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脫北 / To escape from North Korea (Escaping from North Korea)
탈북이란 북한 인민이 북한에서 해상, 육상 등을 이용하여 남한이나 다른 제3국으로 도망치는 것을 말한다. 탈북은 북한이 윗대가리들이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내보내면 아랫사람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대변하는 척도다. 반대말은 탈남월북.
탈북자 분들의 말에 의하면 인격 단위로 세뇌 안 당한 이상 대부분의 주민들은 도망치고 싶어한다고 한다. 북한도 엄연히 사람 사는 곳이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한 에피소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 '가장 똑똑한 놈은 남한으로 가고, 그 다음 똑똑한 놈은 중국으로 가고 가장 바보같은 놈은 북한에 남는다'는 말이 성행했을 정도라고 한다. 다만, 탈북자들의 탈북경위를 들어봐도 알 수 있듯 탈북이란 것 자체가 엄청난 결단과 비용을 요구하는 일이다. 더구나 북한 체제의 특성상 이동의 자유가 금지된 사회인지라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이탈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해외여행은 꿈속에서나 가능할 정도다. 설사 해외로 나왔다고 해도 정부에서 파견한 감시인의 감시 하에 일거수 일투족이 보도되는 건 기본이고 그 감시체계를 벗어난다는 것 역시 엄청난 모험이다. 그나마 뇌물이라도 상납하면 못 본 척 넘어가긴 하지만 일반 주민들이 그런 금액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렵다.
냉전 시기에는 탈북자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반공 태세를 강화하는 데 이용하였다. 이때는 보통 '탈북'이 아니라 '귀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탈북'은 94년 고난의 행군 이후 급격히 탈북자가 늘어나면서 쓰게 된 명칭이다.
과거 냉전 붕괴 이전에 남한과 북한의 체제 경쟁이 심할 때에는 이들의 존재 자체가 아주 훌륭한 선전 효과를 가졌기 때문에 탈북자가 남한에 들어오면 대대적인 환영 행사와 언론 보도를 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북한 경제가 급격히 막장테크를 타면서 탈북자의 수가 매년 1~2만명으로 늘어나고, 체제 경쟁 구도도 약해지면서 이런 관행은 거의 사라졌다.
물론 탈북자들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현재 탈북자들은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하나원에서 남한 사회에 대한 적응 교육을 받고, 공식적으로는 새터민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다. 여담으로 하나원에서는 북파공작원 전역자들에 대한 적응교육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교육에도 불구하고 새터민들이 하루아침에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지라 사기 피해를 매우 많이 당하는 편이다. 또한 정부에서는 소정의 지원금을 주는데, 이것을 위해 탈북 전문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정착금 300만원을 받았는데 이중에서 브로커 비용이 290만원인지라 딱 10만원 남았다는 후기도 있었다.
탈북은 최소한 목숨을 걸 각오가 필요한 행위이다. 직접적인 탈북, 탈북 음모는 물론 탈북 방조까지도 북한에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북한에서 탈북자들은 아오지탄광이나 요덕 수용소를 비롯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여생을 보내기도 하며 가족이나 친척들 중에도 이러한 보복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북한은 연좌제가 버젓이 살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하지만 급증하는 탈북자를 두고 여기서도 좀 말이 오고간다. 실제로 어느 탈북자는 몇번이나 탈북 기도하다가 걸렸음에도 운 좋게 구타 및 욕설과 수용소 생활 끝에 나왔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을 취조하던 군 간부가 "탈북하려면 돈 좀 있나? 그거 좀 주면 내가 봐주겠네." 이런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사실 북한도 고위간부급이 되지 않는 이상 당원이라도 월급이 좀 박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당원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썩어도 준치라고 서민층들보다는 돈을 모으기 상대적으로 수월하기는 하다. 운 나쁘게 걸려들지만 않는다면... 실제로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잡혀 북송되면 그들이 중국에서 모은 돈은 보위부에서 전부 다 뺏는다. 그리고 이 탈북자는 돈을 바쳐서 나와 이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일하게 했다가 결국 중국을 거쳐 동남아를 통해 10여명의 탈북자 동료와 같이 남한으로 오는데 성공했다. 그 중에는 절반이 같이 수용소에서 탈북기도하다가 걸려 수감된 이들이었다고 한다(!)[1]
