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수메르 신화의 지혜의 신
1.1 개요
수메르 신화의 지혜의 신이자 물의 신. 구마사제(일종의 엑소시스트)의 수호신이기도 해서 그의 이름을 빌린 많은 주문들이 남아있다.
수메르어로 엔키( ^d^ EN.KI), 아카드 신화에서는 (악카드어로) 에아( ^d^ E.A)라는 민물의 신으로 불렸으며, 수메르 여성들의 방언[1]에선 암안키로 서술됐다.
수메르 일곱 큰 신 중 한 명. 최고신 안의 사생아[2]로 형제자매는 이복동생인 엔릴과 (윗누이로 추정되는) 대지의 여신 닌후르쌍이 있다. 태어난 순서로 따지면 안의 자식 중 첫번째로 장남으로 보이지만 상술한대로 사생아이므로 서열은 엔릴에게 밀린다. 사실상 엔릴이 주신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문에 종종 엔릴의 권력에 도전하는 반역자로 등장한다. '주의 신화'에서 엔릴의 후계자 닌우르타에게 주를 상대하라고 꼬드기면서 고기방패로 만드려고 하거나, 신들의 정원 딜문에서 후계자로 만들 아들을 보기 위해 누나인 닌후르쌍과 동침했다가 딸만 여럿 본다거나. 자신은 이미 왕위를 얻긴 글렀으니 먼저 아들을 봐서 대를 잇게 할 계획을 여럿 세웠지만 결국 실패하고만다. 안습
지혜의 신답게 신들이 정한 권능을 모아둔 '메'를 관리하기도 했는데, 후에 우르크의 번영을 위해 미인계를 쓴 인안나에게 빼앗기고 만다. 웃긴 점은 술김에 그 중요한 권능들을 죄다 공짜로 넘겨준 것. 명색이 지혜의 신인데 술이 웬수야 당연히 술이 깬 뒤 메가 몽땅 털린 걸 알고 되찾으려 하지만 이미 늦은 일. 학자들은 엔키의 도시 에리두에서 우르크로 도시 권력이 넘어가던 시대를 반영한 신화로 보고 있다.
한편 인류의 수호신이자 신들 입장에선 헬퍼이기도 하다. 주신 엔릴이 인간이 난잡하고 시끄럽다며 지상을 때려부수는 일을 주도하거나 방관한데 비해 엔키는 그런 인간들을 몰래 도와주거나[3] 괴물을 물리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인간과 곤경에 처한 다른 신들을 옹호하는 면이 강하다. 하여튼 이래저래 수메르 신화의 감초이자 진 주인공(?)격.
양의 여신 두트르와의 사이에서 포도주의 여신 게쉬틴안나와 '양치기'이자 훗날 인안나의 남편이 되는 두무지를 낳는다.
에누마 엘리쉬에선 마르두크의 아버지로도 등장하지만 에누마 엘리쉬에서만의 이야기.
그를 뜻하는 수는 40이며, 같은 신화 속 엔키두와는 관련 없다.
1.2 신화 속 행적들
1.2.1 인간 창조
수메르의 신들 중 가장 먼저 땅(ki)의 지배자(en)가 된 신으로 땅에 최초의 도시, '멀리 여행하여 세운 거처'로 에리두(E.RI.DU/eridug ^ki^ )를 세웠다.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개척하고 신들이 거주할 곳을 세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지혜의 신 엔키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랬기에 엔릴은 성스러운 도시 니푸르에 모인 신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엔키의 에리두 건설'을 축하하며 그를 '아버지'라고 칭송했다. 다음은 <엔키의 니푸르 여행>으로 명명된 점토서판의 117~129행에 적힌 엔릴의 대사다.
엔릴은 아눈나 신들에게 연설했다. "여기 참석하신 위대한 신들 여러분! 회합 장소에 나온 아눈나 신들! 엔키 왕이 신전을 세웠습니다. 그가 산처럼(파손)땅으로부터 에리두를 들어올렸습니다. 그는 즐거움을 주는 곳에, 에리두에, 순결한 땅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곳에 세웠습니다(파손). 이 모든 것을 이룬 아버지 엔키를 찬미합시다!" |
또한 엔키는 이 일로 개척자인 동시에 창조자, 즉 누딤무드(NU.DIM.MUD/ ^d^ nudim₂-mud)[4]로 불리우게 되며, (지구) 개척이 본격화될 즈음 아래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간을 만들었다.
