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출석

代理出席

1 개요

말 그대로 참석해야 할 자리에 다른 사람이 대신 참석하는 것. 줄여서 '대출'이라고도 한다. 대출의 1번 항목과 혼동하지 말 것. 대타출동도 참조.

2 사례

2.1 대학

주로 대학에서 자기가 수업을 빠지고 싶을 때 행해지는데, 교수가 강의에 집중하느라 출석만 부르고 본인 확인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한 고질적인 비리이다. 자그마치 조선시대 성균관 시절부터 심심찮게 자행되던 유서깊은 비리(…)

호명식일때는 한 사람이 목소리를 바꿔 가며 다른 사람의 출석까지 대신 부르는 방법과 아예 다른 사람을 직접 동원하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의 예를 들자면. 어떤 과목에 대리출석을 부탁하려는 학생 '갑'이 있고, 그 과목을 듣고 싶은데 듣지 못한 학생 '을'이 있다고 하자. 그 두 학생은 서로 죽이 맞아서 갑이 을에게 대리출석을 부탁하고, 을은 이를 수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갑은 그 과목을 빠져도 성적이 잘 나와서 좋고, 을은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게 된 과목을 '도강'할 수 있어서 한 마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된다. 특히 대리 시험 성적이 아주 잘 나오기라도 하면 더 좋다.

수강인원이 너무 많을때는 출석부를 직접 돌리는 기명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호명식에 비하면 적발 확률이 아예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허술해진다. 너무 티나게 자신의 필체를 고집하지만 않으면 충분하고, 애초에 출석부를 학생들에게 맡길 정도로 출석점수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교수들은 필체를 보고 대출을 가려낼 생각도 하지 않는다.

물론 엄연한 학칙 위반이니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정말 듣고 싶은 과목인데 수강 신청이 안될 경우에 교수님께 부탁드려보고, 안되면 청강 부탁이라도 드려보자. 비록 학점을 얻지는 못할지라도, 교수님들 치고 청강 허락 안해주시는 분이 거의 없다. 만약 적발되면 그 과목 성적표에 알파벳 6번째 글자가 찍힐 것이다. 사실 걸리는 경우가 매우 많으며 당장 교수는 속이겠지만..같은 학과 학생이 같은 교양과목을 듣고 있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요즘에는 대리출석과 대리시험에 알바를 고용하기도 한다. 오가는 돈은 적게는 몇만원에서 많게는 몇십만원(!)까지 한다. 물론 성적이 잘 나올수록 받는 돈의 액수는 그만큼 커지며 앞의 기사를 보면 기본 40에 A 나오면 20 추가해서 무려 60만원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대리출석 알바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성행하고 있다. 오죽하면 '대리출석족'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등장했다고.

이런 폐단을 근절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는 지정좌석제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다. 과목,학과,성명을 써놓은 좌석표를 강의실 바깥에 붙여놓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강대학교. 하지만 대부분 학교에서는 지정좌석제가 없거나 유명무실하다. 간혹 대출 적발시 맞게 될 F를 만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 F가 나온 과목도 얄짤없이 재수강 대상으로 처리하는 학교들도 있으나 거의 형식적으로만 시행하거나 아예 시행을 안 하는 대학교가 대부분이다. 대학교에서까지 자리를 정해주면 학생들의 반발이 엄청나니까...

일부 대학에서는 대리출석을 근절하기 위해 사진출석부를 도입하기도 했도니 뽀샵질 혹은 성형수술로 인해 본인이 출석했음에도 대리출석 오해를 사는 일도 왕왕 있다. 참 이래저래 골칫거리.

최근에는 궁극의 해결책이 나왔는데, 바로 전자출결제도이다. 자신의 학생증 혹은 스마트폰이 인식되면 출결도 인정되는 방식. 학생증은 빌려줄수도 있지만, 스마트폰까지 빌려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방식을 운영중인 대학교는 대리출석 자체가 힘들다. 거기다가 출석이 불량한 경우, 결석을 1~2번 정도 지워주거나 체크 안 하는 교수님들도 있는데, 이 전자출결이 도입된 학교는 불가능하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카드/스마트폰으로 출결만 하고 그냥 도망가버린다. 간혹 친구들 학생증 여러장을 찍고 유유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교수는 전자출결을 믿고 출석을 안부르기때문에 강의에 안들어가도 문제되지 않는다. 성적은 책임못짐 이 행위를 찍튀(찍고 튀기)라고 한다. 이래서 중간출결을 따로 하는 학교도 있으면 수업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에 체크하거나 강의실 나가면서 체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전자출결 역시 결석 1~2번 정도 지워주는 정도는 가능하다. 교수라고 학생 F 먹는 모습이 기분 좋겠는가?. 병결 등 이유로 빠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중에라도 수동출결로 수정 가능한 학교가 대부분. 정말 원칙적으로 F 때리는 교수님들도 계시지만 이런 교수님들은 어차피 전자출결이 아닌 종이출석부래도 그대로 F학점 때릴 교수님들(...)

2.2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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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훈련에서도 대리출석 사례가 있었으며 물론 적발되면 대리훈련 위탁자와 수탁자 모두 법적 처벌을 받는다. 이쪽은 본인 확인 절차가 까다로워진 이후 거의 근절된 상태.

직업훈련에는 대리출석에 자비가 없어서 딱 한 번만 해도 위탁자와 수탁자 모두 제적처리된다. 이것도 예전에는 교육기관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좀 너그러운 기관은 처음 걸렸을 때 한정으로 결석처리로 퉁치고 그 다음부터 걸리면 제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실업자등 직업능력개발훈련 실시규정」에서 대리출석하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제적시키도록 못박아 놓았기 때문에 기관에서 딱 한 번 봐주고 싶어도 얄짤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