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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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私敎育
공교육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국공립 및 사립 초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는 공교육과 달리 나라가 관리하는 기관 밖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을 일컫는다.

2 사교육의 양상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교육은 학원과외, 인터넷 강의(여기서는 EBSi를 제외한 사설 인강업체만을 가리킨다.) 정도로 압축된다. 신문, 방송에서도 사교육비 하면 학원과 과외비, 인터넷 강의비만을 가지고 통계를 낸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학교는 사교육에 들어가지 않는다. 방과후 학교란 사교육을 대체하기 위하여 수요자 위주 교육을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 뿐이며 교육과정에도 명시되어 있는 사항이다. 하지만 야간자율학습이나 특별 보충수업[1]은 사교육에 들어간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2.1 한국교육개발원 지정 사교육비 목록

대한민국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개발원이 규정한 사교육비 항목은 아래 항목에 소개되어 있다. 사교육비 목록에서 보듯 반드시 학원과외만이 사교육이 아니다. EBS 교재를 사기 위해 들어가는 돈 역시 엄연한 사교육비. 게다가 급식비와 교통도 사교육에 들어간다! 보호자에게도 돈깨지는 死교육이다

  • 입시학원비
  • 개인과외비
  • 특기·재능 학원비
  • 교재 구입비
  • 부교재 구입비
  • 학용품비
  • 수업준비물비
  • 학교지정 의류비
  • 단체활동비
  • 교통비
  • 급식비
  • 하숙비
  • 잡비
  • 기타 육성회 찬조금
  • 어머니회비

3 세계 각국의 사교육

3.1 대한민국

교육공무원과 교육학자들은 사교육을 줄여보려 시도하고 있지만 잘 해결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입시위주 교육으로 변질시켰다며 정부는 국민들에게 엄청 까인다. 정부는 아예 사교육을 깔아뭉갤 생각을 하고 있는 듯. 그 전에 공교육이나 제대로 해라...그 전에 법적으로 규정된 선생 숫자만 제대로 좀... 대한민국 사회구조가 완전히 뒤집어지지 않는 한 사교육을 막는 일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교육의 근원은 (일부 시험이나 자격증 대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입시 때문이고 입시의 근원은 학벌 때문이며, 학벌주의의 근원은 성공에 집착하는 한국의 문화 때문인데 이 개념 자체가 너무나도 단단하게 뿌리박혀 있고 이 시스템 하의 기득권들도 결코 적지 않은 수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정책 몇 개로 뿌리뽑겠다는 생각 자체가 매우 안일한 것이다. 적어도 한 세대 이상의 오랜 시간에 걸친 사회 변화가 필요하다.그러니까 우리들은 가망이 없다는 거다

한국의 사교육 산업 분석 자료는 한국의 사교육 산업 펀더멘털(통계,현황) 분석 참조

3.1.1 역사

사실 대한민국의 사교육 문제는 꽤나 역사가 깊다.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시대 문헌공도(구재학당)까지 갈 정도다. 거의 1000년의 역사인 셈. 조선시대에는 서원이 사교육의 총본산 역할을 했다. 옛날에 과거시험에서도 사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공교육을 받은 사람보다 합격률이 높았으니... 만약 여기에 유학과 조기 외국어 교육을 포함한다면... 6두품 도당 유학생과 조선시대 사역원의 외국어 교육 또한 포함된다.

조선시대가 끝나고 양반,천민의 계급이 완전히 무너진 때에는 당연히 과거시험자체가 무의미해졌고,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한국전쟁으로 모든게 무너진 전후엔 그저 먹고살기 위해 10대초반부터 공장이나 일터로 보내지는일이 많았다. 초등학교만 나와도 감지덕지지 하는 시대였던것.
그러던 한국이 고도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점점 학생들의 학력이 올라가고 고등학교 진학이 당연히 여겨지던 80년대정도가 되어서쯤 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올라갔다.

본격적인 현대의 사교육이 시작된건 거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시기와 맞물려 90년대부터 성황을 했다고 봐야 된다. 비로소 이때에 현대의 수능전문학원의 전신인 속셈학원. 국어말하기나 논술학원의 전신인 웅변학원. 예체능 학원인 태권도, 피아노, 미술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게 되었던것.

7~80년대에 재수학원이 있긴 했어도 지금처럼 현역 중,고교생이 방과후에도 방학에도 학원에 가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비용도 비싸기도 했고)

이런 사교육의 덕을 보고 유명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자식은 밀리지 말아야한다는 한국부모특유의 경쟁심리와 정부의 무대책이라봐도 좋을 교육정책들이 오늘날의 사교육열풍으로 까지 몰고왔다.