한겨레중고등학교 재학 학생들과 인터뷰를 한 것 중에는, 탈북 도중에 혼자 잡혀서 북한으로 돌아갔는데(즉 뇌물을 마련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인데) 세 달 가량 감옥에 있다가 고아원으로 보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고는 고아원에서 도망쳐나와 친척집에 머물다가, 남한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닿아 재차 탈북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탈북자에 대한 처우도 때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한데, 탈북자들이라고 하여 다 같은 탈북자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연상하는 탈북은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들어오는 것까지를 패키지로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 탈북자들이 흔히 "탈북했다가 잡혔다"는 말을 할 때 의미하는 탈북은 북한을 탈출하는 행위까지인 것. 실제로 북한 탈출 후 중국 등지에서 유랑생활을 오래 하다가 들어온 탈북자들이 많다. 곧바로 남한으로 직통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이와 같이 직통으로 들어오는 탈북자들은 처음부터 대한민국까지 오는 것을 계획하고 북한을 탈출한 고위층이거나 이미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가 기획하여 가족을 데려오는 경우 등이다. 북한에서도 탈북해서 중국 가는 것 자체로는 그다지 처벌이 중하지 않아서 노동교화형(우리의 징역형과 유사)이나 노동단련형(우리의 단기징역형과 비슷한데 전과가 안 남음) 정도 처벌받고 석방되는 경우가 많지만, 남쪽으로 오는 순간 엄청난 중죄가 된다. 그래서 탈북자 가족들은 현지에서 대부분 탈북자에 대해 행방불명이나 가족들 몰래 중국으로 간 걸로 해 놓고,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을 이용하여 보위부에 뇌물 먹이고 눈감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2] 하지만 재입북자가 하나원 동기들을 기억해 내서 신상을 발설하는 순간 탈북자 한 기수 가족들이 줄줄이 수용소행이 된다. 순진해 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고 어쩌면 실제로 순진한 것일 수도 있는 김련희씨를 돌려보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2 탈북자들의 현황
2009년에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 수는 1만 명 이상이며, 2010년 11월에는 2만명 이상을 돌파하였다. 이들이 겪는 제일 큰 문제는 바로 실업률이다. 당장 자국민 중에서도 이태백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니. 공산주의 사회에서 생활하다 보니 교육열이나 의식면에서 떨어져서[3]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자살률이 남한 토박이들의 4배나 된다고 한다. 해외에서 은신중인 탈북자는 적게 잡아도 수십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들은 언제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한으로 끌려갈 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북한은 탈북자가 발생하면 대부분 국가정보원에 의한 '납치'라고 주장하는데, 사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실제로 비자발적인 탈북이 이뤄지는 경우는 꽤 있다. 국경의 젊은 북한 여성에게 접근한 브로커가 "중국에서 몇달만 일하면 떼돈 벌 수 있다"고 꼬드겨서 압록강을 넘었더니 연변의 조선족에게 팔려가서 강제 결혼을 하는 식이다. 명백한 인신매매이지만 탈북이기도 하고, 이렇게 납치된 여성들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어렵기 때문에 위조 여권을 만들어 재차 남한으로 도망치는 사례들이 존재한다. 특히 회령, 무산군 출신들에게 이런 경우가 흔하다. 국내 입국 탈북자들 중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국정원에 의한 유인랍치"라는 주장이 북한 내부적으로 통하는 이유는 이렇듯 (국정원 개입 여부와는 별개로) 실제 탈북과정에서 인신매매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배후만 국정원이라고 갖다 붙이면 실체를 파악할 방도가 없으니 말이다.
