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진품명품

1 개요

두시탈출 컬투쇼의 수요일 코너.

특선라이브를 제외하면 컬투쇼의 최장수 코너이자 가장 인기있는 코너. 사연들을 읽어보고 10만원 범위 내에서 가격을 매긴다는 컨셉으로, 소위 대박사연들이 많이 나온 컬투쇼의 간판코너다. 검색만 하면 출처가 어디인지도 모를 정도로 쏟아져 나오는 소위 레전드급의 사연으로는 티비를 산 할아버지[1], 사타구니[2], 생식체험[3], 지하철 똥방귀[4], 어설프게 따라하면 큰일나요[5]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생식체험 사연은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오프닝을 장식했고, 후에 푸른거탑에서도 활용했다.

이 가격 매기기 컨셉 때문에 일부 청취자들이 현금을 주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고 실제로도 프로그램 게시판에 질문이 간혹 올라오는데, 현금이 아니라 '해당 가격에 준하는 상품'을 주는 것이다. 또 현금을 상품으로 주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있으나, 법적으로 그런 금지는 되어있지 않다. 실제로 가끔 특집으로 현금을 주기도 했다. 현금이 아닌 사은품으로 주는 이유는 현금으로 주면 방송국 예산이 나가지만, 사은품으로 주면 협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농담이나 비꼬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문제인게, 라디오 광고 단가는 10년 이상 동결이라 예산 절감이 매우 중요하다. 컬투쇼는 SBS 라디오의 간판이라 그나마 방송국 차원의 푸시를 받고 있음에도, 하이라이트 편집을 했던 루돌프는 인건비 예산이 없어 사은품으로 보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족으로 사연 감정시에 흐르는 BGM은 영화 언더 시즈 OST 중 'The Takeover'.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TV쇼 진품명품에서 감정할 때 이 음악을 쓰기 때문이다.

2 상세

초기에는 크라운제이, 김장훈, 듀크등 이 게스트로 출연하다가 2006년 여름부터 가수 최재훈이 코너지기로 출연하고 있다. (컬투쇼 자체가 2006년 5월부터 시작했으므로 사실상 최재훈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최재훈의 사연 읽기 능력도 DJ들 못지 않게 상당해서 프로그램과 함께 가장 오랜 기간동안 코너지기로 계속 출연중이고, 사연읽기의 달인이라는 사달칭호도 하사받았다. 그 밖의 별명은 동양의 펭귄맨

진품명품=최재훈 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라서, 다른 코너의 코너지기가 개인적 사유로 불참하게 되면 다른 게스트로 땜빵해서 한주를 진행하는데, 최재훈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DJ 둘이서 진행한다. 최재훈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부지런한 사람이라, M4 활동 때문에 두번, 아파서 한번 불참한 것 외에는 4년이 넘는 동안 단 한번도 지각한 적이 없다. 폭설이 와서 평소보다 늦게 온게 정시에 온 것일 정도. 그만큼 스케쥴이 없다ㅠㅠ 게다가 코너가 끝나고 오늘의 뻐꾸기를 할때 보면 다른 코너지기들은 코너가 끝나면 가는데, 최재훈만은 같이 뻐꾸기를 읽는 등 묘하게 특별대우를 해주고 있다.

참고로 최재훈이 과거에는 인기가수였으나, 요즘에는 인지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정출연이 4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최재훈이 누구냐는 질문이 오기도 하며 심지어 이름까지 틀려서 "최재원이 누구에요?" 라는 질문까지 오기도 한다. 그 때문에 웃지못할 사건들이 생기기도 했다.

위의 '사타구니'사연이 끝나고 나서 청취자가 "사타구니가 뭐에요?" 라는 질문을 했고, 정찬우가 "인터넷에 검색해 보세요. 깜짝 놀랄걸요?"라며 넘어갔고, 또 최재훈이 누구냐는 질문이 와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세요. 깜짝 놀랄걸요?"라고 개그를 쳤는데, 이게 엮여서 "최재훈"과 "사타구니"가 네이버에서 연관 검색어로 1년이 넘게 유지되었다.

최재훈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어떻게 생겼는지 검색을 해봤더니, 최상위에 뜬 이상한 아저씨를 보고 "우리 재훈님이 이딴 아저씨보다 지명도가 낮단 말이야!?" 라면서 성질을 냈는데, 그 아저씨가 사달 최재훈이 맞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는 사연.

가격은 컬투와 최재훈이 감정한 가격을 평균내서 만원 단위로 반올림한 가격으로 결정되지만 사실상 정찬우 주도로 매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최재훈이 10만원, 김태균이 8만원을 줬는데, 정찬우가 자기가 재미 없다고 6만원에 맞추겠다고 0원을 주는 등의 방식이다. 한번은 최대 10만원이라는 규칙까지 깨고 15만원을 줘서 평균가격을 억지로 올리기도 했다. 그럴거면 왜 따로 점수를 매기냐는 사람들의 성화와, 그러지 좀 말라는 사연까지 오는 바람에 그 뒤로는 잘 안그러는 듯 하다. 심지어 하이라이트 제작자인 루돌프도 SBS의 하이라이트 게시판에서 이를 깐 적이 있다.