3.1.2 줄어들지 않는 원인

대한민국 사회가 특히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을 강조하는 풍토라서, 이기면 그만이란 말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교육에서 과감히 손을 떼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꼴찌는 물론이고 평범한 중간층, 심지어 2등마저도 패배자 취급을 하며 1등만을 이긴 자로 간주하는 추세고, 따라서 "누군가보단 잘 나야만 한다"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결국 근본적인 수요가 너무 강한 게 문제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님에도 대한민국의 경우 유독 물질적/사회적인 성공과 크게 연관짓는 경향이 강한 것도 문제다.[2] 좋은 대학을 졸업해야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고, 그래야 남들보다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여기에는 물질만능주의, 혹은 천민자본주의가 포함돼 있다. 결국 좋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더 나아가 돈을 적게 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시켜며, 인생의 목적과 가치는 입신양명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져야 대학입학경쟁이 "완화"될 것이다.

공교육 등의 사회 제도에도 문제가 산재해 있다.공교육에서 뭘 제대로 알려줘야 학원을 안 가든 하지. 대한민국에서 공교육, 즉 학교 교육이 비판받는 이유는, 단순히 사교육에 비해 학교 선생들이 실력이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인교육과 입시위주교육 중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전자와 후자를 동시에 충족할 수 없다면 둘 중 하나에 매진하는 양자택일이라도 해야 하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그렇게 하지 않아서 비판받는다. 그러나 이를 단순하게 '사교육에 비해 학교 선생들이 실력이 없기 때문'이라고만 평가하는 것은, 과장하면, 공교육도 전인교육을 포기하고 입시위주교육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으로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으레 하는 이야기 중에 '학교 공부만으로도 대학 갈 수 있게 해주세요.'가 있다는 것이며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학교 공부만으로도 대학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는데, 고등학교 졸업생 수와 대학입학정원이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허나 이렇게 양은 충분함에도 질적인 면에서 따져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사회적인 시선이 호락호락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또, 그렇다고 고졸로 남자니, 앞으로 살아남기가 더욱 더 힘들다.[3] 이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사교육 과열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대학 가는 게 너무 쉬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문계고 한 반 인원을 30명으로 놨을 때 상위 5명만 대학에 가는 시스템이라면 15명은 입시를 준비하고 나머지 15명은 대학 이외에 다른 길을 모색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15명 이상이 대학에 가는 시스템이라면 최소 25명 이상이 입시에 매달리게 되고 이는 사교육 수요량으로 직결된다. 결국 대학이 너무 많은 게 문제다.

그렇다고 대학이 줄어들면 괜찮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이, 어차피 성공에 집착하는 이상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직장은 한정되어 있고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그것들을 차지할 것임은 뻔한 일이다. 고졸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사람 취급을 받는 경우는 예외 없이 대졸자 평균 이상으로 사회적, 경제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 뿐이고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학벌 차별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획일화된 입시제도가 사교육을 강화시키며 본고사를 도입하면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본고사 시절에도 사교육은 충분히 많았으므로 근거가 될 수 없다. 오히려 EBS로 충분히 대비할 수 없게 되므로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편.

이러니 국민들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거의 모두 사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무한 경쟁이라는 명목 아래 대다수의 국민들이 여전히 사교육에 투자를 많이 한다. 높으신 분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상류층으로 갈수록 사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커진다. 때문에 그나마 계층간 유동성을 높여주는 교육에마저 빈부격차가 적용되어, 계층의 고착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진짜 농담이 아니라 교육의 Pay to win화

사실상 학교들도 암암리에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암묵적이긴 하지만, 학교별로 협력 입시업체가 존재한다.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입시분석 자료에 유난히 특정 회사 이름이 많이보이고, 특정 회사의 사설모의고사를 유난히 많이친다면 그 업체가 협력업체이다. 또한 교과서, 특히 수학 교과서의 부실화가 심각하다보니 대다수 학교들이 부교재를 채택하는데, EBS를 채택하지 않는 이상에는 대부분 사교육 업체의 교재들을 선택하게 된다. 사교육을 억제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사교육 업체 없이는 대다수 학교가 돌아가지 않는게 현재의 현실.

