다고 일찍이 인정하는 프로 중의 프로 스나이퍼.[13] 유시스가 애쉬를 압박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로도 계속 유시스에게 고용되어 지낸다. 고르치네와도 의뢰 외적인 신뢰관계를 쌓은 듯. 러시아 비밀부대 출신으로 원래는 살육기계에 가까운 인간이었지만 아내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그녀와 사별하게 되면서 지금과 같은 인간미 있는(?)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유들유들한 표정과 말투로 지내지만 모든 요점을 꿰뚫어 보고 짚어낼 줄 아는 예리한 통찰력도 지녔다. 사제관계였던 애쉬에게도 나름의 애정이 있는 듯 후반에 유시스에게 잘리고 나서는 폭스와 대결하려는 애쉬에게 단돈 500달러(...)에 고용되어 도와주기도 했다.
  • 폭스 대령 : 프랑스 용병부대의 대장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쾌락살인가 사이코패스. 서류상으로는 죽은 사람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더욱 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여대며, 죽이는 수법도 잔혹하기 짝이 없다. 산 채로 팔을 잘라내는가 하면 보란 듯이 내장을 늘어놓는 등 잔혹하기로는 작중 톱 클래스. 고르치네에게 고용되어 작중 애쉬의 최후의 숙적이 되지만, 고르치네를 배신하고 애쉬를 이용해 마피아계의 거물이 되려는 허황된 야심으로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며, 결국 애쉬와 고르치네의 손에 죽게 된다.
사실 작중 애쉬와 대적하는 인물들 중에서는 실력은 막강할지언정 악역으로서의 성격은 가장 희박한 편이다. 고르치네는 애증, 유시스는 질투와 기대, 오서는 2인자의 열등감 등 애쉬에 대한 감정을 많던 적던 갖고 있었던 반면 폭스는 애쉬를 그저 수단으로만 봤을 뿐 그에 대해서는 뛰어난 소년이라는 평가가 고작인 정도. 성격과 목적도 다른 인물들에 비하면 붕 뜨는 편인데다 최후는 결국 고르치네가 장식했으니...
  1. 혹시라도 본의 아니게 낚일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첨언하자면 그림체 아키라와 비슷하다. 작화 밀도, 구성은 물론 특히 컷 연출이 아키라는 커녕 평균 미달인 수준이다. 그래도 스토리가 좋아서 커버가 되는 수준이니 좋은 만화란 소리를 듣는 거지만.
  2. 키스신도 있어서 그런 듯.
  3. 사실은 초반에 애시가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감시를 당하는 상태에서 에이지에게 뭔가를 조용히 부탁하기 위해 약 캡슐 안에 쪽지를 넣은 다음 키스하면서 전해준 것...이라고 하는데 이외에도 작중 동성애 코드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
  4. 고르치네가 애시에 대해 한 말. 이 외에도 애시에 대한 작중 인물들의 평가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아수라, 마왕, 재규어 등등.
  5. 블랑카의 말에 따르면 아마추어 중에는 최고인 실력. 삼류나 이류프로까지 제압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지구력이 약한 편이라 작중에서 절절매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그래도 혼자 날아다니면서 경찰 몇십명을 쓰러뜨리는 걸 보면 대단한 능력자. 애장판 코멘트에 따르면 작중에서만 애쉬가 죽인 사람 숫자는 세자릿수가 넘어간다. ㅎㄷㄷ...
  6. 친모는 애쉬를 낳자마자 도망갔다고 하고, 아버지도 아주 나쁘지만은 않지만 좋은 부모라고 하기는 더 힘든 사람이었다. 강간당한 아이에게 다음부턴 화대를 받으라고 말하는 걸 보면...
  7. 다치고, 인질로 납치되고, 일본에 그냥 조용히 살았으면 좋았을걸 그럴때마다 애시만 똥줄탄다.
  8. 참고로 이 아줌마여자 행동력이 무지막지하다. 맥스에게 다짜고짜 위협사격을 가하지 않나, 애쉬의 부하들을 데꿀멍 상태로 만들기도 하고, 게릴라 전에도 참가하고 등등. 그런데 애쉬랑 얽혀서 험한 꼴 당한 걸 생각하면 좀 안습...
  9. 기자로서 고르치네와 싸우다가 중간에 애쉬에게 배신당하는 입장이 되어서 모든 자료를 빼앗기게 되면서도 애쉬를 이해해 주었다. 다만 이 아저씨도 민폐 속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서 애쉬를 종종 빡치게 만든다(...)
  10. 결투에서 속임수를 쓰면 싸움에 이기더라도 보스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되는데, 사실 오서의 진짜 목적은 보스의 위치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애쉬를 쓰러트리는 것에 가깝다. 나름 재능은 있는데 애쉬가 워낙 넘사벽급이다 보니 열등감이 증오심에 가깝게 커지고 만 것.
  11. 때문에 고르치네의 취향을 맞춰 그에게 볼모로 간 적도 있으며, 거의 동침할 뻔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때는 에이지도 잡혀 있어서 까딱하면 3P를 연출할 뻔했다. ㅎㄷㄷㄷㄷ...
  12. 고르치네도 주먹다짐같은 싸움은 안 하지만 이쪽은 말 그대로 안 싸우는 거고 유시스는 싸움을 못하는 게 맞다. 애쉬랑 맞닥뜨리자마자 저항 한 번 못하고 바로 인질로 잡혀버릴 정도. 사실 신에게 따귀를 맞은 정도로 풀썩 넘어질 지경이니 말 다했다(...)
  13. 분명 십수년 간 은퇴해 있었다고 하는데 달리는 차의 운전수를 맞추거나 몇백미터는 떨어진 표적을 사살하고 이전까지 최강으로 보이던 애쉬를 한방에 제압하는 등 무시무시한 포스를 내뿜는다. 작중에서 블랑카만한 실력자는 없다고 봐도 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