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생활보호대상자편

사채꾼 우시지마의 24권과 25권에[1] 해당하는 에피소드.

직업도 꿈도 없이 스마트폰으로 야동이나 받아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잉여 청년인 사코는 생활자금 부족에 시달리던 끝에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을 한다.[2] 처음 찾아간 곳에서는 거절당하지만, 인터넷으로 방법을 모색한 끝에 마침내 신청이 받아들여져 약 13만 6,000엔. 원화기준으로 140만 원 가량의 생활비를 매달 받게 된다. 하지만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자 점점 더 사람다운 생활을 원하게 되고, 그러던 중 인터넷으로 알게 된 친구인 메시아와 오프라인 모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을 겪게 된다.

암울하기 짝이 없던 다른 에피소드들과는 달리 주인공이 잘못한 것은 없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우시지마 노예들의 3종 신기인 범죄, 도박, 성매매에 빠지지도 않는 인물이다. 선량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3] 희망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등 분위기가 그나마 밝은 편이다.[4]

결혼해도 똑같네에서 네온비가 '사채'라는 제목의 만화책을 읽으면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 관련 내용에 깔깔 웃다가, 나중에 자기가 진짜로 설사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내용이 나왔었는데 시기적으로나 내용으로나 그 만화책이 아마 이 사채꾼 우시지마의 에피소드였던 듯하다.
  1. 24권과 25권을 나란히 놓고 보면 앞표지들이 하나의 그림을 이루고 있다.
  2. 사실 사코는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었다. 산업재해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긴 노동시간으로 인해 생겼다는데 본인 주장에 따르면 그 긴 노동시간이 무려 주당 100시간. 일요일 휴일이라고 계산할 경우 하루 16시간이라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노동시간이 나온다. 이쯤되면 할 말이 없다... 폭스콘샤니생탁스키야도 초월해버린 과로이다. 월화수목금금금의 공돌이도 이러진 않겠다 처음 찾아간 구청에서 제대로 된 진단서를 받은 뒤 적절한 일자리를 찾게 도와줬어야 하지만 공무원에게 그딴 건 없었다. 제대로 진단받는다면 재택 근무를 알선해주면서 장기적인 치료와 심리 상담을 받게 해야할 엄연한 환자다.
  3. 생활보호대상자 자격도 한 시민 운동가가 무상으로 도와준 덕에 얻을 수 있었다.
  4. 사실 이정도면 그나마 밝은 정도가 아니라 만남카페 에피소드와 더불어 우시지마가 아닌 다른 만화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정도다(...) 후에 나오는 프리 에이전트 편 또한 훈훈한 결말로 끝난다.