"작은 신들은 땅을 개척하는 노동에 지쳐 있었다. 큰 신들은 팔짱이나 끼고 지시하는 역할을 했을 뿐 노동의 고통은 작은 신들의 몫이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작은 신들은 흙 운반용 삼태기를 내던지고, 꼭두새벽부터 연장을 부수고는 신들의 통치자며, 안의 후계자인 엔릴의 집으로 쳐들어 갔다. 신들의 비상대책회의가 열렸고, 큰 신들은 작은 신들의 노동을 대신할 원시 노동자로 인간을 창조하기로 결정했다. 작전은 신들 중 가장 지혜로운 엔키의 주도하에 결행되었고, 산파의 여신 아루루가 투입되었다. 파업에 이어 폭동을 주동한 신의 피가 제공되어 흙[5]과 섞여졌으며, 엔키의 손에 의해 정화되었다. 정화된 신의 유전자는 '출산의 여신들' 자궁 속으로 안착되었다. '운명을 정하는 집'인 비트 쉼티(Bit Shimti)에서, '숨(SHI)을 불어넣어(IM) 생명(TI)을 만들어내는 집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아담(A.DAM)은 '검붉은 흙으로 만든 존재'다. '검붉은 흙'인 아다마(adama)로 창조된 인간은 신들의 영혼을, 그들의 유전자를 간직한 위대한 생명체인 셈이다."[6] - 김산해.(2005),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humanist |
직접 만들어낸 건 아니지만 인류 탄생 기념파티에서 산파의 여신의 도발에 넘어가 장애인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산파의 여신이 만들어낸 장애인들에겐 알맞은 운명을 정해 불행한 삶을 피하게끔 했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조산아의 경우엔 상대인 산파의 여신이 이렇다할 운명을 정해주지 못해서... 당시 의술로는 조산아를 살릴 방법이 없었던 모양. 근데 신이잖아
1.2.2 대홍수
아트라하시스 참조.
2 십이국기에 등장하는 기린 중 하나
延麒
나카지마 요코, 타이키처럼 태과 출신이다. 일본식 이름은 로쿠타(六太). 외견이 10대 초중반 소년에서 멈춰 있어 알기 힘들지만 십이국기에 나오는 연장자 기린들 중 한 명. 5백 살이 넘었다[7]. 오닌의 난이 있을 즈음의 쿄의 평민 집안에서 태어났고, 오닌의 난으로 인해 집이 쫄딱 망해서 피난을 가던 도중 입을 줄이기 위해 어렸을 때 부모에게 버려졌는데, 굶어죽기 직전에 수색하러 나온 여괴가 그를 발견해서 봉래산으로 돌아왔다.[8]
연왕을 뽑을 시기가 되었을 때, 일본에 있었을 때 영주니 뭐니 하는 자들이 하도 분란을 많이 일으킨지라 지긋지긋해서 왕은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있는 거라며 명식[9]을 일으켜 일본으로 돌아가 버린다. 헌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왕은 봉래에 있었다. 본의 아니게 왕을 찾아내버린 것이다. 원래는 생각대로 왕으로 지명할 생각은 없었으나 그 곁은 떠나지 못하고 미적대다가 전쟁으로 그, 코마츠 나오타카가 가족과 땅, 백성을 다 잃자 생각을 바꾼다.
처음 연왕을 보았을 때 느낀 것은 '안국을 망하게 할 왕'이었다[10] 케이키의 부탁으로 연왕과 함께 태국에 방문해 타이키에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줬다.
틈을 내서 가끔 일본(봉래)으로 간다. 봉산에서 거의 포기하고 있던 타이키를 10년 만에 찾을 수 있었던 건 마침 일본에 갔던 그가 기린의 기운을 발견했기 때문. 나중에 요코가 중심이 되어 타이키를 찾는 수색대가 만들어졌을 때도 일본에 가서 직접 찾아다녔던 기린 중 한 명. 이 사정에 기반하여 애니판에서는 아예 1화에 요코랑 만난다. 그리고 봉래에서 가끔은 옷따위를 훔쳐오기도 한다. 요코는 이말을 듣고 '인의의 신수 아니었냐?'며 놀라고 엔키는 멋쩍게 웃어넘기는 부분도 있다.
어린 시절의 코우야를 우연히 구해줬다. 요괴의 아이라 꺼려진 코우야의 첫 친구. 그 때 기린이라는 걸 숨기고 로쿠타라고만 말했는데 코우야는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자신과 함께 다니는 요괴에게 로쿠타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성장한 코우야가 자신을 만나러 왔을 땐 기쁘게 맞아줬지만, 사실 코우야는 당시 연왕에게 반기를 든 이의 부하로, 그 인연을 이용해 엔키를 납치하러 온 거였다. 다행인지 그 사건으로 우정이 금가지는 않았지만, 코우야가 나중에 견랑진군이 되면서 거의 만나지는 않는 듯하다.
본인의 말에 따르자면 태과인 탓인지 기린으로서의 능력은 그리 특출난 편이 아니다. 보통 기린보다 능력치가 낮은 부분도 있다. 대신 아주 조금이긴 해도 다른 기린에 비해 약간 피에 강하다. 도철을 사역한 타이키도 태과인 고로, 능력치의 낮음에 태과를 이유로 들 수 없다는 시각도 있으나 여기선 타이키가 흑기린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어쨌건 일을 안하고 농땡이만 피우고 있으니, 능력치의 높고 낮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쇼류에게 내려받은 자(字)는 바카(馬鹿). 말과 사슴 중간격이라 붙인 거라지만 이건 일본어로 바보라는 뜻이다(…). 쇼류의 센스를 알 수 있다.
