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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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뒤쪽 남자분. 앞부분의 금발은 범국의 기린 한린.)

십이국기의 등장인물. 황혼의 물가 편에서 첫 등장. 타이키의 수색을 도우러 경국으로 몸소 행차했다.

치세 300년에 달하는 범국의 왕으로 이름은 고 란조. 자신의 기린인 한린에게 리세츠라는 자를 내렸다. 그런데 변덕으로 자를 자주 바꾸는 듯하다(....). 원래 범국은 아무 것도 없던 나라였지만 이 범왕이 공예의 나라로 일으켜세웠다. 세밀한 세공의 제작은 안국조차 뛰어넘는다고 할 정도이다.

...반면 범왕 자신의 인품은 개성 넘치는 것을 넘어서.... 우선 여장을 하고 다닌다. 옷이나 장식품에 대한 취미도 까다로워서 그의 취미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경국의 관리를 통틀어 쇼케이밖에 없다. 호탕하기 짝이 없는 연왕 쇼류도 이 범왕에 대해서만은 질색을 하며, 엔키도 한린과 상성이 안 맞는다. 그러나 한린의 외모는 아름다운 미소녀지만 내용물은 엔키와 다름없는 천방지축(by 쇼케이)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미적감각이나 외모에 초점을 둬서(단순히 미추를 논하는 게 아니라 취향인지 아닌지. 타이키[1] 교소우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박한 무골인 요코는 알아듣지 못해서 당황했다.

어쨌든 그 취향으로 300년이나 되는 치세를 지탱한 만큼 녹록한 인물은 아닐 듯. 그 마이페이스적인 태도를 보면 이후로도 범국은 태평할 것이다.
  1. 타이키의 강철색의 머리카락이 마음에 들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