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베 대성당

프랑스어 : Cathédrale Saint-Pierre de Beauvais
영어 : Cathedral of Saint Peter of Beauv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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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 북부 보베에 있는 고딕 양식의 주교좌 성당으로 정식 명칭은 '보베의 생 피에르 대성당'이다. 13세기 초에 건설이 시작되었으나 결국 폐건물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프랑스 고딕 양식의 파르테논으로 불리며, 고딕 건축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성과이자 한계.

2 건축

보베 대성당은 여타의 성당들이 그렇듯이 규모가 작은 기존의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이 여러 차례의 화재로 파괴되면서 크고 아름다운 고딕 양식 성당으로의 재건축이 결정되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당을 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1225년에 시작된 공사는 샤르트르 대성당이나 아미앵 대성당 등과 같은 유명한 성당들보다 더 높게 만들기 위해 기존 고딕 성당들의 건축적 성과를 하나로 모아 건축에 반영했다. 약 반 세기가 흐른 1272년에 증개축된 성가대석이 우선 완성되었다. 보베 대성당 성가대석의 높이는 아미앵 대성당보다 5m나 높은 48m에 이르러 고딕 건축사의 기록을 새로 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성가대석은 완공된지 불과 12년만인 1284년에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사람들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성가대석을 복구하고 익랑과 중앙탑을 16세기 중엽에 건설했지만 중앙탑은 완공된지 10년이 지나기도 전인 1573년에 무너졌다. 중앙탑은 재건되지 못했으며 성당의 본체인 신랑은 아예 건설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사가 중단되어 보베 대성당은 성가대석과 익랑만 세워진 채 목조 지지대가 덧붙여진 기형적인 모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