赤い夜(あかいよる)
11eyes -죄와 벌과 속죄의 소녀-에 등장하는 이상현상.
사츠키 카케루와 그의 동료들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오고, 마찬가지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끝나는 이상 현상. 하늘에는 해와 달이 사라진 대신 거대한 검은 구체가 떠 있고, 검은 구체로부터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붉은 빛이 새어나와 캄캄한 세상을 붉게 밝히고 있다.그 구체를 정면으로 쳐다본 사람은 엄청나게 더러운 것을 봤을 때 느끼는 역겨움과 혐오감, 그리고 무척 두려운 것을 봤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은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유일한 광원인 붉은 빛에 비쳐진 세상은 마치 핏빛으로도 보이고 불타오르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 광경은 마치 지옥과 같다.
붉은 밤이 발생하면 주변에서 사람이 사라진다. 갑자기 사람이 사라진 거리에는 기분 나쁜 고요함이 감돌지만, 멀리서 아련히 들려오는 짐승의 울음소리는 이 장소가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고 경고를 해준다. 만약 그 울음소리를 따라가 본다면, 온몸이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기괴한 생명체들이 사람들 대신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 그 생명체들은 살아있는 인간을 보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해치려 든다.
붉은 밤의 거의 모든 것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현실의 아야메가오카와 똑같지만, 도시의 중심에는 원래 있어야 할 아야메가오카 타워 대신 6개의 거대한 수정 기둥이 세워져 있고, 그 위에는 예의 거대한 검은 구체가 떠 있다. 거대한 수정 기둥들은 마치 검은 구체를 떠받들 듯 세워져 있는 제단과 같이 느껴진다.
6개의 수정 제단 중심에는 리제트 벨토르라는 이름의 소녀가 거대한 수정 속에 갇혀 있다. 그녀를 도와주려고 하자, 온몸을 기묘한 검은 갑옷으로 무장한 괴물들이 나타나 일행을 죽이려고 한다. 자신들을 기독교의 7가지 죄의 이름으로 부르는 그들은, 일행의 존재 자체가 죄악이라며 어떠한 대화도 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공격해온다. 첫번째는 무사히 피했지만, 그 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붉은 밤이 발생할 때마다 카케루 일행을 죽이기 위해 습격해 온다.
이 장소에서 벌어진 일은 현실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지만, 다시 붉은 밤에 들어온다면 이전에 벌어진 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이것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또한, 이곳에서 아무리 시간을 보낸다 하더라도 현실에 돌아오면 거의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설사 몇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현실에선 몇초 이하를 지냈을 뿐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붉은 밤에 들어간 사람들이 들어갔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이곳에 끌어들여진 사람들간의 공통점은 없다. 다만, 몇몇 사람들은 보통 사람에게 없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은 능력이라곤 전혀 없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그게 이유는 아닐 것이다. 붉은 밤에 끌려들어간 사람들이 현실에 있는 시간 동안 붉은 밤에서 탈출하려 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물리적인 벽에 부딪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이 벽은 다른 생물이나 물질은 그대로 통과시키나, 붉은 밤에 연관된 사람은 안으로 되튕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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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밤은 마녀 리제롯테 베르크마이스터가 나락 떨구기를 사용하기 위해 마술적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마법진의 세계이다.
붉은 밤은 카케루 일행이 부르는 용어이고, 정식 명칭은 리제롯테의 '판타즈마고리아'(환등결계)이다. 모모노 시오리나 쿠사카베 미스즈같은 마술사는 공간위상결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곳은 리제롯테가 나락 떨구기에 사용할 어둠 정령들을 충원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공간이다. 리제롯테는 아야메가오카의 라르바와 환등결계를 통해 보충한 라르바를 통해서 나락의 입구를 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나락 떨구기에 쓰고도 남아돌았는지 이곳에선 라르바들이 넘쳐 흐르고 있으며, 나락의 입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지 점차 단순한 원소의 형태가 아닌 복잡한 정령의 형태를 이루기 시작한다. 덕분에 이곳은 육체를 가진 라르바들이 살아있는 것들을 먹이로 하기 위해 배회하는 위험한 장소가 되었다.
몇몇 끌려들어간 사람들은 아무 능력도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부에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없어 보이는 것일 뿐 모두 나름 강력한 능력자였다.
카케루 일행이 맞는 붉은 밤은 모모노 시오리가 들어선 순간의 아야메가오카를 그대로 복사해놓은 형태이다. 허무의 마석의 깨어진 조각 6개가 모인 순간이 새로운 붉은 밤의 발동 순간이었다.
붉은 밤에 살아있는 생명체가 없는것은 원래 그런것이 아니라 붉은 밤이 불완전하기 때문으로, 유카가 판타즈마고리아를 과도하게 사용하자 나중엔 조각의 소유자가 아니면서도 살아있는 것들도 전부 붉은 밤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게임 종반부 이전까지의 붉은 밤은 게오르기우스의 계약의 무지개에 의해서 그 반경이 중심지에서 15KM로 제한되어있다. 본래는 훨씬 넓은 범위를(어쩌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마법진으로 보인다. 붉은 밤의 효과 범위는 곧 나락 떨구기를 위한 마법진의 효과 범위와 같으므로, 리제롯테가 깨어나는 조건은 마법진의 효과 범위안에 일정량 이상의 허무의 마석이 있을 때이다.
이 붉은 밤은 리제롯테가 의식을 되찾고 있을 동안에만 발생한다. 만약 리제롯테가 잠들어 있는다면 발생하지 않는다. 나락의 입구는 붉은 밤이 있는 동안에만 지상으로 낙하하며, 만약 붉은 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낙하가 진행되지 않는다. 리제롯테가 정신을 되찾은것은 아야메가오카에 허무의 마석의 조각들이 모두 모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흑기사들은 조각들을 모두 죽여 없애 아야메가오카로부터 추방해 리제롯테가 다시 잠들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허무의 마석의 조각은 또 다른 사용자에게 전생해 언젠가 다시 찾아오겠지만, 그래도 그 동안은 안전할 것이다.
하지만 리제롯테는 히로하라 유키코를 흡수하고 반쯤 깨어난다. 이때까지는 아바리티아의 힘으로 마녀를 억누를 수 있었으므로 위험해지긴 했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미나세 유카가 판타즈마고리아를 써서 두번째로 흡수 당하는 바람에 리제롯테는 완전히 깨어난다. 단지 깨어있기만 해도 나락 떨구기는 진행되니, 유카가 흡수된 시점에서 흑기사들의 계획은 완전히 실패했다. 애니판에선 흑기사들도 리제롯테가 완전히 깨어나자, 조각들을 죽이는 걸 포기하고 대신 조각들을 도와 리제롯테랑 같이 싸우는 길을 택했다.
참고로 깨어만 있어도 나락 떨구기가 완료되는 건 게임판의 설정이다. 애니판에선 그것만으론 부족하고 추가적인 마력이 필요했다. 리제롯테는 나락 떨구기를 위한 마력을 얻기 위해 허무의 마석과 동등한 취옥비의 조각, 아이온의 눈을 노렸다. 그리고 리제롯테가 아이온의 눈을 얻는 순간에서야 나락 떨구기가 완료됐다.
덧붙여, 붉은 밤은 리제트가 지옥으로 생각한 베지에 최후의 날의 풍경과 상당히 닮아 있다. 그날 밤도 십자군이 도시 전체에 불을 질러서 온 세상이 붉은 색으로 물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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