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형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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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의 종류
Cluster A편집성 성격장애 · 분열성 성격장애 · 분열형 성격장애
Cluster B반사회성 성격장애와 품행장애 · 경계선 성격장애 ·
연극성 성격장애 · 자기애성 성격장애
Cluster C회피성 성격장애 · 의존성 성격장애 · 강박성 성격장애
기타/미분류PD-NOS

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분열형 성격장애, 분열형 인격장애), Schizotypal Disorder(분열형 장애)

1 개요

조현병이 심하지 않을 때 분열형 성격장애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조현병만큼 이상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정신질환으로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마술적인 사고, 이상한 환각과 기이한 신념 등 조현병 증세는 다 갖고 있다. 환각와 망상이 지나쳐 본인을 신 등의 특별한 존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재수 없으면 진짜로 조현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물론 가능성은 낮지만...

이 역시 분열성 성격장애처럼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오진되는 비율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아예 '후천적 자폐증'이라고 설명되기도 한다.)

여담으로 경계선 성격장애가 '신경증과 정신증의 경계선상에 있는 정신상태를 일컫는 말'이었을 시절에는 분열형 성격장애 역시 경계선 성격장애로 진단되었다고 한다.

2 진단 기준

DSM - 4 - TR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A. 사회성 및 대인관계 결핍의 광범위한 양상이 인지 또는 지각 왜곡과 행동의 기이함뿐 아니라 친밀한 관계에서의 심각한 불편감 및 감소된 능력으로, 초기 성인기에서 시작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다음 중 5개 이상의 항목으로 나타난다.

  • 관계망상적 사고 - 분명한 관계망상은 제외한다.
  •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하위문화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기이한 믿음이나 마술적 사고(예 : 미신, 천리안에 대한 믿음, 텔레파시나 육감, 아동이나 청소년에게서 보이는 기이한 환상이나 집착)
  • 신체적 착각을 포함한 유별난 지각 경험
  • 기이한 사고와 언어 (예 : 모호하고 우회적이고 은유적이고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하거나 혹은 상동증적인 사고와 언어[1])
  • 의심이나 편집증적인 사고
  • 부적절하거나 메마른 정동
  • 기이하고 엉뚱하거나 특이한 행동이나 외모
  • 직계 가족 외에는 가까운 친구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보다는 편집증적인 두려움과 연관되어 있는, 친밀해져도 줄어들지 않는 과도한 사회적 불안.

B. 정신분열증, 정신증 양상이 있는 기분장애 또는 기타 정신증 장애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에 의한 것이 아니다.

2.1 아스퍼거 증후군과의 오진 가능성

이하 내용은 DSM-4-TR에서 직접 발췌한 내용이다.

p822. 분열형 성격장애의 필수 증상은 친밀한 대인관계에 대한 고통, 그러한 관계를 맺는 제한된 능력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대인관계에서의 손상, 인지적, 지각적 왜곡, 기이한 행동 등 광범위한 양상으로 표현된다. 이 인격 양상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다음과 같은 다양한 증상들을 갖는다.
p823. 그들의 이야기는 일상적이지 못하고 어구와 문장 구성이 특이하다. 종종 언어 표현이 산만하고 주제에서 벗나가 있고 애매모호하지만, 실질적인 탈선이나 지리멸렬은 없다. 말에 대한 답은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이며, 때때로 단어나 개념을 종종 유별나게 사용한다. (able to talk 대신 takable이란 단어를 새로 창조해서 쓰는 등)
p823. 그들은 대개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위해 요구되는 충분한 감정과 대인관계에서의 신호들을 사용하지 못하므로, 종종 대인관계가 부적절하고 뻣뻣하거나 답답한 것이 되고 만다. 이런 개인들은 종종 괴이하거나 엉뚱하게 보이는데, 그 이유는 이상한 매너리즘, 어울리지 않는 지저분한 옷차림, 그리고 보편적인 사회적 관습에 대한 부주의 때문이다. (예 : 그런 사람은 눈맞춤을 피하고, 잉크로 얼룩진 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으며,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지 못한다)
p823. 분열형 성격장애를 지닌 개인들은 인간관계를 맺는 데 문제가 있음을 경험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을 불편해한다. 비록 그들이 대인관계가 부족해서 불행하다고 말은 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친밀한 접촉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직계 가족 외에 가까운 친구나 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거의 없다. 그들은 사교적인 자리에서, 특히 친숙하지 못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안해 한다. 그들은 필요하다면 타인과도 만나지만, 자신은 그들과 색다르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과의 교제를 피한다. (중략) 예를 들어, 만찬에 초대되었을 때에도, 분열형 인격장애가 있는 개인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마음이 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긴장과 의심이 더욱 증가된다.
p825. 분열형 인격장애를 지닌 소아들과 심한 사회적 고립, 엉뚱함, 언어의 특이성이 특징인 가벼운 자폐성 장애, 아스퍼거 장애, (중략) 의 소아들을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다. (중략) 가벼운 자폐성 장애나 아스퍼거 장애는 사회 인식 능력과 감정의 상호 교류의 결핍, 상동증적 행동과 관심에 의해 구분될 수 있다.
일단 DSM-4-TR 상의 진단기준만 보더라도 신체적 착각을 포함한 기이한 지각 경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하위문화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기이한 믿음이나 마술적 사고, 기이한 사고와 언어 (예 : 모호하고 우회적이고 은유적이고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하거나 혹은 상동증적인 사고와 언어) 등이 진단 기준에 들어있을 정도로 빈발하는 이 정신병이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오진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이 오진될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합리적일 것이다.
  1. 상동증이란 키워드가 자폐 스펙트럼을 묘사하기 위해서 나오는 단어라 의아하겠지만, 상동증이 사고와 언어 영역에서 그친다면 분열형 성격장애라는 것이다. 아스퍼거 증후군 등으로 진단되려면 상동증이 행동 영역에까지 있어야 한다. ("전신을 퍼덕거리며 비꼬기 등 복잡한 전신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