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反政府
'기존의 정부나 정부의 시책에 반대함'이라고 국어사전에는 명시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의 정치가 민주주의가 된 현대사회에서는 정권이 자주 바뀌므로 반정권으로 표기함이 옳겠지만 이미 들러붙은 말이라 계속해서 반정부로 불리고 있다.
2 상세
옛날에는 왕을 중심으로 한 정치 제도가 자리잡고 있었던 탓에, 반정부 세력하면 말 그대로 왕을 적대시하겠다는 뜻을 담게 되므로 당연히 역적 취급을 받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오늘날에도 보통 사람들은 반정부 세력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폭력적이고 국가를 엎으려고 하는 세력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는 사람들 각각의 가치관과 이익과 신념이 뒤섞인 상태라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각자 여러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바 어느 누구라도 정부의 정책이 하나 이상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반정권 시위 때 현 여당인 한나라당과거 정권 때 반정권 세력이었던)과 보수적인 몇몇 인사들은 시위대에게 반정부 세력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국어사전적으로는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 정부를 엎으려 한다까지는 잘못된 것이다. 시위대가 정부를 엎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나온거니 만약 엎는다면 현재 정권을 엎는거지 정부 자체를 엎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자체를 엎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반정부 ○○라고 부르지 말고 차라리 국가변란세력/국가전복세력 ○○라고 부르는 게 더 맞는 듯. 하지만 행정부를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이렇게 일컬으니 틀리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이렇듯 서로 비슷한 말이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오해하기 십상이다.
간혹 일부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라 반정부이면 종북세력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현재 반정부의 실질적 뜻은 반정권이므로 위의 주장은 개소리다. 그렇게 따지면 빨갱이 김일성한테 억울한(?) 죽음을 당한 박헌영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순국선열이겠다? '미국의 간첩'이 사실이면 혈맹을 위해 목숨 바친 것이니 북파공작원과 동급인 것이고, 거짓이면 빨갱이 수괴에게 저항하다 그런 것 아닌가? [1] 처음에는 북한 수뇌부가 주민들에게 "부르주아와 맞서 싸우는 남조선 인민" 뭐 이런 식으로 남한의 시위영상을 상영시켜주었으나, 헐벗고 굶주려서 투쟁을 한다는 사람들이 죄다 손목시계를 차고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는 모습에 오히려 북한 주민들이 충격을 받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위영상 상영이 중단되었다는 새터민(탈북자)들의 증언이 있다.[2] 또한 자기들이 실시하고 있지 않는 제도를 상대편에서 실시하는 경우 그 제도를 엄청나게 까곤 했는데, 나중에 자기들도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