탈북자 중 위장 탈북자나 간첩이 있을 수도 있기에 감시도 꾸준히 이뤄진다고 한다. 전술한 돈을 바치고 나와 탈북에 성공한 탈북자의 증언에 의하면, 탈북자끼리 모여서 사업을 벌이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이 탈북자같은 경우는 꽤 드물게 남한에서 자격증도 여러 개 따고 취직하여 성공한 사람인데 같이 탈북한 10여명 가운데 두 사람은 자살하고 나머지는 죄다 실업자에 알콜 중독, 정신 이상으로 인한 치료, 한 사람은 교회에 광적으로 빠져들어서 다른 탈북자에게 강요하다가 그만 싸움이 벌어져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탈북자 동료들 가운데 자신만이 성공했다고 아쉬워하면서 탈북자들의 처지가 힘들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더불어 탈북자 중에서도 사기꾼이자 북에서 범죄를 일으킨 사람도 종종 보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남한에서도 사기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정치범이라고 허풍을 떨면서 미국이나 해외 언론의 취재 및 정치적 지원금까지 받아 챙겼다가 다른 탈북자들의 증언으로 거짓이 드러나서 수감된 경우까지 있다. 2005년 영국 BBC가 이런 사기꾼에게 속아 엉터리 보도를 한 적도 있는데, 당시 북한에선 정치범 수용소에서 재소자를 쇠를 녹인 물에 빠뜨려 죽인다는 보도를 했고 이 소식에 많은 탈북자들은 어처구니없어했단다. 길거리에 처박힌 녹슨 못 하나도 자원이랍시고 아이들에게 모으게 하는 북한에서, 뭔 쇠가 넘쳐서 저런 짓을 할 수 있냐는 반응.물론 쇠가 넘쳐나면 저런 짓을 할 수도 있는 나라지만 거기다 철을 녹인다는 것 자체도 전력이나 연료를 어마어마하게 소모하는 행위인지라 당장 군용기 띄울 연료도 없고 평양도 수시로 전력이 끊기는 마당에 그럴 여유가 있을리가 없다. 게다가 증거라는 그 쇳물 처형 명령서조차도 대충 한글로 갈겨쓴 구겨진 종이였으며, 나중에 그 증거라는 종이쪽지는 그 탈북자가 대충 갈겨쓴 가짜라는 게 드러났다. 결국 이 탈북자를 조사하니 북한에서도 사기꾼으로 알아주던 엉터리 정치범이었다고... 이 보도 및 북한 정치적 실태에 대하여 안다고 허풍을 떨어 돈을 뜯던 게 드러나서 구속 수감되었다.
흔치 않은 경우지만, 중국 내에서 중국 위조여권을 제작하는 것이 꽤 쉽기 때문에 남한에서의 탈북민 정착정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부 탈북자들은 중국 여권으로 한국에 들어와 눌러 살다가 불법체류자 단속 때 '적발'되어 한국 국적이 부여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여느 조선족마냥 중국 여권을 들고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중국에 있는 가족(중국 현지에서 혼인을 통해 생긴 가족)에게 송금을 하거나 그 상태(위조여권)로 한국<->중국을 드나들다 적발되기도 한다. 일단 중국에서 걸리지 않는 이상 별 탈 없이 넘어가기는 하는 듯. 하지만 공작원도 아닌 일개 탈북자가 국내에 '잠입' 할 수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물론 경제적 여건이 약간 어렵기는 하지만 이런저런 일을 하며 무난하게 살아가는 탈북자도 많다. 탈북자가 없는 것 같아도 우리 주변에 은근히 많이 있으며, 가게에서 단골 손님인 사람이 친해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탈북자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단다.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북한에 비하면 생활 여건이 엄청나게 좋다고. 물론 이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특히 80년대 이후 남한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대경제 성장을 이루어 북한의 경제를 따라잡았으며 소득 면에서도 넘사벽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 북한은 고난의 행군같은 치명적인 이벤트로 인해 경제가 파탄날 지경... 그리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탈북자로서 성공하신 분.
김정은 정권 이후에는 불완전한 체제와 나라의 폭망테크가 빨라짐에 따라 사회적지위가 높은 인물들이 탈북하는 일이 잦아졌다. 대표적으로 해외북한식당 종업원와 주영 북한대사 차석으로 지냈던 태영호의 탈북이 대표적인 예이다.
3 탈북 경로
주된 탈북경로는 다음과 같다.