그리고 빈약한 복지제도와 부실한 사회안전망도 한몫 했다. 우리나라가 복지가 제대로 갖쳐줘있다면 그렇게 등골휘어지면서 사교육 시킬지 않았을 것이고 자연히 사교육 수요도 없었을것이다. 1997년 IMF사태 이후 사회안전망이 붕괴되면서 국민들 인식은 1997년 IMF사태 이전에는 공부 못해도 먹고는 산다는 소신이 있어지만 IMF사태 이후 사회안전망이 붕괴이후 국민들 인식인은 공부 못하면 망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이후부터 사교육 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독일이나 프랑스등 유럽은 사교육이 왕성하지 못하고 사교육산업이 없는 이유가 제대로된 복지제도 때문이기도 하다. 이 나라들은 사회에서 실력이나 능력이 떨어져서 실업자가 되었도 국가에서 이들이 복지로 구제해주지만 우리나라는 실업자가 된 즉시 헬게이트가 열리고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이것이 학벌에 집착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비슷한 케이스로 러시아가 있다. 1990년대 소련이 해체된 뒤부터 경제가 헬게이트가 열리면서 사회안전망이 붕괴되면서 미래가 불확실하게 된 러시아 국민들이 너도 나도 대학진학을 하게 되면서 90%까지 올라갔다.

3.1.3 지나친 사교육 의존의 폐해

부모들이 자식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또는 자신의 노후를 위해서 사교육을 열심히 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교육열은 요즘에는 거지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합계출산율은 6명이나 되었지만 기대수명은 낮았다. 그러므로 부모의 은퇴 후 약 5년 정도 효성깊은 자식 한명에게 부양받으면 노후가 보장됐으므로 자식에 대한 사교육이 자신의 노후와 연관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합계출산율이 1명을 약간 넘는 수준인데 기대 수명은 90~100세가 돼버렸다. 즉 부모가 은퇴하니 자식도 노인인 경우가 발생한다.

사교육이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는 괜찮은 선택일지라도 부모 자신의 노후를 기대하고 사교육을 하면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저소득층 부모는 자식에 대한 사교육이 부모 자신에게 매우 높은 확률로 노년에 금전적 손해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용에 비해 자식이 얻을 수 있는 금전적보상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높은 사교육 열기 때문에 가난해진 부모들을 '에듀푸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사교육 시킬 시간에 애를 하나 더 낳는게... 문제는 역으로 애를 안낳아서 사교육 비용을 노후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카더라

또 많은 이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문제로 사교육 광고가 규제 없이 나온다는 것이 있다. 사교육을 줄이려면 사교육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여야 하는데 대규모 사교육 회사들이 엄청난 돈을 1년에 벌면서 그 돈이 국가의 세금으로 들어가는데 국가에서 막을 거라고 간단히 생각하는 것은 사실 개꿈이다. 그러니까 진짜 사교육을 줄이겠다면 이런 광고부터 줄여야겠지만 지금도 툭하면 토플이니 수능이니 하는 관련 학원들의 광고가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

3.1.4 현실적인 대안은?

사실 사교육 시장을 줄이려면 입시 제도의 개선보다는 국민들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수능이 사고력 중심의 평가로 시작되어 초기에는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을[4]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교육계 내부의 개혁도 시급한데, 21세기 이후로 공교육 시장에서는 20세기 시절 그대로 암기 위주 교육을 하고, 사교육 시장에서는 사고력이나 실용성 위주의 교육을 하는 추세를 살펴봤을 때 더욱 그러하다.[5] 그러니까 너네나 잘하세요

사교육을 받는 것이 본인이나 본인의 자녀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가도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사교육 없이도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학생의 이야기는 지금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으며, 실업고에서 서울대 합격하신 분 자퇴한 걸로 아는데... 특목고 출신이면 그랬을까... 반대로 사교육에 너무 목매달았다가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정말 목매다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현실적인 대안은 고학력 없이도 중산층[6]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런 사회라면 어차피 초고학력이 필요한 직업이 아닌 이상 심각한 사교육까지 받지 않아도 되니까. 따지고 보면 고학력 인재가 그다지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며[7],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고 생계가 보장되는 최저 임금이 자리잡으면 입시위주 교육 마저도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안 된다. 고로 게이츠형과 버핏 대인 말대로 하자 이거지.

교육을 통해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는 것은 국가가 성장기일 때나 연관성이 크지 성숙기에 진입하면 큰 연관성이 없다. 지금 사회의 지배계층은 사교육의 수혜를 받은 사람의 비중이 높지만 다음 세대의 지배계층은 사교육의 수혜를 받은 사람의 비중이 예전보다는 적을 것이다. 서양 선진국에서도 나타났듯이 사회가 발전하면 고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에 대한 수요가 줄고 대신 공부와 연관성이 낮지만 돈을 잘 버는 직업들[8]이 지배계층에 편입되게 된다. 그러니깐 모두 아프리카BJ 철구님처럼 됩시다. 문제는 아직 피지배계층이 옛날의 가치관에 갇혀 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서양 선진국들이 과도기를 거쳤던 것처럼 해결될 확률이 높다.

