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ing Hands.
샤이닝 핑거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1레벨 마법사 주문. 초반 주문이라서 많이 쓰일것 같지만... 사실 성능이 너무 구려서 동레벨의 슬립이나 매직미사일, 컬러 스프레이 같은 다른 효율좋은 주문에 비해 거의 잊혀지다시피한 마법이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마법서 이드레브 같은 판타지 소설에 나오면서 위상이 높아진 셈이다.
손가락 끝에서 불을 부채꼴로 방사하는 마법이며, 사정거리가 별로 안좋아 문제가 있다. AD&D 시절에는 120도 각도로 5피트 거리까지 화염을 뿜어낸다.[1] 피해는 1d3 + 마법사의 레벨 당 2 피해, 최대 1d3+20. 피해도 좀 구리고 사거리도 엉망이고 AD&D 시절에 이걸 볼 일은 거의 없었다.
3.5판에서는 90도 각도로 15피트까지 화염을 방사한다.[2] 주문사용자 레벨 당 1d4 피해, 최대 5d4 피해. 그럭저럭 쓸만하긴 하지만 저렙 마법사가 근거리에 적을 끌어들이는건 자살행위라서 역시 인기가 없었다.
D&D 4판에서는 마법사의 1레벨 인카운터 파워로 바뀌어 나왔는데 클로즈 블래스트5[3]라는 1레벨 인카운터 파워치고는 상당한 크기의 공격 범위와 2d6+지능이라는 괜찮은 위력, 그리고 대부분 HP가 큰 편인 브루트급의 취약점인 반사 방어[4]를 공격하는 좋은 판정등으로 광역 대미지 딜링을 추구하는 저레벨 마법사의 좋은 선택이 되었다. 플레이밍 스피어와 함께 4판 와서 팔자 핀 셈.
5판 코어룰에서 역대 최고의 버프를 받아 4판 이상으로 또 강해졌다. 사정거리는 3판 시절로 줄어들긴 했는데, 기본 화염피해가 무려 3d6(!!!)으로 늘어났다! 거기에 5판의 신 밴스식 마법 룰에 따라 수동으로 주문 레벨을 올려야 하는 대신 주문 슬롯 레벨이 1개 올라갈 때마다 불꽃 깡댐이 1d6씩 늘어나 최종 피해는 11d6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물론 5판의 9렙 슬롯은 겁나게 희귀하므로 아껴써야하지만).
불이나 산으로 태워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트롤을 처치하는 데 쓸모가 있다. 그런데 트롤의 강력함[5]을 생각하면 초반에 만날 일은 없고 적어도 5레벨 급은 되어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법사 5레벨이면 파이어볼이 있다.
트롤 사냥용으로도 2레벨 주문인 멜프의 산성 화살(Melf's Acid Arrow)을 배우면 곧 잊혀진다. 멜프의 산성 화살로도 트롤을 죽일 수 있으며 이쪽이 더 위력도, 효율도 좋고, 결정적으로 버닝 핸드는 사정거리가 개떡같아서 애시드 애로우 혹은 차라리 비치사 피해라도 입힐 매직 미사일을 쓰는 게 백번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