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

白銅
Cupronickel

다른 이름은 '백통'이다.

구리니켈의 합금으로 이 계통의 합금은 연성이 뛰어나고, 내식성도 우수한 특성이 있다. 니켈의 양이 많은 것은 을 닮은 흰 빛이 나서, 은의 대용품으로서 화폐나 장신구에 사용되기도 한다. 니켈이 10%이상이 되면 진백색을 띄게된다.

니켈을 15 % 함유한 것은 장식품, 25 % 함유한 것은 펀칭 가공이 쉽기 때문에 스탬프 재료, 대기오염에 강하기 때문에 스프링의 재료로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니켈을 40~50 % 함유한 니켈-구리계 합금은 전기저항재료로 적합하고, 니켈을 70 % 함유한 합금은 내식성과 기계적 성질이 뛰어나서 모넬 금속으로서 사용된다...근데 사실 어렵게 설명할 필요도 없고 당장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동전 중에서 백원 주화오백원 주화가 백동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내식성 부분에서는 황동보다도 뛰어나 선박 응축기에도 사용되는데, 우리나라 미사일 고속함인 윤영하급에 백동제가 아닌 황동제 배관을 사용하여 문제가 생겼다.

황동에 비해 얇게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군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소총의 탄약에 이용된다, 전성이 뛰어나기 때문. 항공기 탑재 기관총이나 권총의 탄약에도 사용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금속인 니켈을 구리에 섞어 만들다보니 역사가 짧을 것 같지만 의외로 사용이 굉장히 오래 된 금속이다. 기원전 3500년 전 시리아에서 사용한 청동기 중 일부에 약간이지만 니켈이 섞여 있었고, 본격적인 백동의 사용은 기원전 3세기 중국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 청동기 유물들 중에도 백동제 동검이나 거울이 종종 섞여 발굴된다.

여담이지만 영미권에서는 과거 백동을 은이라 부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로알드 달이 쓴 소설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도 백동화인 50펜스를 은화라고 서술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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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출토 백동제 세형동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