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丙辰字. 조선 세종 18년, 1436년에 세종이 당시 진양대군이던 세조의 글씨체로 만든 금속활자.
2 내용
세종대왕이 자치통감강목을 찍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1436년에 만든 금속활자로 세계 최초로 납으로 만든 활자로 유명하다.
1436년에 세종이 새로운 활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명필가들을 수소문했고 심사숙고 끝에 둘째왕자였던 당시 진양대군(晋陽大君, 훗날의 세조)의 글씨체를 판각하여 자본으로 삼아 활자를 만들어내도록 명을 내렸다. 당시 진양대군이던 세조는 어린나이 때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아버지의 곁에서 속악작곡사업, 한글보급사업, 군사정비사업 등을 돕고 있었는데,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세종대왕이 세조의 글씨가 당대 유명 지식인들과 비추어 보아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명필임을 확인,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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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열성어필 | 세조어필 석각 출처 |
또한 세조는 훗날 재위한 후 세종이 만들었던 갑인자 활자를 최초로 한글로 변환하여 월인석보를 찍어내는데 사용, '초주갑인자병용(初鑄甲寅字幷用)한글자' 또는 '월인석보(月印釋譜)한글자'라 불리는 최초의 한글 활자를 만들어내는 업적을 세울 정도로 활자 제조기술에 대한 능력이 풍부하였고, 이를 세종 또한 이때부터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 또한 크다.
활자의 크기는 2.0×3.0이었으며 이전 활자들이 구리를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납을 사용하였다. 대표적인 연활자로 매우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납 활자로 1445년에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납, 주석, 안티몬의 3원 합금제의 활자를 만들 때 처음 납을 사용했던 것보다 10여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