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화 미드웨이에 등장하는 인물. 철십자 훈장의 슈타이너 중사로 유명한 제임스 코번이 연기했다. 작중 소속 및 계급은 미 해군 대령.
매덕스가 등장하는 시점은 영화 중반부이다. 그는 태평양 함대를 운용하는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방식에 불만을 품은 고위층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태평양 함대 사령부의 지휘 방향을 바꾸기 위해 파견된 것이다. 미드웨이로 향하는 일본군을 격멸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령부에 갑자기 들어왔으니 가히 이방인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매덕스는 전혀 기죽지 않고 니미츠 대장을 설득하려 했다.
이처럼 까마득한 선임자를 상대하면서도 태연한 그의 대담함은 사실 예전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매덕스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니미츠의 참모들은 입이 험한 불평꾼이 온다며 흥분했고, 선임 작전참모 레이튼 중령은 아예 제독 대신 자신이 상대하겠다고 제안할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니미츠는 매덕스와 단둘이 짧은 키배를 벌이며언쟁을 하며, 현장을 가장 잘 파악한 자신과 참모들이 함대 운용의 전권을 쥘 자격이 있음을 강조했다. 온화하고 신사적이면서도 단호한 태도, 그리고 선임자의 권한을 은연중에 강조한 니미츠에게 밀린 나머지 매덕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뽑은 참모들, 그들이 세운 작전을 믿어 마지않는 니미츠에게, 높으신 분들의 의사를 대변하러 온 매덕스의 말이 통할 여지는 없었던 것이다.
이후 그는 영화 내에서 등장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미드웨이 해전이 미국의 승리로 종결된 만큼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여 큰 문책을 받지는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실 매덕스의 존재는 수많은 선임자들을 제치고 태평양 함대 사령관에 취임한 이래 니미츠가 져야 했던 지휘 책임과 정치적 부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