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르구미드

Kiya Buzurg-Ummid
(? ~ 1138)

페르시아 아사신의 제2대 수장. 루드바르 출신으로 하산 사바흐 아래에서 20년이 넘도록 아사신의 요새 중 하나인 람마사르 성을 지휘했으며, 하산이 죽기 몇 달 전에 후계자로 임명되었다.

1124년에 수장이 되면서 아르메니아 남부의 아미드에서 7백여 명의 이스마일리야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가 1126년에 셀주크 제국의 술탄 아흐마드 산자르가 대규모로 공격하자 이를 격퇴했다.

1129년에 아사신 외교관이 평화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파한의 셀주크 지방 술탄인 마흐무드의 초대를 받았다가 그 외교관과 동료들이 폭도에게 붙잡혀 죽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마흐무드는 사과했지만 부주르구미드는 살인자를 처벌할 것을 요청했다가 이를 거부하자 아사신을 보내 카즈윈 시민 4백 명을 살해했으며, 마흐무드가 이에 대한 보복을 하기 위해 알라무트를 공격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아사신파의 숙적인 아미르였던 야란쿠시가 호라즘 왕조에게 추방되면서 정치적인 망명을 요청하자 이를 허락해 알라무트로 받아들였는데, 코라즘에서 야란쿠시 일당을 넘겨달라고 누구든 나의 보호 아래 있는 자를 적으로 간주할 수 없다면서 인도 요구를 거부했다.

1130년에는 피다이들을 보내 이집트에 잠입하게 해 파티마 왕조의 칼리프 알 아미르를 살해했으며, 1131년에는 시아파 교도인 아부 하심이 부주르구미드에게 당신이 하는 말은 불신앙이자 이단으로 우리가 그 문제를 논의하면 당신의 신앙이 거짓임이 드러날 것이다라는 편지를 보냈다가 아사신파의 군대가 그를 잡아오면서 풍부한 증거를 대주면서 태워죽였다고 한다.

죽기 3일 전에 아들인 무함마드(무함마드 1세)를 후계자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