또한 DJ나 최재훈 중 한 명이 빠져서 2명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방청객 중 한 명이나 PD를 일일 심사위원으로 선정하여 가격을 책정하기도 한다. 그 외에는 2008년 상반기에 개그맨 정주리가 잠깐 코너지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4인체제가 되는 바람에 계산하기 까다로워져서 정주리를 잘랐다는 설도 있다. SBS 주장은 제작비가 부족해서라는데, 현실은 연기가 재미 없어서 라는 설이 정설.

나 : 야 어디서 똥방귀냄새 안 나냐?
친구 : 나니까 닥쳐.

이런 대본이 있으면, 가수인 최재훈도 목소리 톤을 바꾸면서 연기하듯 읽는데 개그맨인 정주리는 그냥 국어책 읽듯이 "나. 어디서 똥방귀냄새 안 나냐? 친구. 나니까 닥쳐." 하는 식으로 읽었다. 사실 그게 보통 라디오에서 사연 읽는 방식이긴 하지만…….

한때 정찬우가 똥사연(…)을 매우 선호하여 똥사연에만 유독 후한 가격을 매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똥사연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고, 당시 메인 작가이던 김주리의 취향도 그 쪽인 듯, 방송 분위기가 다운 된 듯 하면 더러운 사연으로 사연을 교체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그래서 그에 따른 불만사연도 소개될 정도였다. 급기야 코너 게시판에 더러운 사연을 자제해 달라는 "진품명품을 살려주세요."라는 제작진의 공지가 올라오기까지 했으며, 현재는 비교적 다양한 장르(?)의 사연들이 소개되는 편이다.

당시 메인작가이던 김주리 작가는 사연진품명품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사연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며, 항상 부스 밖에 있다가 진품명품을 할때만 부스 안에 들어와 있었다고 하며 분위기가 다운되거나 예상 외로 사연이 재미가 없으면 비장의 사연을 꺼내서 제공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 하였다. '비장의 사연'이란, 사연들이 언제는 재미있는 사연이 몰려오고, 언제는 재미없는 사연들만 몰려오고 하는 때가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사연이 많이 오면 꼬불쳐 뒀다가 나중에 재미있는 사연이 별로 없을 때 꺼내다가 쓰는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정부미와 같은 개념.

특이한 것은 군대사연의 절반 이상은 정찬우 몫이라는 것이다. 이유인즉, 정찬우는 수색대·문선대를 거쳐 하사 전역을 하여 군 경험이 풍부한 데 반해서, 김태균은 예술단에서 복무중 천식으로 국군병원에만 있다가 의병제대했고, 최재훈은 3대 독자로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군대 사연을 살리는 데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 군대 느낌이 덜 살거나, 군대 용어 등이 나오면 잘 몰라서 헤메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그래서 둘은 주로 찌질한 고문관 사연이 나올 때 주로 맡는 편인 것 같다.

대표적인 예로, 사연 중에 치질수술 받고 병원에서 혹서기를 보내다 와서 선임들이 "저놈 꿀 빨다 왔어" 하면서 노려봤다는 사연에 꿀 빨다 왔다는 말을 다들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때 정찬우가 "편하게 쉬고 온 걸 말하는 것 같네요. 우리 때는 보통 '뽄뜬다'라고 얘기했는데요." 라고 했다. 그러자 김태균이 "그건 보통 짱박힌다고 하는거 아닌가요?" 라고 물어본 경우도 있었다. 짱박히다는 뜻은 군대를 안 갔다 왔어도 보통 알 텐데…….

또한 방송을 오래 들어온 사람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군대 사연+소심한 남자 사연+할아버지 사연'은 거의 대부분 정찬우 몫으로 오고, '여성들 사연(특히 할머니)+어린이 사연'은 김태균 몫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최재훈은 잔반처리

로비 사연이라는 것도 있는데, 대체 이딴 사연을 왜 보냈을까? 궁금하다며 로비로 와서 얘기를 해 봅시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사연들을 그렇게 부르고 있다. 물론 한명도 온 적은 없다.[6] 그 외에도 이건 방송에서 읽어준 게 영광이니 5만원을 입금하라는 사연도 있고, 5만원 입금하고 로비로 나오라는 사연은 이 업계에서는 레전드. 단순히 구겨지는 사연 따위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늦은여름특집 로비사연들 - 링크1 링크2

3 그 외

2009년경에 들어서는 로비사연이나 심지어 구겨지는 사연도 별로 없는 편인데, 컬투는 이에 대해서 '청취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라고 하지만 '짜투리 사연' 코너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사연을 선정하는 작가들의 안목이 높아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11년 4월 13일 방송분에서는 오래간만에 로비사연이 나왔다.

