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1 로저 코먼이 1955년에 제작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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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쓴 드라이버가 자동차 경주 대회에 참가하려는 여성과 얽히면서 졸지에 대회에 참가하게 된 후 누명을 벗으려 범인을 쫒는다는 내용. 로저 코먼이 제작한 영화답게 저예산으로 빨리 찍었다. 이전에 찍은 영화와 이 영화가 성공하면서 이후 코먼은 감독으로 데뷔할 기회를 잡게 되고 이후 저예산 영화의 감독 및 제작자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참고로 2번 항목의 제목에 영향을 준 작품이지만 영화의 내용 자체는 전혀 상관이 없다.

2 유니버설 픽처스의 영화 시리즈

자세한 내용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항목 참조.

3 쇼트트랙에서의 은어

오랫동안 한국의 대중들은 동계 스포츠라면 쇼트트랙 올인 분위기였고 스포츠 대회는 올림픽만 알았지만, 김연아가 2007년부터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성장하자 이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다. 2009년 즈음엔 피겨 스케이팅 덕분에 올림픽 이외에 다른 국제대회가 있는 것이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선 기대도 하지 않았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나오는 바람에 다른 종목들에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쇼트트랙은 2012년부터 부진에 빠진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예전 쇼트트랙을 이끌었던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 시대를 이끌었던 쇼트트랙 에이스들의 역주 영상을 일컬어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부르고 있는데 2014년 현재 대표적으로 인터넷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빅토르 안이 한국 대표팀으로 뛰던 시절인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의 대역전극과 위의 영상인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어이없이 실격당한 김동성이 작정하고 다른 선수들을 안드로메다 끝까지 관광시켜 버린 2002 몬트리올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당시의 모습이다.

보통 장거리 경기에서 초반에 다른 선수들과의 차이를 반바퀴 이상 벌리는 경우는 드물다. 영상 후반부의 실패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마지막까지 체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초반에 저런 식으로 힘을 빼면 보통 후반에 자신을 추월하려는 선수들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 김동성이 대단한 건 페이스를 거의 잃지 않아 마지막까지 2위와의 차이를 많이 벌린 상태로 골인했다는 점에 있다. 후에 김동성 본인이 말하기를, 저 때 아폴로 안톤 오노가 출전하지 않아서 화가 났기 때문에 한 짓이었다고(...).

우연히도 대한민국의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불린 선수들은 한 번씩 이런 식의 역주를 펼친 적이 있어서 우스갯소리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가 되고 싶으면 분노의 질주를 해봐야 한다' 는 농담이 떠돌고 있다(...).

그리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에이스 심석희가 한 바퀴 반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뒤쳐지던 상황을 아웃코스 질주로 역전시키고 금메달을 따내자 네티즌들은 '역시 한국의 에이스는 분노의 질주가 제 맛' 이라며 환호했다(...).

사실 이런 장면들은 초반은 눈치 작전으로 2, 3위에서 머무르다가 1위로 달리는 팀의 선수가 체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질 후반 무렵에 폭발적인 스퍼트로 1위 선수를 추월하여 역전으로 1위를 따내는데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 쇼트트랙팀의 전통적인 전략에서 기인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탄력에 비해서 그것을 끌어나가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사실 보기엔 멋있고 통쾌한 장면이라기보단 마지막에 모든 걸 짊어지고 달릴 에이스 선수들의 역주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장면이기도 하다. 쇼트트랙 경기상 후반부에 리드를 잡지 못하면 에이스의 하드캐리로 모든 걸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한국 대표팀과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중국 대표팀의 경기에선 이러한 장면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중국 대표팀의 전략은 우리 대표팀과는 반대로 압도적인 피지컬로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역전의 실마리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역전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우리나라 선수들과 중국 선수는 사사건건 부딪힐 수 밖에 없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흔히 보는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을 뒤집는 에이스들이 있었기에 한국 대표팀은 지금까지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중국 선수들이 이러한 전략을 실격으로 되돌려주는 기술을 익혔기 때문에 이게 뒤집힐 가능성이 향후 농후하다. 당장, 2014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실격이 여러번 나온 이유가 바로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선수가 분노의 질주를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역전당하는 동영상도 유명하다.

나무위키에 추가된 대표적인 전, 현직 쇼트트랙 선수들은 거의 다 한번씩 이것을 경험해본 바가 있다. 궁금하면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