拍子標
time signature
목차
1 개요
이과가 보면 약분하고 싶어서 빡치는 것
악보에서 악곡의 박자를 표시하기 위해 악보 맨 첫머리에 붙이는 기호. 박자의 기준 음표와 한 마디를 이루는 박자 수를 표시한다.
음자리표, 조표와 함께 악보의 맨 처음에 붙는 기호이다. 다 장조(가 단조)라면 조표는 안 붙여도 되지만 음자리표와 박자표는 필수요소다. 다만, 음자리표나 조표와는 달리 박자표는 곡의 맨 처음에만 붙일 뿐 굳이 행마다 붙여 줄 필요는 없다. 물론 곡이 진행되는 도중에 박자가 바뀌면 그 부분에 박자표를 바뀐 박자대로 새로 붙여주면 된다.
파일:Attachment/uploadfile/musicscore head.png
이 그림과 같이 음자리표와 조표를 먼저 붙이고 박자표는 그 다음에 붙인다.
2 박자표의 형식
박자표는 흔히 쓰는 방식대로 분수로 나타내는데, 오선 위에 나타낼 때는 맨 위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운뎃줄을 중심으로 해서 맨 윗줄과 가운뎃줄 사이에 분자를 쓰고 가운뎃줄과 아랫줄 사이에 분모를 쓰는 형식이다. 분모의 숫자는 박자의 기준이 되는 음표를 의미하며 분자의 숫자는 박자의 기준이 되는 음표가 한 마디 안에 들어가는 개수를 의미한다.
읽는 법은 일반 분수를 읽는 것처럼 'x분의 y박자'라고 읽으면 된다. 이는 곧 x분음표가 한 박자를 이루며 그 x분음표 y개의 길이가 곧 한 마디의 길이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4분의 4박자'는 4분음표가 한 박자이며 4분음표 4개의 길이가 곧 한 마디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분모 부분에 들어갈 숫자는 2n(단, n은 자연수)의 꼴로 나타낼 수 있는 숫자이다. 이론상으로는 분모 부분에 1을 넣어서 온음표를 1박으로 할 수도 있기는 하다.
3 박자의 종류
3.1 단순박자 (Simple time signatures)
말 그대로 단순한 박자이다. 한 마디 안의 박자 수가 4박 이하인 경우를 단순박자로 분류하는데 이는 셈여림의 패턴이 말 그대로 단순하기 때문이다. 홑박자라고도 부른다.
다음은 단순박자의 몇 가지 예시이다. 셈여림의 숫자는 n분음표를 의미하며, 큰 숫자는 센박(강), 작은 숫자는 여린박(약), 중간 크기의 숫자는 중간 센박(중강)을 의미한다.
박자 수 | 박자표 | 셈여림 |
2 | [math]{2 \over 2}[/math] | 2 2 |
[math]{2 \over 4}[/math] | 4 4 | |
3 | [math]{3 \over 4}[/math] | 4 4 4 |
4 | [math]{4 \over 4}[/math] | 4 4 4 4 |
이들 중 가장 많이 쓰이는 박자는 4/4 박자. 'Common time'이라고도 부른다. 그 이름답게 정말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 록, 블루스, 컨트리 뮤직, 펑크 록, POP 등 다양한 장르에서 4/4 박자를 쓴다. 마찬가지로 K-POP도 대부분 4/4 박자로 되어 있다.
2/2 박자는 'Alla breve' 혹은 'Cut time'이라고도 불린다. 이 역시 4분음표 4개가 한 마디가 된다는 점은 4/4 박자와 같지만 박자의 기준 음표가 4분음표가 아닌 2분음표라는 점과 셈여림의 패턴이 강-약-강-약의 반복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행진곡이나 뮤지컬 등에 자주 쓰인다.
2/4 박자는 단지 박자의 기준 음표가 4분음표라는 점이 다를 뿐 강-약-강-약 패턴의 반복이라는 점은 2/2 박자와 같다. 주로 폴카나 행진곡 등에 쓰인다.
3/4 박자는 4분음표를 1박으로 해서 강-약-약-강-약-약으로 진행되는 단순한 패턴이다. 왈츠, 미뉴에트, 해학곡 등에 주로 쓰인다. 컨트리 뮤직이나 POP에도 가끔 쓰인다. 래퍼 비와이가 3/4 박자 랩이 주특기이다.
3.2 복합박자 (Compound time signatures)
단순박자의 한 박을 또 다시 등분한 박자이다. 1박을 3박으로 나누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예를 들어 6박자는 단순박자인 2박자에서 1박을 3박씩으로 나눠서 6박으로 만든 박자이다. 겹박자라고도 부른다.
다음은 1박을 3박씩 나눈 복합박자의 예시이다.
박자 수 | 박자표 | 셈여림 |
6 | [math]6 \over 8[/math] | 8 8 8 8 8 8 |
9 | [math]9 \over 8[/math] | 8 8 8 8 8 8 8 8 8 |
12 | [math]12 \over 8[/math] | 8 8 8 8 8 8 8 8 8 8 8 8 |
2박을 6박으로 나누었을 때의 셈여림은 이렇게 된다.
박자 | 셈여림 | |||||
2 | 강 | 약 | ||||
6 | 강 | 약 | 약 | 중강 | 약 | 약 |
3.3 혼합박자 (Complex time signatures)
서로 다른 단순박자끼리 섞여 한 마디를 이루는 박자이다. 5박(2박+3박), 7박(2박+2박+3박) 등이 있다. 섞임박자라고도 부른다.
혼합박자의 셈여림은 원래 센박이어야 할 박자가 중간 센박으로 바뀐다. 다만 마디의 맨 처음에 오는 센박은 그런 거 없고 그냥 무조건 센박이다.
다음은 혼합박자의 몇 가지 예시이다.
박자 수 | 박자표 | 구성 순서 | 셈여림 |
5 | [math] \displaystyle {5 \over 4} [/math] | 2 + 3 | 4 4 4 4 4 |
3 + 2 | 4 4 4 4 4 | ||
7 | [math] \displaystyle {7 \over 4} [/math] | 2 + 2 + 3 | 4 4 4 4 4 4 4 |
11 | [math] \displaystyle {11 \over 4} [/math] | 2 + 2 + 2 + 2 + 3 | 4 4 4 4 4 4 4 4 4 4 4 |
3 + 3 + 3 + 2 | 4 4 4 4 4 4 4 4 4 4 4 |
4 특수 박자표
분수 형식의 박자표를 대신해서 다음과 같이 특수한 박자표를 쓰기도 한다.
- Common time
- 'Common time'의 머릿글자인 'C'를 그대로 쓴 것으로 4/4 박자표와 같다.
- Alla breve
- Common time을 의미하는 'C'를 반으로 자른 모양으로 2/2 박자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