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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지[1] 주변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공사. 방화선 공사라고도 한다.
보통 풀이 많이 난 후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에 작업을 수행하며, 작업 기간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2주일 내외이다. 대구경화포 사격이 많은 기갑이나 포병 내지는 피탄지 인근 부대가 도맡는 경우가 많다. 또 대규모 탄약부대, 특히 폭발물 처리부대에서도 한다.
말 그대로 산의 능선을 통째로 깎아내는 작업으로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없이.평지라면 혹시 모를까 산 꼭대기를 다듬을 다른 방법이 없으니, 결국병사들이 일일이 올라가서 낫과 삽으로 깎아 내야 한다.
포병이 실제 포탄을 발사하는 실사격 훈련시 포가 겨누는 표적지는 보통 민간인 피해을 막기 위해 거주지나 통행로와 멀리 떨어져 있는 산지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경우 포탄의 폭발로 인한 산불이 생길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산불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만약 일어난다고 해도 일정한 면적 이상 번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능선을 깎아서 방화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보통 그 피탄지역을 이용하는 인근 부대에서 근무설 인원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인원들을 뽑아내어 작업에 투입하는데 보통 새벽 5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우선 잡목등은 삽으로 베어버리고 끌개 낫 예초기로 풀을 남김없이 긁어내는데 완벽하게 사막화를 시켜야 한다. 천삽뜨고 한번 허리펴면 다행이다. 간부들이 끊임없이 감시하면서 풀 한포기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작업을 시작할때는 우선 병력들이 일렬로 쭉~ 서서 조금씩 긁어내려가는데 보통 떡볶이 활동복을 입고 하기 때문에 멀리서보면 마치 불개미가 녹색을 갉아먹는 것 처럼 보인다. 1포병여단 모 대대말로는 노가다 불개미 군단이라고 부를정도.[2]
그렇게 깎아내고 긁어낸 풀덩어리는 상당히 거대한데 이걸 굴려서 내려가면 나중에 할일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이 거대한 풀덩어리를 일일이 사람 손으로 들고 내려가야 한다. 무겁지는 않은데 풀이나 가시에 찔려 굉장히 따갑다.
그 산에 원래 살고 있던 동물,식물들에게는 난데없이 하늘에서 포격이 떨어지는것도 모자라 풀과 나무가 없어지니 식생이 전부 없어지게되는 크나큰 서식지의 파괴
새벽부터 20시까지 작업하는게 보통인데 이걸 일주일 내내하면 풀만 보면 경기를 일으킬 지경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