3.1 중국, 제3국 루트
조중국경(압록강, 두만강)을 야간에 넘어 중국으로 이동 후 중국 본토 혹은 제3국[4]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 단속에 열을 올리는데 이는 북한과 맺은 협정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를 방치하면 중국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 없기 때문에 단속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돈이 많은 계층이나 여권을 발급받고 돈 없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갈때 여권이 따로 필요하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걸려들수밖에 없는 것. 중국 루트로 가기 위해서는 주로 량강도에 위치한 위연역을 이용한다. 위연역은 압록강과 별로 멀지 않아서 걸어서 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곳의 정치장교들의 목구녕에 풀칠을 좀 해준 뒤 강을 건넌다.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나 베트남이나 군부 독재 국가로서 친중파가 많은 캄보디아도 탈북자 단속이 상당히 되는 편이며 잡히면 북송 후 공개처형된다. 태국의 경우도 중국을 신경써서인지 탈북자 보호같은 문제에 매우 무관심하다고 하지만 강제북송을 하진 않기 때문에 탈북자들은 태국까지만 도착하면 매우 기뻐하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태국과 함께 몽골도 탈북자를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 쪽으로도 많이 간다. 그러나 중국 국경에서 태국이나 몽골까지 가는 경로는 정글과 사막으로 이루어져있어 매우 혹독하기 때문에 여기서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한 탈북자는 태국으로 가기 위해 밤에 다른 탈북자들과 몰래 동남아 국경지대의 강을 건넜는데, 같이 건너던 여성 한 명이 생리중이었는지라 냄새를 맡고 몰려든 악어한테 물어뜯기는 걸 목격했다고 한다. 모래사막을 건너야 하는 몽골 루트의 위험성은 영화 크로싱에서도 묘사된다. 그래서 좀 더 수월한 루트인 홍콩특별행정구/대만 월경 루트나 태국을 거쳐 말레이시아-싱가포르로 가는 루트가 더 선호된다.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특별행정구인 홍콩이나 중화민국이 통치하는 타이완 섬 등 북송을 시키지 않는 국가에선 현지 이민국에 불법입국으로 자수하는 방법을 택하고, 중국이나 러시아 등 북송을 시키는 국가에선 우리가 뉴스에서 한 번쯤은 봤던 현지의 대한민국 대사관에 현지 경비를 뚫고 들어가 신변보장을 받는 방법을 썼었다. 대한민국 대사관이 이 때문에 중국 공안들의 감시가 심해지자, 제3국의 대사관으로 집단 돌진하는 게 한때 유행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안들이 모든 대사관 정문의 경비를 강화하면서 이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으며, 특히 막무가내로 뚫고 들어가는 건 이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담을 넘어 들어가는 것도 전기철조망이 담에 쳐져 있어서 불가능하다. 주중 일본 대사관은 아예 공안이 대사관 안에 걸어들어와 탈북자를 체포해가는 걸 방기하다 걸려 국제적으로 욕을 바가지로 먹은 바 있다.
중국령이지만 1국가 2체제인 홍콩은 홍콩 경찰이 치안 업무를 전담하고 입경처가 이민업무를 전담하기 때문에 북송을 시키지 않는다. 애초에 홍콩까지 올 정도면 자발적으로 광둥 성으로 향하지 않으면 북송 걱정을 안해도 된다. 북한인의 입국 자체를 까다롭게 틀어막아서[5] 특무에게 잡힐 걱정도 없다. 마카오도 북송 걱정은 없다. 단 이 나라는 특무들이 비교적 많다. 그리고 중국 중 중공이 아닌 중화민국이 통치하는 타이완 섬과 그 부속도서들도 북송따위는 시키지 않으며 역시 대만까지 올 정도면 자발적으로 배를 타고 중국본토로 다시 안 가는 한 북송의 공포는 없다. 대만 경찰당국도 북한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대만인의 반한감정과는 별개로 탈북자들의 신변을 적극적으로 보호해 준다. 특무 같은 자들이 위조여권으로 활보하면 법무부 사법조사국이 체포해 간다.
싱가포르도 북송을 시키지 않는다. 중국계가 70%라고는 하지만 엄연한 주권국가로 친서방 성향이며 남중국해 문제와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과는 불편한 관계라서 싱가포르에 온 탈북자는 잡혀갈 걱정 안해도 된다
이외에 신분증을 만드는 브로커를 통해 위조여권을 만들거나 죽은 사람의 호적을 사서 위명여권을 발급받은 뒤 무비자로 입국 가능한 제주특별자치도로 비행기를 타고 와 제주공항 출입국사무소나 제주경찰서 등지에서 자수하는 방식으로 입국하기도 한다.
