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강의와 달리 인터넷 또는 인트라넷으로 이루어지는 강의를 말한다. 사교육 업계에서 인터넷 강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대학교나 연수원 등지에서는 사이버 강의라는 말을 더 선호한다.[1]
2 대학교의 사이버 강의
흔히 싸강이라고들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정규 학부과정에 포함되어 평가가 이루어지고 학점이 인정되는 강의를 뜻한다.
주로 교양 과목들이 사이버 강의로 많이 개설된다. 사이버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강의를 들으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강의실이 필요 없기에 정원도 넉넉해서[2] 수강신청 하기에도 편하다고 전교생이 생각해서 인기 있는 과목은 신청 개시와 동시에 경이로운 속도로 마감된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사이버 강의의 선호도는 매우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싸강 듣는 것을 미루며, 제 시간에 듣는다 하더라도 Alt+Tab을 누르고 딴짓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는 일주일 내내 미뤄뒀다가 주말 내내 틀어놓고 알트탭 눌러서 딴짓한다. 고딩들이 나이 차면 대딩 되는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특수한 경우에는 현장 강의와 사이버 강의가 접목되어 있는, '반쪽 싸강'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오프라인인 강의가 진도나 시간 문제 등으로 수업 한 시간을 동영상으로 대체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전공강의의 경우 내용이 학생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서 한 번 더 들으라는 의도나 분량이 너무 많아서 현장 강의로는 진도 빼기가 곤란하니 동영상으로 때우는 사례가 많다. 또 다른 종류의 반쪽 사강으로 일부 학교는 오프라인 강의를 그대로 찍어서 복습하라는 의미로 서버에 올려두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많은 학생들이 "나중에 컴퓨터로 듣지 뭐"라는 생각으로 대리출석과 자체휴강의 유혹에 빠진다.
일반적인 인터넷 강의(사교육)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엄연한 정규 교과목이라는 것. 오프라인 강의와 동일하게 한 주당 정해진 수업 시수가 있고, 그만큼에 해당하는 강의(동영상) 수강을 그 주 안에 마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기말 성적표에 무시무시한 로마자 하나가 찍히게 된다. 정규 수업이다 보니 딴짓에 대한 규제도 사교육 강의보다 엄격하다[3]. 강의 시청 중에 일정 시간 마우스나 키보드에 신호가 없으면 팝업이 뜨는데, 이 때 팝업창의 버튼을 눌러 시청중임을 인증하지 않으면 강의가 자동 종료되며, 출석 인정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각 대학이 채택한 시스템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어떤 시스템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의 웹 브라우저에서 팝업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아예 확인창이 차단되어 뜨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딴 짓을 해도 끝까지 들을 수 있게 된다.(...) 오오 팝업 차단 오오
정규 수업이므로 당연히 시험이 있다. 시험 방식은 교수별로 천차만별이다. 날 잡아서 오프라인으로 시험을 치는 경우도 있고, 모든 평가를 온라인에서 끝내는 경우도 있다.
사이버 강의의 가장 큰 단점은 학생이고 교수고 모두 게으르게 만든다는 것. 학생이야 말할 것도 없고, 교수 입장에서도 동영상 하나 찍어 놓으면 계속 우려먹을 수 있으니 점차 수업 연구에 소홀해지게 된다. 게다가 교수에 따라서는 매년 거의 같은 문제를 재탕해서 시험에 내기 때문에 족보를 잘 구하는 사람이 학점의 승리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게 극에 달하면 중간/기말/과제물까지 죄다 온라인시험으로 때우는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그냥 죄다 날로 먹는 수준이 된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이런 폐단을 보고 있기 싫었는지 사이버 강의를 폐지했다. 안성은??
3 연수원의 사이버 강의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직원들을 교육시킬 때 과거에는 일일히 연수원(인재개발원)에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정보화 시대로 넘어오면서 대부분의 가정에 PC가 보급되자, 상대적으로 간단한 교육에 대해 사이버 교육을 도입하게 되었다.
대학교의 사이버 강의가 동영상 강의인 데 반해, 연수원의 사이버 강의는 초·중·고등학교의 사이버 가정학습 같은 플래시 모듈의 형태를 하고 있다. 화면의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나와서 설명을 하는 방식. 하지만 사이버 가정학습이나 인터넷 강의, 대학 사이버 강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이버 연수생들은 각 코너가 끝날 때마다 버튼만 눌러주고 Alt+Tab을 통해 초록포털을 여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