3.1.5 사교육은 문제인가?

한가지 문제는, 정부에서는 필사적으로 사교육을 때려잡고자 하는데, 사교육이 정말 문제가 맞는가? 라는 점이다. "사교육이 왜 문제인가?"라는 점을 제껴두고 덮어놓고 "사교육을 때려잡아야 한다"는 주장만이 날뛰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교육이 진정 문제되는 부분은 사교육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교육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봐야 한다. 원칙적으로 개인이 사교육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 사교육이란 결국 개인이 자기 개발을 위해서 공부를 하겠다는 것과 동일한데, 이를 억압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개인의 자유는 보호받아야 하고, 사교육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공부함으로서 자신에게 이득은 되지만, 그 만큼 돈을 지불하는 대가가 필요하며 결코 누군가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소위 "과외 금지" 같은 것은 그야말로 권위주의 적인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9]

이를 '운동경기에서 반칙을 하는 것'처럼 비유하기도 하는데 잘못된 것임이 분명하다. 운동경기와는 달리 공부에는 일정한 규칙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교육 비용과 사교육을 함으로써 얻는 결과를 본다면 사교육으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는 악화될 수 있다.

물론 막대한 사교육비가 가계에 압박을 준다는 사회 문제가 있기는 하다. 이는 국가의 정책으로서 해결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궁극적으로 각 가정 각자의 선택이고, 그 선택은 그들 자신이 책임져야 할 문제이다.

사교육이 부각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한 경쟁사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직적인 취업시장상황과 일반숙련중심 생산레짐에서 비롯된 치열한 교육열이라는 의견도 있다. 비유하자면 대기업 중심의 기업생태계와 시장상황을 조성한 '똥'이 대학의 취업학원화를 거쳐 고교입시와 중등교육, 초등교육까지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이런 무한 경쟁사회가 아니고 남에게 피해 안 주는 선에서 개인의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였다면 굳이 교육 한 부분에서 최고를 이룰 필요가 없을테니 자연스럽게 교육열이 가라앉을 것이고 사교육열도 덩달아 가라 앉을 것이다.

그리고 경쟁열이 심하다는 점 못지않게 문제가 되는 건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너무 무분별하게 사교육을 구매한다는 점이다. 즉 진짜 자기에게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학원부터 보낸다는 것. 사실 우리나라 중등교육 수준이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인간이 못 해낼 수준이거나 타고난 머리를 가진 극소수만 성공할 수준까지는 아니다. 어느 정도 자질 있는 사람이 충분한 노력을 하면 아주 운이 없지 않은 이상 웬만한 수준 이상의 성과는 낼 수 있다.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어려운 문제 때문인 경우보다는 의지박약 때문이고, 그 의지박약은 하고 싶은 것과 지금 하고 있는 것 사이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교사들 상당수는 학생이 정말 하고 싶은 것, 혹은 잘하는 것이 뭔지는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큰 틀 안에서도 세부적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데 그런 건 더욱 모른다. 가령 수학이 어렵다고 치면 기본 개념이 부족한지, 문제 푸는 요령이 부족한지, 실수가 잦은지 등 이유가 다양할 것이다. 게다가 어느 단원의 어떤 유형이 어려운지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런데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그냥 어느 강사가 좋다더라 하면서 무분별하게 학원이나 인강을 신청한다. 이러면 엄청나게 돌아가거나 심지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사실 학원강사들이 마치 자기 커리만 따라오면 다 될 것처럼 과장광고를 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그리고 사교육을 없애려면 공교육 체계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태권도나 검도같은 스포츠나, 피아노같은 음악관련이나, 비주류로 선호되지 않는 외국어(더 나아가서는 영어를 제외한 모든 외국어)같은 경우는 공교육에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다해도 제대로 가르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당장 현 체육 초등 5학년 교육과정에 태권도가 나오긴 하나, 태극 2장만 짚고 끝이다. 그것도 다 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알아서 인터넷에서 독학해서 오라는 경우도 있다. 이정도 한다면 양반이고, 아예 안 가르치는 경우가 대부분.

외국어의 경우도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는 학교에서 접하기 어렵다. 제2외국어가 있으나 학원이나 과외, 학습지를 하면서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못하다. 또한 미술 관련 분야도 그런데, 학교에선 그냥 한 번 그려보고 끝이고, 다양한걸 시도해 본다고 한다면 그런 것도 아니다(…) 사교육을 없애려면 일단 방과후 학교 교육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3.2 기타 국가

  • 북한 : 사교육이 유행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 일본 : 일본에서도 학원이니 가정교사니 하는 제도가 있는 등 사교육 시장이 상당히 크다.
  • 독일 :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인문 학교인 김나지움(Gymnasium)에 보내기 위해 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있다.
  • 중국, 인도 : 사교육계의 투톱. 사람은 많지만 대학교는 적어서 수요가 매우 높다.