2008년 4월부터 5월 방송분까지는 한때 방청객 판정단 시스템을 도입한 적이 있었지만, 처음 방송되었던 정력아줌마 외에는 워낙 재미가 없어서 6월부터 기존 체제로 복귀되었다.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

그리고 징 소리를 진짜 징소리로 대체해서 '라이브 징'이라는 체제로 방청객중 한 명이 징소리를 내는 것도 시도되었으나 소리가 너무 불규칙하고 방청객들이 손이 아파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결국 없어졌다. 참고로 이때, 김종령씨라는 분이 댓글로 징 소리를 잘 내는 방법을 보내줬는데 그대로 쳐보자 완전 우렁찬 소리가 났다. 컬투는 이 사람이 인간문화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그 주의 1등 사연에게 3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동점 사연이 2명이면 절반씩 나눠준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어서 7만원이건 10만원이건 상관 없이 1등이면 30만원을 받는데 재미있는 사연이 별로 없는 주라서 혼자 7만원이라 30만원을 받는가 하면, 어떤 주는 재미있는 사연이 많아서 10만원 사연이 세개가 나오는 등의 경우도 있다. 게다가 10-10-9로 10만원이 된 사람과 10-10-10으로 10만원이 된 사람을 똑같은 점수로 취급 하는 것도 문제.

2011년 5월 기점으로 코너에 오는 사연들의 재미가 덜해졌다는 비판이 있었다. 아주 시들해졌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연 전성기인 2008~2009년 사이의 사연들에 비하면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 그리고 2012년 11월 방송부터 사연이 전체적으로 밋밋하다 싶으면 그 주의 주장원 상품을 이월시켜 다음 주 상품과 합산해서 일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즉, 지난 주에 8만원 이상급 사연이 나오지 않았다가 다음 주 사연에서 빵 터지는 사연이 나왔다면 총합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몰아서 받을 수도 있다는 뜻.

2014년부터 워낙 여기 사연을 퍼 간 다음 다른 프로에 뿌리는 경우가 많아져서 사연진품명품 게시판을 관리자 공개로 전환했다. 인터넷+라디오 사연은 다 돌고 도는 거 아닌가요였다. 이제 추천수 적다적다 노래 부를 일도 없으니 잘 된겨 다른 프로의 사연과 중복되는 것은 물론, 비행기에서 외국인과 같이 야동을 본 사연이나 대입원서에 개 사진을 넣은 사연 등 몇 년 전의 사연진품명품 재탕심지어 세 사람은 읽으면서도 몰랐다. 분명히 고릴라에는 재탕이라는 글이 빗발쳤는데?도 있던 것을 보면 다각도의 사연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7]

  1. 바로 그 유명한 매운만두 물만두 사연
  2. 미용실 가서 "구레나룻만 남기고 다 깎아주세요."라고 해야되는데, 실수로 "사타구니만 남기고 깎아주세요." 라고 했다는 사연.
  3. 한때 생식이 유행이라 친구따라 생식캠프에 갔는데, 먹을걸 하나도 안주고 전부 산에서 들에서 먹을 수 있는 풀을 가르쳐주기만 해서, 다들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아귀처럼 달려들어 뜯어먹고, 퇴소하는 날이 되어서는 심마니가 다 되어 퇴소. 퇴소식을 마치고 하는 말 "이쪽 길로 가고, 저쪽 길로는 가지 마세요~ 다음 기수 분들이 식사 하실 곳이 없습니다~"
  4. 친구랑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어디서 엄청난 똥방귀 향기가 나길래, 방귀 뀐 사람 민망하라고 친구한테 "야! 어디서 이상한 냄새 안나냐?" 하면서 막 오버해서 떠들었는데 그때 바로 옆 친구한테 온 문자. "나니까 닥쳐"
  5. 어머니가 식당이 잘 안된다고, 욕쟁이 할머니 따라한다고 손님들한테 "뭐 돼지고기 2인분? 돼지 같이 살찐 놈들이 생긴 것처럼 돼지고기나 쳐먹고 있네. 소고기 먹어 그지같은 놈들아." 같이 너무 심한 욕을 하는 바람에… 게다가 어머니는 40대 중반. 손님들은 당연히 뭐 이런 거지같은 식당이 다 있냐고 상을 엎고 난리를 피웠고, 젊은 여자가 욕만 해 댄다고 소문이 나서 식당이 망했다.
  6. 자기는 직접 갔는데 왜 안나왔냐는 사연도 온적이 있는데, 이건 100% 뻥이다. "미팅을 깹니까?" 같은 말 등, 사연의 분위기로 보건데 분명 사상 처음 로비사연이 나왔을 때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한데, 그건 이미 몇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사연이 올라오기 얼마 전에 루돌프가 로비사연특집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걸 듣고 '얼마전 일어난 일'이라고 착각하고 지어낸 사연임이 확실하다.
  7. 사실 너무 오래 하여서 기억을 못 할 수도 있지만, 이 전에 초창기부터 함께하였던 작가진과 연출진이 크게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