斉木 翠雀(さいき るり)
천사금렵구의 등장인물. 드라마CD 성우는 나가시마 유코.
무도 사라의 친구로 소심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전형적인 '안경소녀' 타입. 사람의 영력을 볼 수 있는 특이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 점 때문에 학교에서 약간 따돌림을 당했고, 그 때마다 옆에서 도와준 사라와 친하게 지낸다. 무도 세츠나를 처음 보았을 때 그의 뒤로 펼쳐진 날개 모양의 기를 보았었다.
그 후 세츠나가 우연히 자신을 구해주자 그에게 반한다. 그 날 우연히 길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외국인이 준 '천사금렵구'라는 CD를 재생시켰다가 그 안에 깃든 로시엘의 영혼 일부와 대화를 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안경도 콘텍트렌즈로 바꾸고 행동도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 후 사라에게 세츠나를 소개시켜 달라고 졸라서 셋이서 함께 만나던 중 무도 남매에게 휩쓸려 사고를 당하고 시력을 잃게 되는데, 그 순간 자신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사라만 구해주던 세츠나의 모습이 그녀가 시력이 있을 때 본 마지막 모습이 되어버렸다. 이로 인해 그 남매를 향한 증오심에 사로잡힌 채로 다시 천사금렵구를 재생시키는데 이로 인해 로시엘이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드디어 현세에 로시엘이 오랜 봉인을 풀고 나타나게 된 것. 로시엘은 그 자리에서 그녀에게 다시 시력을 되찾아주지만 그 대가로 그녀의 몸과 기억 속의 정보 등을 전부 흡수해버렸다. 그 뒤로는 그녀의 모습을 한 로시엘이 세츠나와 사라를 사사건건 괴롭힌다.
그래도 예전의 우정을 믿었던 사라는 다시 한번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가 아예 컴퓨터와 동화된 루리의 영혼이 키리에의 조종을 받아 수많은 전선코드로 자기 부모님까지 잡아먹은 모습에 기겁했다. 루리는 곧 사라도 공격해서 죽이려했으나, '이렇게해서 내가 널 조금이라도 구할 수만 있다면 날 죽여도 좋다'는 사라의 진심어린 한 마디에 감화되어 로시엘과 키리에의 구속에서 해방된다. 순수한 영혼의 모습을 되찾고 해맑게 웃으며 사라가 정말로 좋다는 진심을 고백한 뒤 편안히 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