3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비랄이 탑승하는 흰색의 간멘
어째 쥰케츠를 닮았다 잘 보면 겐지도 닮았다
다른 간멘들과는 달리 머리가 달려있지만 비랄의 발언으로는 머리가 아니라 투구.
첫 등장부터 카미나의 그렌을 육탄전(?)만으로 완전히 압도하고 이차전에서도 역시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줬으나 그렌과 라간이 합체한 그렌라간의 파워에 투구를 뺏긴뒤 검마저 박살나자 풀오픈어택으로 연막을 뿌리고 후퇴하게 된다.
무장은 두개의 장검과 복부와 어깨에 숨겨진 미사일 런쳐(빗나갔을시 임의로 폭발시킬수 있는 고성능 무장.나중에 엔키두두가 된 후 비랄이 격추시킨 그라팔 한기는 검도 아닌 이 미사일로 격추시켰다.), 투구부분에서 나가는 빔이 있고 오른팔에 실드를 내장하고 있다. 실드의 방어력은 웬만한 원거리 공격은 거의 다 블록 가능한 수준. 한계는 있어서 물량의 그라팔에게는 당해내지 못했다. 콕핏은 투구 바로 아래에 있다. 그 외에도 엔키 슬라이서, 엔키 스매시, 홀릭 하이킥 등 간지 터지는 무장들이 많다.
기실 첫 등장시 이 투구에서 나온 빔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줬는데, 가히 드래곤 슬레이브 급의 연출이었다. 아무래도 엔키의 가장 강력한 무장이 아니였을까 하는데... 이걸 뺏겼으니 안습.그래서 악착같이 투구 내놓으라고 달라붙은걸지도. 남의 무장을 장식용으로 쓴답시고 뜯어갔으니...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는 이 빔 공격이 엔키 선 어택이라는 명칭으로 나온다.[11] 더군다나 시전시 비랄의 대사도 "나선왕의 이름하에! 지금 필살의! 엔키! 선!! 어태에에에엑!!!"이다(...) 실제 게임 영상으로 보면 성우의 열연과 묘하게 열혈스러운 연출이 겹쳐서 한층 아스트랄함을 더한다
4 유유백서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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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의 전 동지[12]들 중 하나, 마계 통일 토너먼트 개최가 결정된 뒤 아내인 코코, 기타 친구들과 함께 우라메시 유스케를 찾아와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겉보기에는 사람 좋아보이는 인상의 중년 아저씨지만, 힘은 무쿠로나 요미조차도 압도했고, 결국 토너먼트의 초대 우승자가 된다. 그래도 성심은 올바른지 우승 소감도 굉장히 겸손하게 "운이 좋아서 우승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이후로는 인간계 불간섭및 인간을 해치지 말 것을 내세우고 공존에 힘쓰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후반부에 갑툭튀해서 모든걸 끝내버린 인상이 강하다. 일종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성향이 강하다.- ↑ 수메르에는 여성들만이 사용하는 어투가 있었다고 한다. 신화상에선 여신 인안나의 대사에서 볼 수 있다.
- ↑ 다만 평범한 개념의 사생아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현재 수메르 문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엔키가 수메르의 종교의식인 신성혼(神聖婚)과 같은 결합으로 태어났다고 보는 의견이 주류.
- ↑ 대표적으로 대홍수 직전 (대외비 서약으로 인해 직접 알려줄 수는 없었지만) 우트나피쉬팀 부부가 자신의 혼잣말을 엿듣게 해 방주를 제작하게 만든 것과 저승의 권한을 노리고 저승세계로 갔다가 죽어버린 인안나를 되살려주기도 했다.
- ↑ 누딤무드는 창조자라는 뜻이다.
- ↑ 일부 책에선 털복숭이 짐승 묘사 때문에 이를 유인원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 ↑ 여담이지만 국내의 일부 책에선 이 내용을 서술하면서 최고의 명대사(?)를 덧붙였는데 인류는 그 탄생부터가 (신들의) 혁명으로 시작됐다. ....역으로 생각하면 파업+폭동이란 죄를 지은 신의 피가 담겼으니, 원죄를 지닌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다....어?
- ↑ 굳이 따진다면 2번째. 최연장자는 600살이 넘었다.
- ↑ 이때 했던 말이 걸작이다. 난 삐쩍 말라서 먹을 것도 없어. 이걸 훗날 농담 소재로 쓴다.
- ↑ 식의 다운그레이드.
- ↑ 엔키는 왕이나 영주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 거지만, 이 느낌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다. 연왕 참조.
- ↑ 엔키 선 어택이라는 명칭 자체는 만화판에서 이미 나왔다.
- ↑ 라이젠이 건국할 때 함께 싸우던 동지들로 먼치킨 집단, 전원 S랭크의 요괴에다가 무쿠로나 요미 보다 약한 너셕은 한 놈도 없다. 마계통일 토너먼트도 라이젠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반 장난으로 참가했던 것. 그러나 이들 다 덤벼도 전성기의 라이젠에게는 못 이겼다고 한다. 사실 토가시가 연재 하기 싫어서 만들어낸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