여성들의 경우 조선족들에 의해 인신매매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중국의 시골 노총각들이 한족 여성과 결혼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돈 몇 푼을 주고 북한 여성을 아내로 사오려고 하기 때문이다. 매매혼 말고도 유흥업소 등에 감금 상태로 혹사당하기도 한다. 너무 늙지만 않으면 이런 식으로 인신매매를 당해서 온갖 고생을 다 겪다가 겨우 남한으로 탈출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다[6].
3.2 휴전선 루트
- ↑ 백령도에 설치된 탈북 유도 표지판.
휴전선을 뚫고 비무장지대를 통과하여 남한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있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운 탈북경로고 동사나 아사의 위험도 적고, 북송될 위험도 없는 경로지만, 휴전선을 통한 탈북자는 정말 극소수로 그 이유는 휴전선이 몹시 위험하고 어려운 탈출경로이기 때문이다.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일단 탈북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휴전선 주변은 역사를 통틀어도[7] 전 지구에서 육군이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이다. 조선인민군 육군의 70% 가량[8]이 원산 이남 및 휴전선 근처에 전진배치되어 있고 한국 육군도 비슷한 비율이 휴전선 인근에 배치되어있다.
- 5m 높이의 콘크리트 수조(전기철조망 앞에 있어서 감전될 확률을 높이고, 넘어가는 순간에 잠복호의 사격 대상이 된다), 최고 1만 V의 전기 철조망 또한 탈북을 방해하는 큰 요소 중 하나이다. 수십m 이상의 폭을 자랑하는 지뢰밭도 큰 문제다. 한반도의 휴전선은 전세계에서 지뢰 밀집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중앙분계선을 넘어가면 대한민국 국군 GP가 보이는데, 만일 무사히 남한군에게 발견된다면 기무사에서 조사를 받고 하나원으로 가게 되지만. 이 때도 재수가 없으면 대한민국 국군에 의해 사살될 수 있다. 현재 휴전선에는 그나마 여기까지 천우신조로 온 탈북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푯말과 전화기를 뒀긴 했는데 관리는 영 부실하다.
그런고로 휴전선 경로를 이용하는 탈북자들은 북한군 민경부대 처럼 휴전선 인근에서 일하면서 비무장지대의 지형 조건과 북한군과 남한군의 경계상황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만 활용하지. 일반 현역 군인들도 아주 급박한 상황(다음날 체포된다든가)이 아닌 이상 중국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이한 케이스로 2009년에는 술김에 담력이 생겨 비무장지대를 맨몸으로 통과해 귀순한 민간인 탈북자도 있었다. TV에서 소녀시대와 핸드폰을 보고 동경심을 갖는 와중에 남한으로 어쩌다 넘어오게 되었지만, "남한이나 북한이나 TV는 TV일 뿐이었다" 는 명언도 남겼다.(...) 거지같은 현실 그래도 핸드폰은 얻었잖아 하지만 이는 특이한 경우이고 보통은 위에도 설명하였듯이 이쪽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현역 군인이 탈출하는 루트 중 하나일 뿐이다. 북한의 보위부장교였던 이철호 씨의 경우도 권총 1자루만 들고 혈혈단신 휴전선을 넘은 경우이다.
2012년 10월 6일, 서부전선쪽 북한 초소에서 근무하던 하전사 1명이 상관 2명을 총살하고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을 통해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슷한 시기인 10월 2일, 동부전선쪽에서는 불침번까지 자고 있던 소초 문을 두드리고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CCTV로 발견하고 신병을 확보했다는 보고가 거짓으로 드러났다. 고성에 웬 피아노 치는 소리가... 피아노뿐이여 고성에서 서울까지 하늘에서 땅으로 유성우가 잔뜩 쏟아지겠지. 현재 해당 병사는 조사 중. 그런데 2013년에는 교동도에서 또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기타 항목 참조.