유럽 사교육 시장의 챔피언은 프랑스이다. 프랑스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를 그랑제꼴에 보내기 위해서 과외를 시키거나[10] 학원을 보내기도 한다. 프랑스는 대학 위에 그랑제꼴이 있는 형태이다. 그랑제꼴을 나오면 일반대학을 나오는 것보다 연봉을 2배 가까이 받기 때문에 자녀들을 그랑제꼴에 입학시키려고 많이 애쓴다.

서양 선진국에서는 사교육 시장도 작고 관심도 거의 없다. 그 이유에 관해 여러가지 추측이 있다. 일단 사교육에는 당연히 돈이 든다. 그러면 사교육을 받은 학생이 그만큼의 기대소득이 올라가야 사교육을 받는 의미가 발생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존재한다. 직업의 수가 적던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고소득 직종에서 고학력 필요 직업의 비중이 낮아졌다. 그러므로 사교육에 돈을 투자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여긴다. 다른 이유로는 공부를 한다는 것은 스페셜리스트가 되거나 그에 가까운 실력을 가지겠다라는 것인데 선진국 서양인들은 그냥 돈으로 스페셜리스트를 가져다 쓰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사교육받을 돈으로 돈벌 방법을 찾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는 자식을 사교육 시켜놓고 대학 졸업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를 바라는 부모가 많다. 그런데 선진국 서양인들은 사교육비에 쓸 돈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매입해서 자식이 대학 졸업할 때 쯤에는 아예 취직이 필요없을 정도의 재산을 형성해주거나 자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버런다. 근데 위에 서술된 이유보다는 자신의 노후준비에 철저하기 때문에 자식 사교육에 돈을 쓰지 않는다는 추측도 있다.

4 관련 항목

  1.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따로 수업하는 것. 수업 시작 전인 8시 이전에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2. 사실 한자문화권 자체가 유학의 영향으로, '성공'이라는 말을 '입신양명'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물론 해외라고 해서 가난한 자들이 다들 하하호호거리며 사는 것은 아니지만, 한중일 삼국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 심지어 인생의 가치와 목적 마저도 입신양명으로 환산해서 계산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는 자살율과도 연결되는 문제인데, 한중일 삼국은 자살율도 매우 높다.
  3. 학생들도 이러한 '사회적인 시선'에 순응하게 되는데, "지잡대"라는 용어가 바로 그것이다. 대한민국의 학생들에게 'A대학도 대학이다'라고 말하면, 학생들은 'A대학은 대학이 아니다'라고 답변한다. '대학은 대학이되, 지잡대이다'라고 말한다. '그럼, 어느 대학이 대학이냐? 어느 대학이 지잡대가 아니냐?'고 물으면, 'B대학 이상 이어야 대학이다, 지잡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즉, 학생들은 입으로는 '학교 공부만으로도 대학 갈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학교 공부만으로도 B대학 이상, 즉 지잡대가 아닌 대학에 갈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느 나라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을 교육 당국에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4. 그것도 기자가 인정했다!
  5. 고령 교사들의 경우 현재 교과과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학교 내신 시험은 과거 학력고사 문제와 오히려 유사하다고 한다. 게다가 강의력이 뛰어난 교사일수록 사교육 시장의 유혹을 받게 된다. 경제적 동기도 있고, 관료제적인 문화에 적응 잘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6. 그러나, 이것도 문제가 되는데, 경제학에서 보는 중산층이라는 용어와,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는 중산층이라는 용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돼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부채 없는 30평 아파트 소유, 월 급여 500만원 이상, 배기량 2000㏄ 이상 중형 자동차 보유, 예금액 잔고 1억원 이상, 해외여행 연간 1회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통계상 상위 10% 정도다.
  7. 설계직 인원과 생산직 인원 중 뭐가 더 많은지 따져보자.
  8. 예술가, 연예인, 운동선수
  9. 그렇다고 해서 과외가 실질적으로 금지되지도 않았다. '몰래바이트'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고소득층들은 암암리에 과외를 하고 있었고 불법이다 보니 위험수당이 붙어 더 비싸졌다. 자본주의에서 수요가 있는 것에 공급을 법적으로 금지해 봐야 암시장만 성행한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전두환 정권은 오히려 이걸 노리고 이렇게 했을지도 모른다.
  10. 그랑제꼴 재학중인 학생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