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볼텍스 믹서의 모습. 조금 다르게 생긴 것도 있지만 용도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그게 그거다.
영어로는 Vortex Mixer라고 한다. 이걸 굳이 번역해서 와류 믹서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
1 용도
주로 물질을 섞는 용도로 사용된다. 비슷하게 섞는 용도로 쓰는 실험 기구인 교반기와는 원리가 조금 다른데 그 영어 명칭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교반기의 영어 명칭은 stirrer, 즉 용액을 저어주는 것이고 볼텍스 믹서는 말 그대로 mixer, 단순히 섞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교반기는 얌전하게 저어주면서 용액을 혼합시키고 볼텍스 믹서는 격렬하게 흔들어서 용액을 혼합시키게 된다. 결국 둘 다 용액을 혼합하는 용도이지만 이 볼텍스 믹서는 고체 물질을 액체에 녹이기엔 조금 역부족이다. 고체 물질을 액체에 녹이려면 흔드는 것보다 저어주는 게 훨씬 빨리 녹기 때문이다. 따라서 볼텍스 믹서는 액체 용액을 섞을 때만 쓰는 편이다. 대신 교반기는 녹이는 물질이 고체든 액체든 상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요즘 나오는 건 혼합하면서 가열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상위호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래도 교반기보다 볼텍스 믹서가 나은 점이 딱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시험관 같이 작은 용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반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 원리 상 시험관을 상대로 사용이 어렵다.
2 기타
교반기에 비해 사용법이 간단하다. 버튼 2개 vs 버튼 1개 시험관이나 시약통을 위쪽에 붙은 고무 패킹에 대고 꾹 누르면 안쪽에서 모터가 마구 진동하면서 섞이게 된다. 진동 강도는 앞 부분의 레버로 조절 가능하고 시험관을 고무 패킹에서 떼면 진동이 멈춘다. 계속 작동시키려면 계속 누르고 있으면 되고, 요즘 나오는 장비는 기능 중에 아예 ON상태 유지가 있으므로 그냥 ON에 놓고 쓰면 된다.
- ↑ 흙탕물에서 모래와 흙 대신에 세포가 들어가 있는 액체라고 보면 된다. 즉 이걸 가만 놔두면 모래처럼 세포들이 알아서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