게다가, 2014년에는 한 20대 북한청년이 술에 곤드레 만드레 취해서 지뢰밭의 지뢰까지 다 피해 탈북한 사례가 KBS의 다큐멘터리에 나오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취권
2015년 6월 15일 함흥에서 200km 걸어와서 휴전선 GP에 귀순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016년 9월 29일 오전 10시경 화천에서 1명이 휴전선을 넘어 귀순을 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GP귀순시 귀순자에게 라면을 끓여준다고 한다. 지구상 최고로 밀집한 군사지대와 지뢰밭을 지나서 먹는 라면.... 귀순한 북한군: 정말 맛있슴다(훌쩍) 이건 고급 간부나 먹을 수준의 음식인데 남조선에는 이렇게 흔하다니[10]
3.3 러시아 루트
의외로 러시아로 직접 탈출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 이유는 북한과 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곳은 나선직할시 하나뿐인데, 이 곳은 경제특구 지역으로 북한 내에서도 접근이 곤란한 데다, 나선직할시 일대가 두만강 하류인지라 강폭이 워낙 크고 아름다워서 탈북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러시아 내 특무들이 엄청나게 많아 어차피 걸린다.
하지만 러시아에 벌목공으로 파견된 북한 사람들이 탈북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직접 도강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
2005년에 탈북한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11], 하나원에서 교육하는 탈북자가 1년에 100명 정도라면 그중 5~10명은 러시아를 거쳐 온다고 한다. 다만 곧바로 러시아로 탈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는 중국 또는 중국-몽골국을 거쳐서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중국과 동남아로 가는것도 엄청나게 먼 길이지만, 중국은 최소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라도 있지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의 교통 사정을 생각해보자. 엄청난 대장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2016년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된 북한 외교관 두명이 탈북하였다.
2016년 10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열명이 총영사관에 자발적으로 망명 의사를 밝혔다.
3.4 기타
어선, 무동력선 등을 타고 서해안 혹은 동해안으로 빠져나와 남한 영해로 진입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1987년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간다며 전가족을 이끌고 귀순한 김만철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12]. 동해안으로 빠져나올 경우 해류에 따라 일본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요코소 재팬
2013년에는 한 북한 주민이 혼자서 바다를 건너 교동도까지 와서 민가를 노크했던 사건이 있었다. 해병대는 전혀 발견도 못했었다고 한다.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로 1983년 MiG-19를 타고 수원시로 탈북한 이웅평 대위가 있다. 이 때 실제로 공습경보가 울려서 당시 국민들이 혼란에 빠진적이 있다.
심지어는 북한의 남침용 땅굴을 이용해서 탈북한 주민이나 군인도 극소수 있다.
또한 북한 강원도에서 배를 타고 탈북하여 속초나 양양으로 들어와서 귀순하는 탈북자도 있다. 북한 강원도(대한민국의 강원도와는 다르다!!)는 한반도 전체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다. 상당수는 이 과정에서 한국 해군이나 해경, (일본으로 떠내려갈 경우)해상보안청에게 걸려 구조된다.
최근 들어 바다를 통한 탈북이 늘자 북한도 2007년부터 발급이 어려운 바다 출입증을 만들거나 형제나 친척 등 가족이 한 배에 탈 수 없도록 하는 법, 그리고 자신의 거주지 이외의 지역에서 배를 탈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바다를 통한 탈북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탈북작가 림일은 쿠웨이트로 해외노동자로 보내졌다가 그곳에서 한국 대사관을 통해 귀순했다. 해외를 통한 탈북도 어느 정도 막기 위해 북한에서는 11살 미만의 어린이를 제외하면 해외 출장 등이 있다 해도 가족 전원이 해외로 나갈 수 없도록 만들었다. 북한에 남은 가족을 인질로 삼아 탈북하면 수용소행/처형이라는 압박을 하는 것이며, 집단 탈북이 발생했을 시에는 그들의 가족을 매체에 출연시키며 남한에서 이들을 납치했다는 식의 여론전을 펼치는 경우도 많다.
드물게 납북되었다가 탈북한 경우도 있는데, 영화배우 최은희와 영화감독 신상옥 부부는 1978년 홍콩에서 납북되었다가 납북 8년만인 1986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대사관으로 도망쳐 탈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최은희 신상옥 납치사건 참고.[13]
가끔 TV조선 등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가수 출신 방송인 한옥정 씨도 1998년에 중국으로 건너간 후 2003년 대한민국으로 탈북한 경우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 외교관들의 탈북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반 탈북자와 다르게 탈북할 수 있는 환경이 용이하다.
