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신통비각술(百技神通飛脚術)이라고 해서 택견의 화려한 발차기를 뜻하는 말로, 대련에서 상대방에게 발길질을 날리는 결련택견의 상징적인 말이기도 하다.
태권도의 공중 발차기도 종종 비각술이라고 부르는 듯 하다.
택견의 유래가 된 발차기 대련이라는 형태 자체는 꽤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각술이라는 것에는 일반적인 발차기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해동죽지에 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舊俗有脚術 相對而立 互相蹴倒有三法 最下者,蹴其腿 善者, 托其肩 有飛脚術者, 落其髻 以此或報仇 或賭奪愛姬 自法官禁止 今無是戱 名之曰,托肩
<托肩戲><海東竹枝>
옛 풍속에 다리질 하는 기술인 각술이 있었다. 마주보고 서서 서로 발길질을 하는데, 세가지 법도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낮은 솜씨는 넓적다리를 차는 것이고, 가장 좋은 솜씨는 거깨를 미는 것이다. 다리를 날리는 기술을 가진 자는 그 상투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그것으로 복수를 하기도 하며, 내기를 하여 애인을 빼앗는 기술로 삼기도 했다. 관가에서 법으로 이 다리짓을 금하니 지금은 이 같은 유희가 없어졌다. 이름하여 탁견이라고 한다.
<탁견희><해동죽지>
여담이지만 '피를 마시는 새'에서 택견처럼 묘사되는 비각술이라는 무술이 나온다. '본때뵈기'나 "게 섰거라" "섰다" 하는 게 딱 보면 이영도 작가가 결련택견에서 모티브를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