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일반적인 시험관의 모습. 당연하지만 실제 실험실에서는 이렇게 깨끗하고 예쁜 모습을 절대 볼 수 없다. 환상종 시험관은 실험실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길다란 유리 관이다. 영어로는 test tube라고 하므로 튜브의 일종이긴 한데 우리나라에서 시험관이라고 하면 유리로 된 튜브(glass tube), 그 중에서도 test tube를 이른다. 플라스틱으로 된 것은 그냥 튜브라고 부르는 모양. 이름을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험관이 아니라 시험관이다. 실험관이라는 말은 없다.
1 용도
튜브는 비커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커와 용도가 비슷하다. 물질을 담고 섞고 흔들고 가열하는 등 아주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는 기구다. 게다가 어떤 시험관은 눈금이 붙어 있는 것도 있어서 미약하게나마 측정이 가능한 것도 있다. 물론 그 정밀도는 보장할 수 없다. 가열하는 경우 유리관이 뜨겁기도 하고 손이 불에 다가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집게를 사용해서 유리관을 잡는다. 또한 비커보다 작기 때문에 교반기를 쓸 수 없다. 보통 흔들어서 섞거나 유리 막대로 휘저어서 섞는다. 때로는 작다는 점이 장점이 돼서 원심분리기로 돌리기 용이하고 보관과 수송이 쉬워서 징병검사나 건강검진에서 혈액이나 오줌을 담아 담당 의사에게 전달할 때 자주 쓰인다. 이 경우 뚜껑 있는 시험관을 쓴다.
2 기타
길다란 관이라서 세척하기가 꽤 곤란하다. 보통 긴 수세미를 찔러 넣어 씻는다. 그리고 유리로 된 실험 기구는 다 그렇지만 조그만 충격에도 잘 깨진다. 씻을 때도 많이 깨지는데 쪼그만데 비해 꽤 비싸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중매체에서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정체불명의 약을 먹일 때는 항상 이 시험관에 든 약을 먹인다. 플라스크 같은 커다란 그릇에 있는 걸 먹이면 양이 너무 많으니까 딱 한 모금 정도 되는 시험관에 담아 입에 쑤셔 넣는 것 같다.
시험관 아기는 여기서 처음 수정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도 여기서 생명이 시작된 사람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개미를 시험관애서 키우기도 하는데 주로 작은 종류의 군체나 큰 종류의 초기 군체를 키울 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