4 가짜 탈북자?
북한도 탈북자의 현황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일부 엄선된 인원에게 고의로 탈북시킨다[14].비슷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영화 동창생이 있다. 그렇게 남한에 정착시킨 뒤 지령을 내려 다시 재월북을 지시한다. 이 때 꼭 선전멘트를 날리게 되는데 "남한이 좋은 줄 알고 탈북해서 생활해봤더니 오히려 살기 더 힘들다. 수령님의 품이 그리워서 다시 월북했다."는 식으로 선전하는데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탈북해봐야 별 거 없다고 선전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이미 탈북한 사람들 중 적응을 못하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월북하면 김정은이 다 용서해준다는 식으로 선전하기 위함이다. [15] 용서는 개뿔! 잘도 월북하겠다 병신아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으로 탈북자가 여기에 낚여 재월북을 하면 100% 정치범수용소행일 뿐이다.재월북한 탈북자에게 1년동안 남한을 비방하라고 시킨 뒤 정치범 수용소로 잡아넣은 사례도 있다. 이러한 낚시가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북한 당국은 탈북자에게 협박을 하기도 한다.#
국정원도 이를 이미 간파하고 있다. 저 문제가 불거지기 한참전에 이미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가짜 탈북자와 진짜 탈북자를 가려낸다. 여기서 가짜 탈북자로 찐하게 의심이 드는 사람은 대방공사라는 한국판 관타나모 수용소 같은 곳에서 강도 높은 물은 답을 알고 있다던가, 전기는 훌륭한 대화 수단이라던가 심문을 받게 된다.
4.1 역관광
그런데 진짜로 더 코믹한건 고의로 탈북시킨 일부 엄선된 인원 중에서 아예 진짜 탈북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공화국 奀까, 내래 남조선에 왔다우!
사실 노동당원이라고 모두가 잘 사는 건 절대로 아니라서 가짜 탈북했는데 남한의 생활상에 놀라서 진짜로 탈북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아무도 날 막지못해 그야말로 죽쒀서 개준 꼴. 사실 고난의 행군 때 노동당원들도 많이 굶어죽었었다. 북한이란 곳은 노동당원들 간에도 생존과 연계되는 계급이나 지위, 위치가 있을 것이 당연하고.. 고난의 행군 때도 김씨 부자와 그 최측근들은 배불리 먹고 잘 살았었다.[16] 탈북한 건 아니지만 무하마드 깐수도 원래는 공작원 출신으로, 간첩인 것이 들통나 옥살이를 마치고 지금은 남한에서 멀쩡히 교수로 살고 있다.
4.2 돌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해당 국가가 점유한 영토를 불법점유지로 보며, 대한민국의 남측 주민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실효지배하는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을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하는 행위로 보기 때문에[17],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민은 탈북 후 대한민국 국적을 얻게 되면 공식적으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 위장탈북, 기획탈북등의 경로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대한민국으로 이주해 온 경우라도 북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본인이 탈북의사가 없음을 국가정보원 정부합동신문센터에서의 조사에서 이를 밝힌다 하여도 공식적으로 새터민이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현행법상 대한민국 국적 포기는 타 국가의 국적의 취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적은 대한민국에서 국적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법률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이러한 조치는 탈북자와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북에 남겨진 가족들을 볼모로 재입국을 강요하는 경우라고 해도,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송환에 응하지 않음으로서 이러한 협박이 매우 불합리한 조치이고, 또한 협박에 굴복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경우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2011년 탈북한 김련희 씨의 경우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5 탈북을 다룬 영상물
- 국경의 남쪽
- 신이 보낸 사람
- 크로싱
- EBS 다큐 천국의 국경을 넘다
- 풍산개(영화)
- 김정일리아 - N.C 헤이킨이 만든 탈북 다큐멘터리 작품. 실제 정치범수용소/북한에서 목숨을 건져 나온 12명의 탈북자의 증언으로 다큐멘터리가 시작되었다. 직접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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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특별취재 《탈북》[18]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7~18회 엄마 찾아 사선을 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