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임스

Sam Vimes
샘 바임스.

디스크월드의 캐릭터이자 시티 가드의 총대장에 앙크 공작.

하드보일드 형사물의 형사를 패러디한 캐릭터이다.

첫등장했을때는 알콜 중독에 정의감은 있는데 겁이 많아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캐릭터였지만 말도 안되는 정의감과 무력을 지닌 캐롯과 만나고 앙크 모포크를 드래곤에게서 구하고 난뒤 점차 성장해서 나중엔 술도 끊고 앙크 모포크의 온갖 범죄자들을 잡아넣는 인물이 되었다.

하드 보일드물의 패러디라지만 이 사람이 그런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

우선 알콜 중독만 해도 주변 사람의 도움과 아내와의 약속을 상기하며 점차 의존도를 낮춰서 결국 술에 의존하지 않게 되고[1], 처음엔 좌충우돌했지만 그 정의감과 경험에서 오는 감으로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했다. 어느정도냐면 바닥이 얇은 샌달만 신으면 발의 감촉만으로도 자신이 도시의 어느 부분에 있나 알수 있을 정도.

매 작품이 나올때마다 점차 지위가 상승했다. 처음엔 야경꾼 대장이었지만 나중엔 시티 가드 전체의 총대장, 나중엔 귀족 작위도 받는다.

근데 이 사람은 앙크 모포크의 왕을 참수한 사람의 후손이다. 그리고 그 왕의 후손이...캐롯이다.(...) 캐롯이 지금 바임스의 빠돌이 수준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이러니.

아내는 앙크 모포크에서 가장 부자인 시빌 램킨[2]. Guards! Guards!에서 드래곤때문에 분노한 폭도들로부터(시빌은 늪지 드래곤을 돌봐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구해주고 난뒤 점차 친해져서 결국 결혼했다. 하지만 돈이 많아져도 여전히 예전처럼 험하게 살고있다. 거기다가 계급 사회를 싫어해서 집사가 말려도 자기 면도는 자기가 하겠다고 우기고, 세단 마차도 자기가 몰겠다고 한다. 아내는 바임스를 상류 사회에 익숙하게 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이런 바임스를 잘 이해해준다. 어찌보면 인생의 승리자.

전의 경비병들과는 달리 범죄자 길드를 봐주지 않고 귀족들사이에도 적이 많아서 암살자 길드에서 자주 방문(?)하는데 그럴때마다 족족 암살자들을 잡아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암살자를 잡고 나면 "그 트랩은 이러저러하게 피했어야 했을텐데" 하면서 조언(?)을 준다. 현재 청부 가격은 94만 앙크 모포크 달러로 더 오르고 있다...그러나 아직 4위(...)

캐릭터 모델은 더티 해리클린트 이스트우드. 더티 해리의 명대사인 Do ya feel lucky, punk?도 말했다.

시니컬하고 세상의 모든 종족(인간 포함)을 싫어하지만 누구나 다 골고루 싫어하기 때문에 좋은 고용주로 여겨진다.(...) 하지만 억압받는 약자를 보면 종족 불문하고 도와주는 인물이다.

마음속에 깊은 분노와 폭력성을 가지고 있어서 Men at arms에선 총의 유혹에 암살자를 죽이려다가 경찰로서의 신념으로 이를 억눌렀다. 사실 조금만 잘못하면 엇나갈지도 모르지만 경찰로서의 신념이 내면의 악마를 억눌러두는 셈. 이후 드워프들과 트롤들과의 내전을 막다가 어둠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능력을 얻게 돼서 수사에 조언가로 잘 써먹는다. 이러나 저러나 내면이 많이 어두운 사람이라 자신도 길가의 살인자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걸 잘 알기에 그런 인간을 보면 곧바로 알아차린다. 덕분에 위기를 벗어난 적이 꽤 많다.

아들로 같은 이름의 샘이 있다. Thud!에선 6시마다 동화책을 읽어주기로 해서 사건 도중에도 급하게 집에 가는데, 캐롯마저 공권력을 이용해 바임스가 집에 가는걸 도와준다. 어찌보면 문제같지만 이런 버릇덕분에 후반에 악당들이 가족을 해하려는걸 막을수 있었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테리 프래쳇 본인의 오너캐스러운 면이 생겨서 그가 생각하는 사상관을 바임스의 입을 빌려서 얘기하기도 한다.
  1. 물론 나중에도 술만 마실수 있으면 좋을텐데하고 불안정해하지만 이를 견디고 있다. 근데 담배는 계속 핀다.
  2. 매우 뚱뚱하지만 바임스는 그런 뚱뚱한 여인들만의 매력을 지닌 여인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